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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비의 모두를 위한 이메일 마케팅·919·2022. 08. 17

보낸사람: 산돌구름, 내가 쓰는 폰트 누가 만들었을까?

폰트와 폰트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었어요


폰트를 고민해 본 적 없는 창작자가 있을까요? 특히 ‘좋은 폰트, 좋은 폰트 하는데 기준이 뭐야?’ 궁금했다면, ‘어떻게 하면 메시지에 어울리는 폰트를 찾을 수 있는 거지?’ 궁금했다면, 주목해 주세요. 오늘 [보낸사람:] 인터뷰에서는 폰트와 디자인 소식을 전하는 구름레터를 소개합니다.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이죠.


구름레터 발행인 황남위 PD님은 산돌구름 4년 차 마케터입니다. 마케팅 툴로서의 뉴스레터가 가진 가능성을 디테일하게 적용할 줄 아는 분이죠. 이번 [보낸사람:] 인터뷰에도 그의 인사이트를 담았습니다. 기업 뉴스레터 오픈율 관리나 자동이메일 기능 활용 등이 고민된다면 구름레터에서 힌트를 얻어보세요.


Interviewee 황남위 PD 뉴스레터 발행이 즐거운 산돌구름 마케터




“폰트와 폰트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었어요”


매월 첫째 주, 셋째 주 금요일 산돌구름에ㅐ서 보내는 폰트와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클라우드 방식의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 마케터 황남위 입니다. 폰트와 디자인 소식을 전하는 구름레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름레터의 시작이 궁금합니다. 어떤 목적으로 뉴스레터를 처음 기획하셨나요?

고객들이 잠시 산돌구름을 쓰지 않을 때도 관심을 끌어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다시 말해 리텐션을 높일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뉴스레터를 떠올렸어요. 당시에 뉴스레터를 하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고 산돌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좀 더 자세하고 재미있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내용이 참 알차다고 생각했어요. 혹시 혼자 레터를 운영하고 계신 건 아니죠?

아직은 혼자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요. 다 야근의 결과물이죠(웃음). 제작기는 제가 폰트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원고를 받아 윤문을 하는 정도고요, 그 외의 기획, 편집, 발송은 제가 합니다. 애초에 뉴스레터를 발행은 회사보다 제가 원해서 한 게 컸어요. 마케터로서 뉴스레터를 꼭 한번 발행해보고 싶었거든요.


처음엔 우려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지금은 내부 반응도 좋아요. 아직은 혼자 하고 있지만, 종종 소스도 주시고 디자인 스튜디오를 소개해 주시는 경우도 있고요. 조금만 더 하면 같이 할 분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주와 셋째 주 뉴스레터의 성격이 좀 다른 거 같아요. 의도하신 건가요?

맞아요. 뉴스레터는 루틴한 콘텐츠를 꾸준히 보여주는 게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콘셉트를 정하고 발행하고 있어요.




첫째 주에 나가는 뉴스레터는 그달의 시작이기도 하니까, 지금 창작자들이 주목하면 좋은 폰트들, 폰트 적용 사례, 그리고 디자인 소식을 넣고 있습니다. 시의성이 있는 것들로요. 셋째 주에는 달의 중반이라서, 읽을거리 위주로 제작기, 인터뷰, 칼럼 등을 구성해 보내주고 있어요.


그중에서 가장 애착을 가진 코너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애착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코너는 폰트 제작기입니다. 폰트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정말 흔한 존재인데, 이게 폰트인지 의식하지 못하고 의미만 읽어내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뒤로 밀려나 있는 폰트를 주인공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었어요. 폰트를 만드는 그 뒤에 또 사람이 있기에, 그들을 소개하고 싶기도 했고요. 그래서 제작기를 기획했습니다.


2021년 6월 출시할 호러폰트(산돌 끼기긱, 으스스) 제작기

뉴스레터를 처음 시작할 때는 제작기만으로 뉴스레터를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실제 반응도 가장 좋고요. 디자이너분들도 스스로를 노출할 수 있는 기회라서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코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폰트 제작기를 읽을 때 ‘실용적이면서도 사람 냄새가 묻어 있어서 좋다’라고 생각했어요. 기획할 때 특히 염두에 두었던 게 있을까요?

