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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기절챌린지 때문에 기절하겠네?

2023-01-18

vivian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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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의 기절 챌린지?  

 

틱톡에서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유행처럼 따라하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사실 챌린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매년 많은 챌린지가 생겼다가 사라지곤 하는데요.

 

 

  

(사진출처: 테크M) 

 

 

틱톡에서 인기있고 의미있던 챌린지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였는데, 이 때만 해도 틱톡에서 진행하는 챌린지에 대해 긍정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가 많아지고 짖궂은 장난이 가미되면서 위험천만한 챌린지들이 우후죽순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블랙아웃챌린지’ 즉 ‘기절게임’이라는 챌린지가 유행했었죠.

 

이 게임은 한마디로 기절할 때까지 자신의 목을 스스로 조르는 게임인데요. MZ세대가 작년 재작년에 한참 챌린지를 즐겼다고 합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자살 챌린지나 마찬가지인 이 게임을 왜 즐긴 것일까요?  

 

성인들은 이런 의문을 던집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여기에 대한 분별력이 낮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실제 사고가 벌어지기도 하죠.

 

실제  2021년에 기절 게임을 시도했던 8살, 9살 여아 두 명이 사망했습니다. 작년 2월 27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시의 ‘아리아니 제일린 아로요’라는 9살 여아는 기절게임을 하다가 숨진 것을 5살짜리 동생이 발견해 충격을 주기도 했구요. 이어 7월 16일에는 텍사스주 템플시의 ‘라라니 에리카 월튼’이라는 8살 여아가 동일한 게임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라라니의 경우 8살 생일 선물로 4월에 모바일을 갖게 되었고 틱톡이 수개월간 흠뻑 빠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노래하고 춤추는 영상을 종종 올리면서 자신도 틱톡의 유명인사가 되는 것을 꿈꾸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아이에게 기절게임이 노출되었고 이를 따라했었나 봅니다. 7월에 아이 목에 멍이 있는 걸 발견한 부모가 물었으나 그 때는 사고라고 했고 지속적으로 기절게임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사망을 하게 되었죠.

 

이처럼 기절게임이 유행하며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위험한 게임을 추천하는 알고리즘이 돌았다는 주장으로 희생자 두 가족들은 미국 LA 고등법원에 틱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게 됩니다.

 

 

(사진출처: RTL 뉴스)  

 

 

변호를 맡은 ‘소셜미디어 희생자 법센터’의 매튜 버그만 변호사는 이번 사고에 대해 “틱톡은 위험하고 이용자가 죽음을 맞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콘텐츠를 보내도록 의도적으로 설계된 알고리즘에 수십억달러를 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틱톡의 대변인은 “다른 SNS에서 먼저 유행했고 틱톡의 트렌드가 된 적은 없다”라고 말했죠. 

 

 

 

틱톡은 위험천만한 챌린지를 조장하는가?  

 

틱톡은 그동안 위험한 챌린지가 많이 등장해 왔죠. 예를 들어 우유상자챌린지(milk crate chanllenge)의 경우 우유병을 담은 플라스틱 상자를 쌓고 꼭대기에 올라가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이 게임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피라미드가 무너지면서 부상을 입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게 되는데요. 빈번한 사고가 일어나자 의사들은 ‘어깨 탈골, 십자인대파열, 척추손상’ 등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를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호기심을 꺾을 수는 없었나 봅니다. 

 

  

 

베나드릴 챌린지(benadryl challenge) 도 있었는데요. 이 챌린지 역시 비상식적인 놀이였습니다. 마약을 먹지 않아도 환각 효과를 얻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다량으로 복용하는 게임이 바로 베나드릴 챌린지입니다. 이 게임을 하다가 2015년 15살 소녀가 사망하기도 했죠.  

 

스컬 브레이커 챌린지  (skull breaker challenge)도 아주 골때립니다. 두 사람이 옆에서 동시에 한 사람의 종아리를 걷어차는 게임인데, 말이 챌린지이지 폭력이 아닌가요? 우려했듯이 2020년 미국에서 한 소년이 여기 희생양이 되어 걸려 넘어지면서 뇌손상을 입게 되었고, 다리를 걷어찬 두 명은 폭행죄로 기소되었죠.

 

틱톡에서 지난 몇년간 그리고 현재까지도 유행하는 챌린지를 보면 긍정적인 부분도 물론 있지만 아이들이 따라해서는 안되는 위험천만한 게임도 등장해 여기에 노출된 아이들이 흉내를 내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은 위험한 알고리즘이 의도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아이들의 계정에 노출되며 아이들의 참여를 조장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미국 FCC 위원, 틱톡 퇴출 요청

 

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 중국 바이트댄스사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틱톡 위협론’ 입니다.

 

FCC의 공화당 인사인 브렌던 카 위원은 지난 6월 29일에 구글, 애플의 최고경영자에게 틱톡이 수집하는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에 유출될 우려가 있다면서 틱톡 퇴출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카 위원은 베이징에 있는 바이트댄스 직원들이 틱톡을 통해 미국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해 왔고, 이는 명백히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의 표준정책을 위반한 것이므로 구글, 애플에 앱을 퇴출하라고 요구했던 것입니다.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그리고 카 위원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버즈피드 뉴스를 인용했습니다. 버즈피드뉴스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2022년 1월까지 5개월간 바이트 댄스 직원들이 미국 틱톡 이용자의 비공개 데이터에 반복적으로 접근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내부 회의 녹음본 80여개를 입수했다고 밝힙니다.  

