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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주목한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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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렌드, 친환경 마케팅으로 성공한 기업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한 파타고니아 이야기



🔖 Book Comment |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 세대 마음을 사로잡은 기업, 자본주의 시대에 이윤 추구보다 환경 보호하는 일에 더 앞장서는 기업, '이 옷 사지 마세요'라고 광고해도 매출이 더 오르는 기업, 모두 파타고니아를 소개하는 말이다. 이들의 마케팅 성공 비법은 리더의 '철학'에 있었다. 기업에 비전이 필요한 이유, 하나라도 더 파는 마케터보다 더 큰 가치를 파는 사람을 꿈꾸게 되는 책이다.





사실 이 책은 7월쯤 꺼내 읽으려고 했어요. 더운 여름날, 파도를 타는 서핑의 시원함을 상상하면서요. 하지만 4월부터 30도 가까운 날씨에 벌써 여름이 온 줄 알았지 뭐예요. 사무실에 앉아 땀이 스르륵 흘리는 저를 보며 바닷가의 로망을 빨리 앞당기고 싶었죠. 한편으론 캠핑과 어울리는 아웃도어 브랜드이니 지금 이 계절과도 잘 어울릴 것 같았고요. : )



"지구가 목적, 사업은 수단"


책을 펼치니 파타고니아 브랜드의 핵심 가치가 딱 보이는군요. 참 심플하죠. 요즘 화두인 'ESG 마케팅'이 떠오르는데요. 이 책에서는 비슷한 결로 '그린 마케팅'이라고 부르네요. '그린 마케팅'이란 환경적으로 우수한 제품 및 기업 이미지를 만들어 기업의 이익 실현에 기여하는 마케팅을 말해요.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하고,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품질 좋은 제품 등을 만들고, 환경단체에 기부를 하거나 하면서요. 모두 파타고니아가 하는 활동이네요.


* ESG :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ESG는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출처_매일경제용어사전)



🌏 '사업은 거들 뿐이라면 돈은 언제 벌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께 이 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파타고니아코리아는 2019년 기준으로 약 428억 원을 벌었고, 매년 연평균 30%씩 성장했거든요. MZ 세대가 환경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기업에 돈쭐을 내는 가치 소비 트렌드와도 타이밍이 더욱 잘 맞았죠. (참고 - 새로운 소비 트렌드, 미닝아웃이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께 이 책을 추천드려요! 

🌊 '회사가 돈만 벌면 되지, 철학이 왜 필요해!'라고 외치는 기업 대표와 임원진

🌊 주류와 반대로, 환경을 지키면서도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으시는 분

🌊 '선한 것을 추구하면서도 돈 벌 수 있는 방법이 어딘가 있을 거야' 일말의 희망을 가지신 분

🌊 '옷이 낡으면 버리지 왜 계속 수선해서 입는건데?!' 어이가 없으신 분

🌊 위기를 넘어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성공하고 싶으신 분 등







이 책은 다양한 관점에서 읽을 수 있어요. 환경을 지키며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때, 디자인 좋고 품질도 좋은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할 때, 위기를 헤쳐나가는 경영인의 마인드와 태도를 배우고 싶을 때 등등 읽는 이의 관점과 상황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풍부하죠. 마케터로선 진정한 친환경 마케팅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는 책이고요. 개인적으로는 반골 기질을 가진 한 사람이 어떻게 사회를 이롭게 만들어가는지를 엿볼 수 있어서 재밌게 읽었어요. 



 오리지널 자연인의 역사 


책은 크게 파타고니아 설립자의 역사와 회사의 철학에 대해 이야기해요. 처음엔 좀 지루해서 책을 바로 덮고 싶긴 했지만, 어느 순간부턴 술술 넘어가 오랫동안 묵힌 책을 반나절만에 읽을 수 있었어요. 설립자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의 성장 배경과 역사가 파타고니아 철학과 쭉 이어지거든요.


이본 쉬나드는 60년 가까운 세월을 사업가로 살아왔지만, '대장장이, 서퍼, 암벽 등반가'라는 타이틀이 더 잘 어울리더라고요. 어린 시절부터 산과 강을 누비며 놀다가 직접 등반 장비를 만들면서 사업을 시작했대요. 처음 사업 아이템이었던 암벽 등반용 피톤은 수요가 많았지만, 바위에 망치로 피톤을 박고 빼는 일이 자연을 훼손하는 걸 보고 결국 사업을 접어요. 자연을 보호하는 회사의 첫걸음이었어요. 이후 거친 야외 활동에도 내구성이 좋은 옷을 만들면서 의류 라인으로 파타고니아가 설립되었고요.