폰트를 만드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하나의 폰트를 만들려면, 2,780자를 그려야 하고, 모든 글자를 다 만들려면 11,720자를 그려야 해요. 이걸 한 자씩 그리면 5분만 잡아도 10개월이 걸립니다. 생각보다 꽤 오래 걸리죠?(웃음) 그래서 제작기를 통해 폰트가 시간의 산물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보여주는 과정에서 디자이너가 느끼는 고민을 녹이면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기획, 제작, 피드백을 거치잖아요. 우리 모두 조금씩 부족한 미생이니까. 그런 시행착오에도 충분히 공감할 거라고 보고, 제작기를 읽을 때 남의 일기를 훔쳐보는 느낌이 들게끔 톤을 잡았어요.


다른 사람의 일기를 읽는 것 같은 폰트 제작기

개인적으로는 이번이 겨우 두 번째 제작기여서, 제 의도가 모두 전달되었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특히 첫 제작기를 써 준 디자이너 분과 두 번째 디자이너분의 성향이나 화법이 달라 애를 좀 먹었던 거 같아요. 편집 과정에서 밸런스를 잘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게 기억나요.


폰트 디자이너분들이나 입점된 폰트 브랜드도 인터뷰 하고 계시잖아요. 어떻게 섭외하고 진행하시는지 궁금해요.

제일 먼저 확인하는 건, 폰트 출시 일정이에요. 출시 일정까지 넉넉한 폰트들을 주로 찾죠. 그다음에 구름레터에 소개되어도 괜찮은지 먼저 체크하고, 해당 브랜드나 디자이너를 만나기 시작해요.


이때 포인트가 있어요. 절대 일로 접근하지 않으려고 하는 거예요. 이 일은 제겐 업무지만, 폰트 디자이너들한테는 업무가 아니잖아요. 무슨 말을 해도 제가 멋있게 다듬어 전하겠다고 말하면서 디자이너를 인터뷰이로 섭외해요. 섭외에 성공하면 회의실을 잡고 캘린더로 초대합니다. 빠져나가지 못하게 말이죠. (웃음)


철저한 물밑 작업을 기반으로 하는 거였군요. 큐레이션 콘텐츠도 좋았어요. 폰트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큐레이션은 잘 찾지 못했거든요.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굉장히 조심스러웠어요. 워낙 디자인 뉴스레터들이 많잖아요. 그 뉴스레터들은 보통 디자이너분이 직접 쓰고 큐레이션도 하고요. 대신 저는 마케터의 관점을 최대한 살린 큐레이션을 시도했어요. 마케팅적 관점에서 구독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요소가 있는지 보고 소개하려고 해요.


나름 일정한 테마도 있어요. 첫 번째는 폰트에 관련된 뉴스예요. 다른 곳에서는 이야기 안 한 것들을 선택하고 있어요. 두 번째는 무료 폰트 배포 소식입니다. 무료는 누구나 좋아하니까요. 그리고 세 번째에는 창작자들이 좋아하는 텀블벅 펀딩 소식을 소개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좀 이색적인 것들, 신기한 소스들을 소개해 드려요. 8월 첫 주 뉴스레터에서는 Jazz bar ASMR를 소개해 드렸었죠.


폰트 회사의 마케터이긴 하지만, 폰트와 디자인을 주제로 콘텐츠를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아요. 어떤 것들을 얼마큼의 깊이로 다뤄야 할지 막막할 것 같거든요.

회사 내부 디자이너의 말에 따르면 오히려 디자인과에서는 폰트 디자인을 하는 친구를 유니콘이라고 불렀대요. 그만큼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디자이너도 폰트를 잘 모를 가능성이 더 높다, 대다수가 폰트를 잘 모른다고 가정하고 시작하자 생각했죠. 모르는 사람이 봐도 재미있고 신선한 걸 소개해 주면 되겠다고 기준을 잡았어요.


예를 들면 제작기를 편집할 땐 폰트 제작 과정에서도 신기해 보이는 화면들을 위주로 캡처하고요. 이번에는 스마트 컴포넌트라는 기능이 신기할 거 같아서, 그걸 강조해 봤는데 바로 피드백이 오더라고요.


