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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들 안 바뀔 거 알지만 한 분이라도 바뀌었으면 해서 남겨봅니다

2022-02-07

레스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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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일하고 있는 마케터입니다.

수도권 쪽에서 일해본 적이 없어 여기보다는 과도기를 빨리 거쳤을 거라 생각하고

지방보다는 그래도 체계적이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들이 잘 만들어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쪽도 마찬가지겠죠 대기업 소리 들을 수 있을법한 규모가 있는 곳들은 다르겠죠(복지라도)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반 마케터들은 중소기업을 가는 케이스가 훨씬 많을 텐데


제 팀원이 오늘 그만둔다고 하네요.

입사 한 달 차 물팀장이라 업무 파악해 보며 이 친구 배송하고 세금계산서 발행하고
CS에 아주 잡스러운 일 다 가지고 있어서 명절까지 정리하라고 해두고

자사몰 구축부터 혼자 다 해놨더니 못 견디고 그만둔답니다.
본인 일에 대한 성취감을 전혀 못 느끼고 있더군요

팀원에게 업무지시 단 한 개도 못하고 퇴사하는 이상한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본인 배려해 줘서 시간 주고 기다려주신 팀장님께 죄송하답니다

짜증이 나서 일하다 말고 남겨봅니다
배설 글이 될 거 같아 보시고 눈살 찌푸려지시는 분들께 미리 사과 말씀드립니다.


2007년에 시작해서 이제 15년이 됐는데 여전히 가장 만만한 건 마케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어디서 보고 듣고 해본 건 있으니까요

본인 방향성에 맞게 끌어가고자 하시는 거 이해합니다.
저 역시도 작은 회사였지만 제 회사를 10년 정도 운영했었고 직원들과 어울리며

기대도 했다가 실망도 했다가 참 많은 감정들을 겪었으니

전부는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는 느꼈죠.



생각해 보셨으면 하는 첫 번째는

마케터를 왜 뽑는가입니다.



본인이 생각하고 실행하고 운영하고 하실 수 있다면 애초에 뽑을 필요 없겠죠
그런 정도 이 신분이라면 말 그대로 새싹을 뽑아서 물 주고 내 스타일에 맞게 키우시면 되겠죠

여러 가지 이유로 채용들을 하시겠지만 설명드리지 않으면 

보고서도 못 보시는 대표님이라면 더더욱 더 신입을 왜 뽑으십니까?


다시 묻겠습니다. 잡부로 쓰실 거라면 해당 업무에 맞는 사람을 뽑으면 됩니다.

알바를 채용하시는 것도 좋겠네요.

마케터를 꿈꾸던 수많은 젊은이들이 상처받고 이 직업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서 연봉 높은 사람을 뽑기 힘드시다면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대표님이 배우셔서 직접 하시는 게 훨씬 이득입니다. 신입 마케터 사수도 없이 괴롭혀서 새싹들을 밟아 죽이지 말아 주세요.


방향성을 제시하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신입이 건강하게 커나가길 바라신다면 그거야말로 도둑놈 심보입니다. 최소한 주니어 이상은 되는 분들로 뽑으시고 신입을 뽑으시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생각하시는 방향이 있으시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우셨다면
오더를 내리시고 그대로 따르게 하면 됩니다.

마케터를 채용하셨거나 채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본인이 해당 직무 경력직이 아닌 이상
믿고 맡길 수 있는 인내심도 필요합니다.

현실에서는 굉장히 많은 대표님들이 이 부분을 망각하십니다.
직원 뽑는 거 돈 들어가고 회사에 초반에는 대미지 주는 거 압니다.

하지만 생각할 시간 돌아가는 분위기도 제대로 파악 안된 사람한테
마케팅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건 당연하겠으나


남들도 다 이거 한다고 하면서 우리도 저거 해줘라고 하시는 건

그들만큼 환경을 만들고 얘기하셔야 합니다. 


디자이너, 마케터 100명씩 일하는 곳들 광고를 홀로 있는 친구에게 하라는 건 가혹행위일 뿐입니다.

위 1번에서 말씀드린 직원을 뽑았다면 대표님들이 하실 일은 


일단 그들의 보고서를 지켜봐 주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세 번째




돈 안 드는 SNS, 블로그 등 을 통한 수익을 올려보자 광고비 쓰면서 하는 광고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라는 말

진짜 기운 빠지는 말이죠 누구나 다 쉽게 할 수 있는 거면 직접 하시면 됩니다.
돈 안 쓰고 광고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오히려 되묻고 싶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월급이나 축내고 싶은 직원들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마케터라고 불리고 불리길 원하는 친구들은 최소한 그 정도 책임감은 있습니다

루팡이 들어왔다고요? 못 알아보고 뽑으신 대표님 잘못이지 마케터 잘못이 아닙니다.
잘한 건 칭찬하시고 못한 건 원인에 대해서 설명해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대표님이 승인하신 거라면 마케터에게 책임을 묻지 마시고요.
결정은 대표님이 하신 거라는 거 잊지 마세요.

마케터가 독단으로 회사 돈을 가져다 썼거나 계약을 맺어서 회사에 손실을 입혔다면 

소송 거시면 되고요 마케터 여러분들도 혹시 보고 계신다면 뭐든 승인 난 건 내 잘못 아닙니다.

필요 없어 보이는 절차들과 과정들이 본인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거 절대 잊지 마세요.


1,2,3번째 이야기 모두 결론은 하나로 연결되네요 직접 못하시니 채용하시는 거죠
시간이 없어서, 할 줄 몰라서, 기타 등등 이유로 직접 못하신다면

믿어봅시다 내가 판단한 사람이 어디서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
시간이 남아 보인다고 본인 업무 아닌 것들 떠넘기지 마시고 그 시간에 생각할 시간을 줍시다


체계가 안 잡힌 회사에서 망조가 낀 가장 대표적인 몇 가지 알려드리자면

우리가 이룩한 작은 성공들을 우리끼리만 축하하다 놓쳤던 한 가지에 욕을 먹고 우울해집니다
대표가 업무 이해를 못 하고 논다고 생각하니 성취감은 점점 떨어집니다

일선 업무를 보고 있는 현장에서 뛰는 사람이 하는 게 없어 보이고 대표님들은 업무 보고서를 써달라고 합니다.

열심히 업무 보고서를 써주지만 사실 대표님은 볼 줄도 모르고 관심도 없습니다
그냥 저 친구가 노는 거 같아서 뭘 하는 거냐고 쓰라고 한 거니까요


일하면서 하나둘씩 잡코리아 워크넷을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마케터에게 그리고 디자이너에게 잠깐 짬 나는 시간들조차 노는 꼴 못 보겠다고 

뭐라도 시켜야겠는 분들은

그들의 창의력을 요구할 자격이 없습니다.


무료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가 좋은 수단은 직원들에게 한마디씩 전달하시는 고마움과 칭찬입니다

예민쟁이들마케터를어떻게쓰느냐는오더를내리는대표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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