회사를 설립하고서도 처음엔 경영보다 산과 바다를 다니는 걸 더 좋아했는데요. 어느새 점차 경영이 악화되자 책임감을 느끼면서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요. 하지만 오리지날 자연인이 어디가겠어요? 단순히 일하는 기계가 아니라 일하는 게 신나서 출근길을 겅중겅중 뛰어다니는 회사를 꿈꾸기 시작해요. 



이미지 출처_파타고니아 홈페이지


p.85 // 난 정말 사업가가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가가 되려면 좋은 명분들이 필요했다. 다행히 나에게는 사업을 확장하더라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있었다. 일은 늘 즐거워야 한다는 점이다. 일터로 오는 길에는 신이 나서 한 번에 두 칸씩 계단을 겅중겅중 뛰어올라야 한다.


내키는 대로 자유롭게 입고 심지어는 맨발로 일하는 동료들에 둘러싸여 있어야 한다. 유연한 근무로 파도가 좋을 때는 서핑을 하고 함박눈이 내리면 스키를 타고 아이가 아플 때는 집에 머물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어야 한다. 일과 놀이와 가족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어야 한다. 기존의 규칙을 버리고 나만의 시스템이 돌아가게 만드는 창의적 경영은 나에게 큰 만족감을 주었다.


자연에서 놀듯이 일도 즐겁게, 파도가 좋은 날엔 일을 잠시 내려두고 서핑을 타고, 일을 하면서도 육아를 할 수 있도록 회사 시스템을 만들죠. 이렇게 회사 내부에서 만들어 가이드로 삼은 철학과 그의 성공 스토리를 출간한 게 바로 이 책이에요. 🏄‍♀️


위기를 딛고 성공한 기업의 철학, 옳은 일을 하면서도 성공할 수 있었던 비밀은 무엇일까요? 



💡 위기 속에 나온 파타고니아 가치관

◾ 회사의 모든 결정은 환경 위기를 염두에 두고 내린다.

◾ 제품의 품질에 최대한의 관심을 쏟는다.

◾ 이사회와 경영진은 성공적인 공동체가 지속 가능한 환경의 일부라는 것을 인식한다.

◾ 이익을 추구하되 성과를 우선시하지 않는다. 성장과 확장은 우리 회사의 기반이 되는 가치가 아니다.

◾ 파타고니아의 모든 임직원은 우리의 가치관을 구현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 최고 경영진은 하나가 되어 최대한 투명하게 회사를 운영한다. 우리는 모든 기업 활동에서 개방적인 의사소통, 협력적인 분위기, 최대한의 단순성을 장려하는 동시에 역동성과 혁신을 추구한다.





 성공한 기업의 8가지 철학 


p.138 // 파타고니아에서는 모든 임직원들이 상관의 명령을 기다리거나 융통성 없는 계획을 따르는 대신, 우리의 철학을 지침으로 삼아 자발적으로 옳은 길을 찾아가는 자율권을 갖는다. 철학을 숙지함으로써 우리는 모두 같은 방향으로 발을 맞추어 나아가고, 효율을 높이고, 적절치 못한 소통에서 생기는 혼란을 피할 수 있다. 


파타고니아는 8가지 분야에서 철학 지침을 가지고 운영해요. 디자인, 생산, 유통, 마케팅, 재무, 인사, 경영, 환경에 대한 철학인데요. 환경 뿐 아니라 디자인 분야에서도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게 신선했어요. 공통점은 "단순함과 유용성"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어요. 어떤 철학 내용을 담고 있는지 이 책의 차례를 빌려 잠깐 소개해 드릴게요.



1. 제품 디자인 철학
"고품질이라는 기준과 단순함이라는 디자인 원칙은 파타고니아를 이끌어 온 원동력이다. 우리가 만든 모든 제품, 셔츠, 재킷, 바지의 기능 하나하나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어야 한다. 디자인이 단순한가? 복잡하다는 것은 아직 기능적 필요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확실한 신호다. 완벽은 더 이상 더할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에 이를 때 달성된다"


2. 생산 철학
"더 강하고, 더 가볍고, 더 단순하고, 더 기능적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라. 색이 바래는 옷감이나 쉽게 고장 나는 지퍼, 질이 떨어지는 단추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 파타고니아의 제품은 먼발치에서도 만듦새와 디자인의 차이를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진짜 파타고니아의 제품은 상표가 필요치 않다."