8월 셋째 주 뉴스레터에서 소개된 스마트 컴포넌트 기능

폰트는 잘 모르는 10년 차 디자이너분인데, 이 기능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는 거 같다는 내용이었어요. 이 부분을 보여주길 잘했다고 생각했죠.


구름레터를 읽을 때 상업적이란 느낌보다, 폰트의 전반의 지식을 키워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전문가와 연결된다는 느낌도 들고요.

꼭 산돌구름의 고객이 아니더라도, 폰트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좋아할, 의미 있는 뉴스레터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창작자들이 궁금해하지만 큰 시스템 안에 들어와 있지 않으면 접하기 어려운 정보’를 많이 전해 주고 싶었어요. 그 과정에서 산돌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충분히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내부에는 대외적으로 유명한 폰트 디자이너도 있고, 관계를 맺은 디자인 스튜디오도 많아서 공유할 수 있는 팁이 많거든요.


뉴스레터에 실은 제작기, 인터뷰, 칼럼은 전문가들의 말을 전해주기 위해 택한 방법이에요. 예시로 매월 셋째 주 구름레터에 나가는 ‘타이포 브랜딩’이나 ‘알맞은 폰트 고르기’ 같은 칼럼은 산돌과 친한 유럽의 디자인 스튜디오인 ‘타입투게더’가 산돌 쪽에 소스를 제공해준 덕에 소개할 수 있었죠.




“오픈된 뉴스레터가 쌓여갈수록 산돌구름의 브랜드 자산도 함께 늘어나는 걸 느껴요”


정보를 전할 수 있는 채널이 참 많잖아요. 왜 꼭 뉴스레터여야 했을까요?

마케터로서 유행을 타고 있는 뉴스레터의 바다에 뛰어들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어요. 제 무덤을 제가 판 거죠(웃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니 뉴스레터에 대한 시선도 예전과 다른 것 같더라고요. 광고성 뉴스레터를 생각하는 분들도 아직 있지만, 지금은 독자와 발행자가 서로 관심이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레터를 처음 발행한 다음날 바로 트위터에 뉴스레터 후기가 올라오더라고요. 트위터에 피드가 올라오고, 구글링 했을 때 올라오고 하는 것들이 다 소중한 브랜드 자산이 되니까 만드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보람이 느껴졌어요.


물론 수치 자체로는 바로 뭔가를 보여주고 있지 않아요. 뉴스레터를 통해서 웹사이트 유입이 크게 늘었고, 구매가 늘어난 건 아니라는 의미에서요. 생각해보면 너무 당연한 게 폰트는 필요할 때 사는 거잖아요. 그래서 ‘폰트가 필요할 때 어디서부터 찾지? 일단 산돌구름!’ 같은 인식을 갖고 있게 만드는 브랜딩이 중요한 거라고 봐요.


뉴스레터 서비스 중에서 스티비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여러 서비스와 비교해봤는데, 한글 서비스가 가능하고 문의를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발행인 입장에서는 에디터도 유심히 보게 되는데, 굉장히 기능이 직관적이어서 어렵지 않게 글을 입력하고 수정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고요. 만약 사용하면서 불편했다면 다른 시도를 했을 것 같은데 그런 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발행인 입장에서 가장 잘 쓰고 계시는 기능이 있을까요?

동시에 두 가지 버전의 이메일을 발송하여 더 나은 성과를 비교하는 A/B 테스트 기능을 잘 사용하고 있어요. 시간대별로 다른 오픈율을 보이는 것 같아서 오후 3시와 아침 7시로 비교를 해 봤고요, 상세하게는 30분씩 간격을 두고 체크해 보기도 했어요. 구름레터는 3시에 제일 좋은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이 시간으로 마음이 기울긴 했는데, 아직 완전히 정하진 않았어요. 앞으로는 제목 A/B테스트에 집중해보려고 해요.


