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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이야말로 상세페이지 재정비에 최적화 된 시기인 이유

2023.02.27 18:50

100프로

조회수 2,108

댓글 12

안녕하세요! 10년차 상세페이지 기획 전문가, 백프로입니다.
간단히 제 소개를 드리면, 티몬, 11번가 등 소셜커머스, 오픈마켓에서
상세페이지 에디터와 콘텐츠 에디터로 재직한 후
현재는 크몽을 통해 상세페이지 기획 전문 백프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꽁꽁 얼어붙은 지갑, 침체된 소비심리... 
이러한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요즘 대표님들의 근심이 크실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닫힌 지갑을 열 수 있을까, 하는 방법론적 고민부터
지금 이 어려운 시기에 사업을 꾸리는 것이 맞나, 하는 원초적인 고민마저 드실 텐데요.

사실 제 주변 지인들도 제가 상세페이지 스튜디오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고있다 보니
만나서 이야기 나눌 때면 뭔가 조심스럽고 아련하게ㅋㅋㅋ 묻더라구요.
“작가님도 많이 힘드시죠...?” 
이를테면, ‘요즘 이렇게 어려운데, 상세페이지 기획 의뢰하는 곳이 있...에효 많이 힘드시죠...?’ (ㅋㅋㅋㅋㅠㅠ)
광고비, 원가 절감하기만도 허리띠를 졸라 매야 하는데
상세페이지라는 콘텐츠에 비용을 투자하는 사람이 있냐는 뜻이겠죠^^

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 역시 걱정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닙니다. ^^;
하지만 예상 외로 최근 들어 오히려 상세페이지 기획 의뢰가 더 늘어나는 추세가 보여서
기획 전문가로서 이러한 현상을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죠.
하여 가장 최근 6개월간의 데이터와 대표님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상세페이지의 이해에 대해 작은 도움이나마 드리고 싶어 칼럼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간간이 정리해서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조언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할게요^^

그리고 오늘은 첫번째! 지금 이 시국(?)에 상세페이지를 재정비하는 업체가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짠테크 전성시대, 지금이야말로 상세페이지 기획력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

상세페이지 기획을 의뢰 받으면, 저는 늘 클라이언트와 밀접하게 소통하며 
현 상세페이지의 문제점, 클라이언트의 의견, 추후의 방향성 등을 의논합니다.
2~3년 전만 해도 상세페이지 작업 의뢰의 이유로는 
‘브랜드의 톤앤매너를 확실하게 잡고 싶어서’,
’경쟁사와 차별화 된 컨셉을 강조하기 위해’, 
‘현재 상세페이지의 어수선한 레이아웃을 정리하기 위해’ 등 
<상세페이지 고급화>를 위한 디벨롭 의뢰가 대다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1년~6개월 사이 의뢰 양상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그 전까지의 의뢰가 주로 브랜드 신제품, 서비스 페이지 기획, 자체제작 아이디어 상품 등 
자사만의 명확한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구매대행 제품, 해외oem 제품 등 
타사와 스펙이 동일한 제품에 대한 의뢰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평소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구매하던 저관여 제품마저, 
하나하나 퀄리티를 따지는, 즉 깐깐한 구매가 이루어지는 고관여 제품이 되고 있기 때문이죠.

저관여 제품▶ 뷰티용품, 생활용품, 식품 등 습관적으로 재구매하는, 혹은 시장평균가격이 저렴하여 구매허들이 낮은 제품


고관여 제품▶ 가전제품, 가구, 고가의 취미용품 등 가격에 따른 리스크가 높기에, 구매를 위한 서치와 비교시간이 길며, 구매빈도가 높지 않은 제품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샴푸는 필수 생활용품 중 하나로, 대표적인 저관여 상품에 속합니다. 
750ml짜리 샴푸를 8천원 정도에 구매했는데 막상 써보니 두피와 맞지 않아 트러블이 나거나, 향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적, 한번쯤 경험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부아가 치밀거나 억지로 꾸역꾸역 저 샴푸를 다 사용해야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뭐, 어차피 싼 맛에 산 거니까...’ 내게 맞는 다른 샴푸를 구입해도 되고, 여차하면 당근마켓으로 팔면 되니까요.

하지만 지갑 사정이 빈약할 경우, 오히려 사정은 달라집니다.
‘당장 필요하니까 그냥 아무거나 사고, 안 맞으면 다른 거 사지 뭐.’ 라는 생각보다, 
실패 리스크(돈과 남은 제품을 처리할 시간 낭비) 없는 구매를 위해 할애하는 지분이 더 커진 것입니다.

샴푸 하나, 생리대 하나, 면도기 하나를 사더라도
내가 만족할 수 있는, 나의 가심비를 채울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려는 비율이 커진 것이죠.
그렇기에 상세페이지를 더 꼼꼼히 확인하고, 또 비교하게 됩니다.

