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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대행사에 브랜딩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

2022.09.06 09:59

브랜더김혁진

조회수 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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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 동안 인하우스 마케터로 일 해 오면서 다양한 광고대행사를 경험 해 왔습니다.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브랜드를 운영하게 되면 광고회사에서 영업전화가 꽤 걸려옵니다. 나름의 문제들에 대해 지적하며 이런부분들이 개선되어야 한다, 이런 부분들은 이렇게 하면 좋을것 같다는식의 제안을 하면서 말이죠.

설득을 당해 몇 번은 계약을 맺고 진행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광고를 아무리 해도 광고 할 때만 성과가 나오고 돈을 쓰지 않으면 매출이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몇 번 겪고나니 브랜딩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되더군요. 고객들이 우리 브랜드를 다시 찾게하려면 반드시 브랜딩이 필요하다는것을 느끼고 대행사에게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의견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대행사에서 브랜딩에 대해 도움을 받기란 쉽지가 않았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대부분의 광고대행사는 말그대로 광고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어떤 광고가 더 효율적이고, 어떻게 광고를 해야 더 퍼포먼스가 나오고.. 어찌보면 그들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있는것이기에 문제라고 볼 수도 없었습니다. 다만 광고주인 저의 입장에서는 답답했습니다. 브랜딩에 대한 부분을 함께 고민해주면 참 좋을텐데 대행사에서는 그러한 여력도, 실력도 부족 해 보였습니다.

물론 브랜딩을 고민하고 주도하는것은 광고대행사가 아닌 브랜드가 직접 해야하는것이 맞습니다. 만약 대행사가 브랜딩까지 함께 고민 해 준다면 그것만으로 그 대행사는 큰 강점을 갖게 되겠죠. 그럼에도 대행사들이 브랜딩에 대해서까지 깊게 고민해주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한 담당자가 자신의 인건비 이상의 수익을 만들어 내려면 광고주를 많이 유치하거나 광고비를 많이 쓰도록 해야 합니다. 물론 요즘은 인건비를 낮추고 인센티브제로 하는곳들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자기의 몫을 채우기 위해서는 수수료를 충분히 받아내야 합니다. 그러려면 광고주를 계속 늘려가야 함과 동시에 기존 광고주들의 광고까지 함께 봐줘야 하는 빡빡한 일정으로 하루가 채워지죠.

이것들 만으로도 벅찬데 브랜딩을 함께 고민 해 주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브랜딩에 대한 의견을 내준다하더라도 대행사 입장에서는 그리 득 될게 없는것도 문제구요. 또한 브랜딩은 실행보다는 고민의 비중이 더 크게 차지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빠른 실행으로 당장의 성과를 만들어내는것이 더욱 중요한 대행사에서는 이러한 고민을 함께 해 줄리 만무합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빠르게 깨닫고 브랜드 자체에서 브랜딩에 대한 고민을 풀어가거나 컨설팅사에 자문을 얻는것이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광고대행사는 마케팅과 브랜딩 등을 고민 해 주는 회사가 아닌 말그대로 광고를 대행 해 주는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마케팅 광고대행사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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