동시에 두 가지 버전의 이메일을 발송할 수 있는 A/B 테스트

자동이메일 기능도 잘 사용하고 있어요. 산돌구름에 회원가입했을 때 웰컴 메일을 보내는 거나, 휴면 회원 안내 메일을 보낼 때도 편하게 쓸 수 있거든요. 실행되고 있는 자동이메일을 개발자의 도움 없이도 언제든 잠깐 일시정지한 뒤 메시지를 수정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와, 생각하지 못한 팁이 많이 나오네요. 오픈율을 높일 수 있는 팁도 여쭤보고 싶어요. 기업 뉴스레터는 상업적이라는 인식이 많아서 오픈율이 낮은 편인데, 구름레터는 굉장히 높은 편이거든요.

아무래도 수치를 가지고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리텐션을 목적으로 뉴스레터를 발행하기 때문에, 따로 뉴스레터를 구독한 분들 뿐만 아니라 산돌구름 회원가입을 할 때 광고 동의에 수신한 분들께도 뉴스레터를 보내드리거든요. 그런데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이메일 계정이나 구름레터에 관심이 없는 회원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알고 있지만 걸러내기 쉽지 않아서 처음엔 모두 주소록에 포함시켜 발송했는데, 몇 번 보내고 나니 3회 이상 오픈하지 않은 분들을 빼도 되겠다는 판단이 생겼어요


지금은 매번 액셀로 내려받아 정리하고 3회 이상 오픈하지 않은 분들은 빠르게 주소록에서 삭제하고 있습니다. 그 뒤에 오픈율도 높아지고, 발송 실패도 많이 줄었어요.


생각해보니 늘 (광고)를 달고 보내고 계시네요. 아무래도 기업 뉴스레터라서 어쩔 수 없는 걸까요?

KISA(한국 인터넷 진흥원)를 꼼꼼히 찾아보니까, 광고 표시를 붙여야겠더라고요. 폰트 회사니까 법적으로 조금이라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더 철저하게 지키게 됩니다. 사용범위에 대한 이슈 때문에 폰트 회사의 이미지에서 소송을 떠올리는 분들이 꽤 있거든요.


구름레터 아카이빙 페이지

산돌의 경우 클라우드 방식이라 폰트파일이 돌아다닐 일도 없고, 작년부터는 사용 범위 제한도 모두 없앴기 때문에 저작권 위반이나 소송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전체적인 인식을 고려했을 때 조심해서 나쁠 게 없겠더라고요. 우리가 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사용자에게는 엄격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광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 신경 쓸 수밖에 없겠네요.

제목을 최대한 광고같이 달지 않으려고 해요. 낚시성 제목이 아니라, 그냥 친한 친구가 보낸 것 같은 느낌으로요. 문체에도 신경 쓰고 있어요. ‘-요’ 체라든지, 대화형으로 제목부터 내용까지 구성해서 보내고 있죠.


광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이 아니더라도, 제목만 보고 자동으로 스팸 처리하는 메일 서비스도 많아서 신경을 많이 써요. 오픈 기록을 보고 읽지 않는 구독자를 주소록에서 삭제하는 것도 그에 해당되는 노력이고요. 뉴스레터 내부에 계속 VIP 추가를 해달라거나, 주소록 등록을 해달라고 부탁드리고 있어요.


데이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실험도 많이 하시고요. 오픈율 외에도 체크하고 있는 수치가 있을까요?

클릭률을 보죠. 메일을 받은 분 중에 몇 분이 열었고, 열었던 사람 중에 몇 명이 클릭했는지 체크해요. 아무래도 우리에게 얼마나 액티브한 구독자층이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수치이기 때문에,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해요. 뉴스레터 1회 때와 비교하면 실제로 많이 올라왔어요.


클릭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CTA(Call To Action) 버튼을 많이 활용해보려고 했었죠. 이것도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쳤는데, 색을 채우기도 했고 버튼 형태가 아니라 텍스트에 하이퍼링크를 씌우는 식으로도 해 봤어요.


다만, 이 과정에서 디자이너분들이 CTA 버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어요. 빼는 게 더 깔끔한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 한 번 빼 봤죠. 마케터로서는 CTA 버튼이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빼도 클릭률에 별 차이가 없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럼 하이퍼링크 색이 중요한가 해서, 구글처럼 파란색도 여러 가지 버전으로 비교하면서 봤는데, 사실 그 차이도 그렇게 크진 않았던 거 같아요. 지금은 라인만 넣고 있어요.