가심(心)비란, 가성비에서 파생된 말로,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중시하는 단어이며
현재 MZ세대의 주요 소비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겨울 코트가 필요한 상황일 때

가성비 (내가 지불할 수 있는 한도와 관계 없이) 이왕이면 더 저렴한 것
▶알리 익스프레스(해외직구)를 통해 재질과 후기를 꼼꼼히 확인한 후, 5만원짜리 코트를 구매


가심비 (내가 지불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이왕이면 더 만족스러운 것
▶아울렛을 방문해 80만원짜리 코트를 45만원에 구매


백퍼센트 일반화하기엔 어렵지만, 위 상황을 대입해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것 같네요^^

즉, 이를 간파한 대표님들은 이미 소비자들의 지갑을 설득하는 최저가 경쟁이 아닌 
소비자들의 마음을 설득할 수 있는 콘텐츠 경쟁으로 전장을 옮기셨다는 뜻이죠.

우리는 이제, 스토리가 있는 제품에 열광합니다.
현 시점의 소비자들은, 무조건 저렴한 제품만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또 무조건 브랜드의 고급스러움에만 집중하는 것도 아닙니다.

‘나만 알고 싶은’, ‘힙한’, ‘내가 오랫동안 비교하고 검색해서 찾아낸’ 브랜드와 제품에
애정을 가지고 열광합니다.
그렇기에 상세페이지는 단순 제품 설명서, 자랑 페이지가 아닌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연결해주는 콘텐츠로서 기능해야 합니다.

똑같은 스펙, 똑같은 제품에 로고만 바꿔 판매한다고 해도
상세페이지 내 스토리와 브랜드의 이념, 타겟 맞춤 포인트 발굴 등을 통해
백팔십도 차별화 된 판매 페이지가 될 수 있죠.

타사의 상세페이지 레퍼런스를 오려 붙이고, 따라하고, 끼워 맞추는 식의 기획으로는
따라잡을 수는 있을지언정 더 앞서가지 못한다는 사실, 경험해보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이것이 바로 상세페이지 기획 작업이
마케터의 분석력, 혹은 카피라이터의 창의력만으로 탄생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창작의 영역으로 불리는 까닭이죠. 



"내가 상세페이지 기획자 생활을 대학 졸업하고부터 시작했다. 그 나이 때 기획자 시작한 애들이 백 명이다 치면은 지금 나만큼 쓰는 건 나 혼자 뿐이야. 나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느냐? 마감 안지키는 뺀질이 제끼고. 뻔하게 포인트 쓰는 애송이 보내고. 안경잽이같이 베껴 쓰는 것들... 다 죽였다. 고니야? 제안서 하나 찔러 봐라."

가볍게 웃으시라고 백프로 스튜디오 크몽 소개란에 써둔 글입니다ㅋㅋㅋ
TMI지만, 제가 재직하던 시기만 해도 상세페이지’만을’ 위한 에디터라는 직책은 정말 드물었습니다.
인식 자체가 ‘누구나 할 줄은 알지만, 그래도 전문적인 책임자가 한 명쯤 필요한 분야’ 였기 때문이죠.
원고야 제품에 대해 잘 아는 MD가 정리하면 되고, 디자이너가 조금만 더 품을 팔아 기획하면 되고...
그렇기에 제가 오랜 기간 ‘상세페이지 기획 에디터’로 살아남고
최연소 콘텐츠 파트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대체할 수 없는, 차별화 된 전문가의 영역을 인정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꼭 레퍼런스를 수집하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업무 루틴으로 인해 하루에 수십 개의 상품 페이지를 보게 됩니다.
‘이런 카피는 넣지 마시지...’,’순서만 좀 바꾸면 더 좋을 것 같은데.’’차라리 이 컨셉을 더 강조하시지.’
그런 생각들이 드는 제품들을 볼 때마다, 상세페이지 기획의 중요성을 더 알리고 싶어집니다.
좋은 제품들이 좋은 기획을 통해 잘 팔리고, 또 다른 경쟁 업체가 생기고, 더 발전되고 보완된 제품이 개발되고...
바로 이러한 순환이야말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나비 효과가 될 거라 믿기 때문이죠.
소비자가 없으면 판매자도 없듯이, 클라이언트가 없으면 프리랜서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저의 경험을 토대로 상세페이지, 콘텐츠와 관련된 여러 편의 칼럼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무조건 ‘앞으로 상세페이지를 잘 쓰게 되실 겁니다!’라고 확신하진 않습니다.
다만, 어떤 상세페이지가 좋은 상세페이지인지, 경쟁사의 제품이 지금까지 왜 잘팔렸는지, 
페이지를 바라보는 시각을 더 새롭게 만들어드릴 자신은 있습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 팔로우 부탁드리며
다음 시간부터는 조금 더 실전 위주의 상세페이지 원고 기획법 내용들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세페이지콘텐츠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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