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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의 One Day One Trend·6,743·2017. 07. 10

모바일 커머스=비디오 커머스?

MOBILE COMMERCE=VIDEO COMMERCE?

  

 

안냐세요~ 또 한 주가 시작이네요. 주말에 비가 잔뜩 쏟아졌는데, 농촌에 해갈이 좀 됐으려나 몰라요.

 

오늘은 모바일 커머스에 대해 얘기해볼까 해요. 이게 참, 한국과 중국과 미국이 그 양상이 무지 다르게 가고 있는데요. 특히 홈쇼핑 관계자 여러분은 주목하셔야 할 듯요.

 

 

1. QVC 파워

 

최근 미국 유통가에 가장 시끌한 뉴스는 QVC라는 홈쇼핑 채널이 라이벌 채널인 HSN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거에요. 포브스지에서는 이제 유통가는 아마존 /월마트-Jet.com /  QVC의 3파전이 될 거란 시각도 내놓았답니다. 그런데 이 뉴스는 우리에게 무척 당황스러워요. 왜냐면 한국에선 TV홈쇼핑이 지금 뭐 그렇게 아마존과 어깨를 겨눌 핫한 업태는 아니니깐 말이죠.

 

그런데 QVC는요. 놀라지마세요. 실은 올 1분기 기준 미국 모바일 커머스 매출의 61%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랍니다! QVC가 정말 잘한 것 중 하나는 일찌감치 TV에서 모바일로 무대를 옮겨가기 시작했단 거에요. 이들의 모바일 비디오를 보고 있으면 TV홈쇼핑에서의 노하우를 모바일에 맞게 재구축하는데 성공했구나, 란 생각이 든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QVC가 원피스를 어떻게 파는지 한번 볼까요?

 

 

 

 

우리나라 홈쇼핑 채널들이랑 뭐가 다른지 발견하신 분 손!

하핫, 네. 첫째 QVC 비디오들은1- 6분짜리가 많아요. 사실, 젊은 층들이 TV홈쇼핑을 안보는 이유 중 하나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얘기를 별로 전문적이지도 않아 보이는 호스트들이 한 시간씩 두 시간씩 반복하기 때문이잖아요? 저는 가끔 패션방송은 오글거려서 못보겠다는…ㅠㅠ 그런데  QVC는 모바일 사이트의 경우 모든 제품에 들어가는 영상들이 대부분 6분 내외에요.

 

둘째, QVC 온라인몰은 ‘영상’을 반드시 포함하는 판매몰이에요. 우리나라같은 경우는 홈쇼핑 채널들이 운영하는 온라인몰들이 일반적인 온라인몰과 아주 똑같아요. 뭐 결국은 그냥 제품 사진 위주랄까요? 단 TV쇼핑이란 코너가 있어서, 여기서도 장장 1시간 40분짜리 방송들을 볼 수 있기는 하죠. 그런데 QVC는 상품을 제품컷이 있다하더라도 영상과 큐레이션을 반드시 섞어요. 그리고 신기하게 이게 모바일에서 잘 먹히고 있는 거죠.

 

 

2. 비디오커머스, 탐나는 도다!

 

사실 아마존같이 눈치100단인 기업이 이 잠재력을 몰라봤을리 없겠죠! 조용히 커가는 이 잠재적 경쟁자에 대해 아마존은 그간 소심한 대응을 해왔어요. 왜냐면 아마존이 워낙 승승장구 하는 데다, 사실 미국은 특이하게도 모바일 커머스 비중이 전체 이커머스 비중의 45% 정도에 불과하답니다. 한국은 2016년부터 모바일이 PC를 넘어서기 시작했고, 중국은 70% 이상이 모바일 쇼핑인데 말이죠.

 

근데 모바일커머스 시장의 글로벌한 성장세를 아마존이라고 어찌 무시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아마존도 살짜기 비디오커머스를 런칭해봅니다. 이름하여 ‘스타일코드(Style Code)! ‘ 그치만 방송시장의 짬밥은 아마존이라고 해서 갑자기 만들어내긴 어려운 법. 스타일코드는 15개월만에 문을 닫고 말죠. 하핫 바로 올 5월에 닫았어요. 워낙 살짜기 열었다 살짜기 닫아서 모르는 사람도 많지만요.

 

 

3. 중국은 어떨까?