“창작자의 삶 전반에 도움이 되는 뉴스레터로 나아가고 싶어요”


퍼포먼스만큼이나 중요한 게 구독자와의 소통이잖아요. 실제로 구름레터는 이벤트를 통해서 구독자의 의견을 많이 받는 것 같았어요. 폰트 이름 짓기도 그렇고요.

아, 호러폰트 시리즈요? 재미있는 폰트 명을 덕분에 많이 받았죠. 폰트 이름을 정하는 건 늘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인데요, 디자이너분들도 부담이 줄어서 반응이 좋았어요.


구름레터를 통해 제작기부터 이름짓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엿볼 수 있었던 호러폰트(링크)

‘으스스’나 ‘끼기긱’ 같은 건 이 안에서는 나오기 어려운 이름이라 결과적으로 모든 게 만족스러웠습니다. 디자이너와 구독자가 함께 만들었다는 느낌이 특히 좋더라고요.


그전에도 산돌구름 이용자와 함께 폰트 이름 짓는 이벤트를 해 보셨을 거 같은데, 뉴스레터로 하는 것과 차이가 있을까요?

차이는 분명해요. SNS로 할 때는 지면의 제약이 있거든요. 폰트 이미지만 올려놓고 어울리는 이름을 뽑아달라고 해야 할 때가 많아요. 반면에 뉴스레터로 이벤트를 올릴 땐 전체 과정을 다 볼 수 있고, 디자이너의 의도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어요. 구독자들도 좀 더 깊이 관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죠. 서로 충분히 정보를 공유한 상태에서 이름을 지으니 확실히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발행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궁금해요.

일상적으로 메모를 많이 하죠. 소스를 모아둬야 하니까요. 새로운 소식도 스크랩해 놓고 다른 곳에서 뉴스레터 오는 것들도 받아보면서 여기서는 뭘 다뤘는지 체크해요. 하루에 최소 30분에서 길게는 2시간 정도, 루틴하게 정보를 수집해요.


첫째 주와 셋째 주의 대략적인 뉴스레터 성격이 있으니 그걸 기준으로 2주 전부터 준비하는 편이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써야 하는 코너는 하루에 한 시간씩 글을 써요. 물론 다른 업무를 하다 보면 아예 건들지 못할 때도 종종 발생합니다.


다른 분들에게 글을 받는 경우에는 뉴스레터가 나가기 일주일 전까지는 달라고 요청해요. 윤문을 하고 나면 다시 한번 확인을 받아서 올리고 있어요. 이렇게 말하면 굉장히 일찍 작업을 시작하는 것 같은데, 업무상 딜레이 될 때가 많긴 해요. 그러나 기준은 이렇게 잡고 있습니다.


마케터님의 뉴스레터를 고민하는 마음과 일을 대하는 태도를 보니 앞으로의 구름레터도 유유히 잘 나올 거 같아 기대됩니다.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구름레터의 방향이나 닿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요?

창작자의 삶 전반에 도움을 주는 뉴스레터로 나아가고 싶어요. 아무래도 창작을 수월하게 하는 것들, 영감을 주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봐요. 폰트나 펀딩받는 디자인 툴같이 눈에 보이는 것들부터, 제작기 속에 숨어 있는 디자이너의 인사이트에도 있지 않을까요.


지금 당장은 창작물 그 뒤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좀 더 확장해서 전하고 싶어요.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영감을 주는 공간을 소개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순히 폰트 회사가 보내는 뉴스레터에 그치고 싶지 않아요. 그건 마케터로서도 좋은 목적지가 아닌 것 같고요. 창작자가 조금 더 나은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주는 구름다리 역할? (웃음) 그런 구름레터를 만들고 싶습니다.



인터뷰, 정리| 스티비 객원 에디터 신민주

편집 | 스티비 마케팅 매니저 이루리(룰)

메인 이미지 | 스티비 디자이너 이미희(밀리)

원본 작성일 : 2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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