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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과 마케팅 뭣이 더 중한가에 대한 의미없는 다툼

2020.08.26 17:21

불암커피

조회수 3,046

댓글 13

안녕하세요, 불암커피 입니다. 다들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들이 크고 작게 있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나의 어려움은 나만의 어려움이지만, 우리의 어려움은 또 나의 어려움으로 돌아오더군요. 다들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나를 위해서도 우리라는 생각을 잃지 마셨으면 합니다. 


얼마전 제품이 더 중한지, 아니면 마케팅이 더 중한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쌈구경은 언제나 재밌기에 한발적 물러서서 듣고 있었는데, 결국에는 끝이 없는 쌈이었고, 서로 틀린말을 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말리지도 않았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죠. 

저는 개인적으로 어려운 말을 싫어라 해서 쉽게 설명을 드리려 합니다.


식당이 있습니다. 맛은 그냥 평범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수준의 음식입니다. 하지만 손님은 꽤 있는 편입니다. 

꾸준히 전단지도 뿌리고, 배달앱에 광고도 많이 하고, 블로그 광고 등등 마케팅에 돈을 아끼지 않는 식당입니다. 

&

식당이 하나 또 있습니다. 겁나 맛집이죠. 여기도 장사가 쏠쏠하게 됩니다. 

마케팅은 잘 몰라 묵묵하게 음식장사만 했더니,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서 장사가 곧잘 되기는 합니다. 


이렇게 결과만 놓고 보면, 두 시당은 차이가 없습니다. 둘다 먹고 살만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물론 장기적인 안목으로 '맛집'이 더 오래갈 수는 있을 것 입니다. 

다른 이야기로는 마케팅에 더 강점을 두고 있는 식당은 빠르게 분점을 내고 방송에도 내보내고 해서 더 잘될 수도 있습니다. 


이건 제품이냐 마케팅이냐.... 라는 관점에서 논하기 보다는 '시간'과 ''의 문제입니다. 

겁나 맛있는 집이 입소문이 나길 기다리며, 언젠가는 잘되겠지.... 라는 한숨으로 버틸 수 있는 인내의 시간, 그리고 고 일상적인 생활이 유지될 수 있는 통장의 잔고..... 또는 마누라의 잔소리 등등

이분이라고 맛있는 녀석들이 와서 쌍따봉을 날려주며 밥을 걸신들린듯이 먹어준다면 손님이 늘어나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니실겁니다.  

음식의 본연의  맛과 방송으로 점칠된 포장에서 '제품의 본질'에 더 무게감을 두고 계신 것 뿐이죠.


마케팅으로 연명하는 집도 음식을 더 맛나게 만드시고 싶으실 겁니다. 단골이 모인다면 마케팅비용을 좀 줄일 수 있다는 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아실 이야기 일 듯 합니다. 

앞으로 벌고 뒤로 다 나간다고 푸념을 하실꺼고,  TV에서 백종원이 쌍따봉을 날리며 찾아다니는 맛집이 우리집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시겠지만, 

제품의 본질보다는 사업의 확장성에 더 무게감을 두고 계신 것 뿐입니다. 


어쩌면 이 글을 읽으시면서 고개를 갸우뚱하실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음식점인데 맛이 있어야지.... 하시면서

당연한 소리이죠. 하지만 저희는 모두 장금이가 아니며, 3자 입장에서는 누구든 객관적인 시각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만 이게 나의 문제로 온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실 꺼라 생각됩니다.  



다신 처음으로 돌아가서, 제품력도 중요하고, 마케팅도 중요합니다. 

이분법처럼 둘로 싸울 것이 아니라, 이건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본금과 더불어 해당 프로젝트가 이행되는 시간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논어에 보면 이런말이 나옵니다. 

"더디고 정교한건 졸속보다 못하다"

제품력만 높이기 위해 막대한 시간을 낭비할 수만은 없을 겁니다. 그러기에 다들 철야를 하며 24시간을 알차게 쓰고 계시겠죠.


유명한 마케팅 관련분이 이런 말을 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장에 나온, 덜익은 사과'

덜 익은 사과를 시장에 내놓을 수 없는 것 처럼 마케팅을 진행을 하실려면 어느 정도의 제품력은 당연히 있어야 합니다. 


결론은, 회사와 자신의 상황적 컨디션을 먼저 고심하시는게 맞다라는 의견입니다.

내가 봐도 이걸 광고를 하라고?? 라고 갸우뚱한 제품을 먼저 마케팅부터 준비하라고 하는 회사의 의중이 있으실 겁니다. 지 사업에 돈 쓰면서 대충대충 하는 대표님은 뵌적이 없습니다. 저희는 각자의 일만 하다보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을 뿐이지요. 

다른 이야기로 하면 완벽한 제품은 완벽하게 마케팅을 할 수 있냐.... 하면 그것도 어려움은 마찮가지 입니다. 


언제나 무언가는 부족한 상황속에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부족함은 부족함 대로 인지하되,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이 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이냐 마케팅이냐 싸우는 건 결과적으로 자신의 어려움을 다른곳에 전가시키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기 때문이죠.


ps) 원래는 다른 글을 쓸려고 했지만, 아이보스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이 있으셔서 괜시래 오지랖을 부려봤습니다.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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