3. 유통 철학
"많이 파는 것보다 브랜드 이미지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통신판매, 전자 상거래, 소매, 도매의 4대 유통망을 모두 사용하고, 소수의 거래처와 장기적인 동반자 관계를 맺어라."


4. 마케팅 철학
"우리의 고객은 삶을 돈으로 사는 것을 원치 않으며, 삶을 깊이 있고 단순하게 만들기를 원하고, 공격적인 광고보다 믿을 수 있는 친구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다. 때문에 우리는 신뢰를 돈으로 사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얻기를 원한다. 우리에게 최고의 자원은 입소문을 통한 추천이나 우리의 활동에 대한 언론의 호의적인 칼럼이다."


5. 재무 철학
"우리는 큰 회사가 되기를 바란 적이 없다. 우리는 최고의 회사가 되기를 원하며, 최고의 대기업 보다는 '최고의 작은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외부에서의 차입을 원치 않을 뿐 아니라 빚이 없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고, 이 목표는 이미 달성되었다."


6. 인사 철학
"우리는 '고객처럼 생각'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우리 자신이 최대 고객이기 때문이다. 제품이 우리의 기대에 부합할 때 고객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렇지 못할 때 역시 고객으로서 화를 낸다. 제품에 대해 열정적인 관심이 없는 사람들을 직원으로 두면서 업계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있을 수 없다."


7. 경영 철학
"일은 늘 즐거워야 한다. 일터로 오는 길에는 신이 나서 한 번에 두 칸씩 계단을 겅중겅중 뛰어올라야 한다. 내키는 대로 무엇이든 입고 심지어는 맨발로 일하는 동료들에 둘러싸여 있어야 한다. 유연한 근무로 파도가 좋을 때는 서핑을 하고 함박눈이 내리면 스키를 타고 아이가 아플 때는 집에 머물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어야 한다. 권위가 아닌 신뢰로 운영하며 일과 놀이와 가족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어야 한다."


8. 환경 철학
"우리는 매출의 2퍼센트를 환경을 위해 기부한다. 옳은 일을 하기로 선택할 때마다 그 일이 언제나 더 많은 이익을 냈다. 죽은 행성에서는 어떤 사업도 할 수 없다."







“옳은 것을 선택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압도적으로 성공하는 법”


저는 파타고니아가 단순히 자연을 보호하면서 높은 수익을 내는 회사라고만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책에 담긴 철학은 환경 외에도 제품 디자인과 인사 및 경영 분야 등 회사 전반을 아우르는 광대한 내용이었죠.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사람도 소중히 여기는 걸까요?


반면, 파타고니아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헤치는 쪽은 철저하게 비판해요. 기업계나 환경운동가들이 더 열심히 자연을 지키는 일을 해야한다고 따끔하게 이야기하고요. 광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사람은 '시민'이 아니라 부정적인 의미의 '소비자'라고 불러요. 이 책에서 말하는 소비자란, 끊임없이 소비하고 버리고 파괴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해요. 마케터가 일반적으로 자주 쓰는 의미와 달리 굉장히 급진적인 관점이어서 놀랐어요.


p. 389  // 나는 절제, 품질, 단순함과 같은 단어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성장이라면 다 좋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것과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자원은 유한하기에 앞으로도 계속 풍요로움을 누리기 위해선 절제하고, 소비를 줄이고, 필요한 것만 구매해서 오래 쓰라고 주장하죠. 푸른 지구를 위해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서요. 우리 모두가 직접 환경운동가 될 필요는 없지만, 파타고니아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선한 일을 하면서도 성공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진정성있는 일을 하기 위해 발을 내딛을 때 파타고니아의 선례를 떠올리며 용기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일회용품 줄이기, 친환경 포장재 사용, 자연을 헤치는 원료 중단, 건강한 조직 문화 만들기 등.... 어렵지만 더 큰 가치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보스님들을 큐레터도 응원할게요!



*파타고니아 사명 :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합니다.





참고

- 큐레터, 소비로 보스님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방법 #미닝아웃

- 큐레터, 새로운 소비 트렌드, 미닝아웃이란?

- 파타고니아 공식 홈페이지, 브랜드 역사

- 매거진B 파타고니아

- ESG, 기업에 부담만 주나…길게 보면 기회이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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