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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창업이고, 익숙해져 자동으로 돌면 시스템이 된다

2021.02.08 20:18

좋은습관연구소

조회수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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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하는 이유는 보통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그리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시간 즉 자유를 얻기 위해서 이렇게 두 가지 정도입니다.​

창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것을 찾자면 자신의 성장과 진화, 발전 같은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게 더 본질적인 목적일 수도 있습니다.

생업에 쫓기는 것이 아니라 생존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겠다는 욕망. 이것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뜻이고 나아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입니다. 이 말에는 변화하고 싶다, 아니 더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는 생각이 깔려있습니다.

그래서 창업 과정은 남 또는 외부 환경에 휘둘리는 노비의 삶에서 내가 스스로 결정하고 살아가는 주인의 삶으로 바꾸는 방법입니다. 또 그렇게 바뀌어야 창업에 성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 과정은 힘이 듭니다.

사람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데에는 세 가지 동인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1) 고통 2) 만남 3) 권태입니다. 이 세 가지 동인은 바로 창업을 성공시키는 동인이기도 합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사람은 ‘고통’이 있어야 변합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다양한 형태의 고통을 겪게 됩니다. 돈의 압박감으로 오는 고통, 사람으로 때문에 생기는 마음의 고통, 여러 가지 사건 사고로부터 오는 고통 등.

​하지만 이 많은 고통들이 사실은 나와 내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동력입니다. 그래서 창업이 성공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동인으로 고통을 꼽습니다.

​두 번째 ‘만남’은 어떻게 우리를 바꾸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사업이란 거래 즉, 커뮤니케이션이므로 기본적으로 사람과의 ‘만남’을 전제로 합니다.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고객과의 만남, 직원과의 만남, 파트너 협력 업체와의 만남, 투자자와의 만남 등 수많은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만남 속에서 문제를 만나기도 하고, 해결책을 얻기도 하고, 갈등을 겪기도 하고, 또 해소하기도 하면서 점점 더 내가 업그레이드되고 사업도 업그레이드됩니다.

​세 번째 '권태’ 역시 나를 변화시키는 동인입니다. 이건 창업이 안정화 단계에 오른 뒤의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먹고사는 문제도 해결되고, 어느 정도 독립이 되어 외부 자극에 휘둘리지 않는 상황이 되면 한창 성장할 때의 힘과 에너지가 사라져 현상 유지만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바로 위험에 노출되어 언제 이 사업이 다시 위기를 겪게 될지 모르게 됩니다. 그래서 이럴 때는 의도적으로 일을 벌이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합니다.

​뛰어난 사업가들은 의도적이지 않더라도 사업의 권태로움이 발생하면 스스로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일을 벌입니다.

이미 충분히 성공해서 먹고사는데 어려움이 없는데, 새로운 목표를 만들고 다시 고통과 만남의 쳇바퀴로 스스로 걸어 들어갑니다. ‘권태’라는 동인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창업 과정에 대해 연구하면서 저의 처음 목표는 캐즘 즉, 죽음의 계곡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단축시키고 없애버릴 수 있을까? 창업 시의 어려움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줄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어려움이 창업자의 그릇을 만드는 과정이란 걸 알게 되면서 없애는 건 안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다면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겪는 일이 하고 싶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걸어야 하는 과정이라는 걸 알게 되면 그 과정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사실은 과정을 즐기는 게 아니라 그 삶을 즐기는 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이 일상이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고통으로 느끼던 과정이 일상이 되면 더 이상 고통으로 다가오지 않게 되고 고통은 사라집니다.

​돈으로 인한 고통, 직원으로 인한 고통, 고객으로 인한 고통, 각종 사건사고로 인한 고통을 일상으로 습관화하는 과정이 바로 창업의 과정입니다.

​운동할 때처럼 처음 근육이 새로 생길 때는 고통을 느끼지만 근육이 다 생기고 나면 같은 동작을 하더라도 고통을 못 느끼듯이, 하던 일 겪는 일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일에서 느끼는 고통이 사라지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이렇습니다.

​창업에 성공하면 지금 어렵게 느끼는 이 모든 일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일들이 그저 일상으로 변해서 아무것도 아닌 게 됩니다. 이렇게 되는 과정이 바로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창업에서 시스템을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매번 신경을 쓰면 고통이 되겠지만 시스템이 되어 자동으로 하게 되면 일상이 되고 더 이상 고통이 아니게 됩니다.

지금의 어려움은 창업의 필수 과정이며 내 역량의 업그레이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내 몸을 시스템화하고 내 회사를 시스템화 해나가면 좋겠습니다.

​(글 : 이상훈 작은마케팅클리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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