 

그럼 우리의 관심, 중국 시장은 어떨까요? 먼저 중국의 모바일 시장 규모는 어마어마 합니다!  아래 표를 한번 볼까요?

 

 

 

2016년에 이미 70%를 넘어선 모바일점유율은 올 1분기 드디어 전체 Ecommerce의 80%가 모바일에서 이뤄지는 기염을 토하죠. 얘네들의 모바일 커머스 또한 비디오커머스로 이어지고 있을까요?

 

아마 그럴 것이라 생각해요. 2016년 중국의 모바일 비디오 쇼핑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4 % 성장이에요. 단지 중국은 QVC같은 원톱이 있는게 아니고,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이 너도 나도 위챗이고 각종 플랫폼에서 판매를 하는 개미군단형태죠.  이 사업을 해보겠다고  서비스등록을 마친 사람들, 즉 TV 쇼핑 서비스 등록 사용자가 2016 년 말 기준 7 천 5 백만 명을 넘어 섰어요. 한국인구보다 많아요! 하핫

 

 

4. 모바일 비디오 커머스의 KEY

 

그럼 비디오커머스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Key는 대체 무얼까요? 여기선 인플루언서 입장보다는 QVC같은 기업입장에서 살펴볼께요.

 

첫째, 셀럽의 힘이에요. 이 비디오 커머스는 재밌는게요. 셀럽들이 브랜드를 런칭해서 치고 빠지는데엔 최적의 유통이에요. 내가 농구황제라면, 나이키랑 콜랩해서 스니커 라인 얼른 런칭해서 QVC에 파는 거죠. 잘되면 뭐 계속 브랜드 하고, 아니면 떴을 때 잠깐 버는 거고..하핫. 아래 영상은 브리티시갓탤런트로 유명해진 아만다 홀든의 생활소품라인이에요. 역시 런칭해서 QVC에 팔았죠.

 

 

 

 

둘째, 큐레이션의 힘이에요. 위의 비디오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촬영, 스토리텔링, 나레이션 매너 같은 것들이 잡스러우면 안되요. 옛 TV호스트처럼 지나치게 종알종알 수다떠는 방식이어선 앞으론 누구의 마음도 사로잡지 못할 거에요. 그러나 TV호스트의 경험과 힘은 중요해요. QVC가 스타일코드와 달랐던 점도 그거니까요. 단지, 현대적이고 트렌디한가의 문제를 중요시 해야 해요.

 

셋째,  엔터테인먼트한 구성이에요. 좀 재미가 있어야 돼요. 토크쇼의 구성인건 필름의 구성이건, 좀 지루하지 않은 구성, 심각하지 않은 구성으로 잘 정돈할 필요가 있어요. QVC의 경우 모바일에서 오랜시간 고객들과 경험하면서, 모바일에 최적화된 방송이란 어때야 하는지 노하우를 탄탄히 쌓아왔죠. 영상전문가라면 아시겠지만, 방송화면이 매우 미니멀합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비디오 커머스가 한창 필락말락 하는 시점인데요. 현재는 명확한 커머스몰이 없다보니, 그저 컨텐츠가 되거나, 아니면 간접 PPL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러나 그러기보다는 커머스랑 제대로 연결시켜서 본격적인 노하우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단 생각이 들어요. 이 노하우는 스트리밍을 통해 직접 팔아보기 전에는 모르는 거랍니다. 계속 언저리에서 맴돌면 노하우가 생길 수 없으니까요.

 

여러모로 패션기업들도 이제 비디오 감각을 슬슬 키워가야 할 시점인 듯요.

잼나쥬? 낼뵈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고마운 통계청이 분기별로 온라인 쇼핑을 PC/모바일 나누어서 제품별로 통계 분석을 해주는 건 알고 계시죠? 모르시는 분은 여기 클릭. 그리고 그 1분기 보고서는  이미 ODOT에서 패션만 추려서 한번 분석해 다룬 바 있어요. 격안나시면 여기 클릭.

 

 

 

 

ⓒ 김소희트렌드랩 김소희

www.onedayonetrend.com/mobile-commercevideo-commerce

HSN QVC 비디오커머스 이커머스 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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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LF 인디안 아이비클럽 베이직하우스 컨설턴트
홍콩무역협회 초청 2008 홍콩패션위크 세미나 간사
국제패션포럼 2008 Prime Source Forum 한국 대표 패널
말콤브릿지(Malcom Bridge) 대표
김소희트렌드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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