 

또한 이 녹음파일을 통해 중국에서 일을 하는 바이트댄스사의 보안 직원이 ‘모든 것이 중국에서 보인다’ 라고 이야기한 점은 ‘마스터관리자’로서 비공개 정보의 접근권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봤던 겁니다.  

 

일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것을 확인한 틱톡은 미국에서 수집하는 모든정보를 미국 업체인 오라클을 통해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오라클에서 관리한다고 하여 중국 정부가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 않냐? 고 카 위원은 지적을 했죠.  

 

 

 


 

 

마케터의 시선

 

이와 관련하여 마케터의 시각에서 풀이를 해보자면 틱톡은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의 충돌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정치적 이해관계 

 

우선 틱톡은 트럼프 정부 때부터 눈엣 가시였습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트럼피즘, 자국민 우월주의와 같은 태도를 보여 왔습니다. 그리고 틱톡이 수집하는 정보 중 사용자의 네트워크 위치, 검색정보 데이터 등 민감한 데이터가 중국 공산당에게 넘겨질 가능성을 제기했었죠. 

 

그리고 아예 앱스토어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틱톡 퇴출 행정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권이 교체되면서 해당 내용은 팔로업되지 않아 현재까지 미국에서 틱톡은 열심히 매출을 만들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에 들어서면서 기조는 비슷하게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바이든 정부는 개인 정보의 수집, 유출 가능성이 있는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정부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죠.  

 

 

[2] 경제적 이해관계

 

두번째로는 미국 IT기업과 틱톡간의 이해관계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현재 틱톡은 미국내에서 아니 전세계에서 너무나 뛰어난 성과를 보이다보니 미국 IT 기업들이 경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내 사용자, 활성고객, 체류시간 모두 틱톡이 다른 SNS 플랫폼을 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데이터 회사인 이마케터에서는 25세 이하의 미국 사용자의 16%가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는데 비해 44%가 틱톡을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틱톡의 월간 활성사용자(MAU)는 10억명입니다. 페이스북은 29억명, 인스타그램은 20억명으로 틱톡의 사용자수를 훨씬 상회하지만 시청 시간은 틱톡이 압도적입니다.

 

미국에서 틱톡의 하루 평균 소비 시간은 46분이며, 월간 이용시간은 28.7시간입니다. 페이스북은 15.5시간, 인스타그램은 7.8시간이니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이용시간을 다 합해도 틱톡의 월간 이용시간을 따라잡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페이스북의 와치, 인스타그램의 릴스, 유튜브 쇼츠 등 숏폼 동영상 메뉴를 만들어 열심히 타개책을 마련해도 틱톡 하나에 미국 IT 대형 기업들이 밀리는 웃픈 상황이 된 것입니다.

 

틱톡은 매출 성장성도 뛰어납니다. 광고 수익이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는 틱톡은 작년 매출 40억 달러, 한화로 5.2조원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작년보다 무려 3배나 성장한 120억 달러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2024년에는 무려 230억 달러, 한화로 30조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틱톡의 고속 성장은 배너광고비의 상승으로 이어졌는데요. 틱톡 앱을 열었을 때 가장 처음에 열리는 광고배너인 탑뷰에 1일 광고비가 작년 대비 4배나 오른 260만달러 (한화 33.8억원)에 달합니다. 하루 광고를 위해 어마어마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도 구좌가 예약이 꽉 차 있다는 것은 그만큼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하죠.  

 

좌우간, 미국의 대형 IT 플랫폼들은 틱톡에 밀려 죽을 쓰다보니 이권 다툼의 결과로 틱톡을 몰아내는 것을 간접적으로 푸시할 수도 있겠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지원을 받아온 민주당이 정권을 쥐고 있고 이들이 틱톡에 강력한 압박을 행사할 경우 틱톡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데 어려움을 맞을 수 있겠죠.  

 

 

[3] 틱톡은 노력은 하는데 의심은 여전해

 

틱톡은 이러한 상황을 모르는 바 아닙니다. 그리고 그들은 나름의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사용자 트래픽의 100%를 오라클 클라우드로 라우팅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미국, 싱가포르의 데이터 센터를 백업용으로 사용하고 자체 데이터 센터 내의 미국 사용자 정보는 전체 삭제한다고 했죠. 오라클 서버로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IT전문 매체인 ‘엔가젯’은 여전히 의심을 놓지 않습니다. 특히 유출된 녹음파일에서는 틱톡 내부 회의에서 미국 현지 틱톡 직원이 ‘자신이 데이터 엑세스가 안되니 중국 동료에게 미국 사용자 데이터 엑세스를 요청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 부분이 나왔습니다. 이 뜻은 미국에 상주하고 있는 직원보다 중국에 있는 직원의 데이터 접근권이 훨씬 높으며 더 많은 정보를 앉아서 볼 수 있다는 걸 의미하기도 하죠.  

 

또한 오라클로의 서버 이전 이전에 일반적으로 회사 내부 도구에는 거의 백도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찌됐건간에 데이터를 뺄 수는 있다는 의심 역시 여전히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중국법도 언급이 되는데 이 법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외국에 저장된 데이터를 포함해 중국 회사들로부터 어떤 자료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한마디로 어느 나라에서 일을 하건 중국 기업은 우리가 데이터 달라하면 다 줘야 한다. 라는 법입니다.  

 

결국 틱톡 플랫폼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하필 중국과 미국의 분위기가 그리 밝지 않은 상태에서 녹음파일까지 유출되었으니 미국 입장에서는 혹은 실리콘밸리의 IT 기업 입장에서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겁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틱톡의 독주를 막고 싶고, 그 혜택을 미국 IT 기업에 돌려주고 싶은 게 진짜 속내는 아닐까요?  

 


(이 원고는 작년 9월에 작성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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