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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게시물 보장한다는 어뷰징 업체들, 쓰지마세요.

2020.07.23 03:22

으앙앙앙

조회수 11,832

댓글 24

안녕하세요.

코로나 사태로 다들 힘드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백신 나올 때까지 존버하시면서 건강도 챙기시기 바랍니다.


예전에 뷰티샵 인스타그램 어뷰징 관련 글을 썼는데요, 오늘은 그 이후 있었던 일을 써볼까 합니다.


작년에 어뷰징 작업이 대부분 막히고, 그 이후 인스타그램 자체 타겟 광고만 돌리고 있었습니다. 

월 30~40 만원 정도를 사용했는데, 효과는 괜찮게 나왔습니다. 로드 손님이 거의 없는 동네/업종 특성상, 광고/입소문/소개 등으로 방문하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광고로 60% 이상의 신규 고객이 방문했습니다. 


광고 타겟은 지역, 연령별, 관심사별로 세분화해서 여러 세트를 만들고, 이 중 효과가 좋은 타겟을 저장하여 이후에도 지속 사용했습니다. CPC 150~300원 사이에서 유지되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고객의 유입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마누라더러 블로그, 광고, 태그검색 등등 중 어떤 것을 보고 왔는지 물어보게 했습니다. 


인스타그램 피드는 사진과 영상을 번갈아가면서 매일 업로드를 하였고, 마누라가 포토샵을, 저는 프리미어를 사용하여 편집을 했습니다. 피부보정을 위해 보정앱을 이용하여 1차 촬영 후, 후보정 플러그인을 사용하여 뽀샤시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피드가 이뻐야 손님이 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말부터 인기게시물 작업을 하는 뷰티샵이 다시 늘어나더군요. 어뷰징으로 손님을 끌어모아 확장이전도 하고, 외제차도 타고 다니고 하는 걸 보고 마누라가 심통이 났는지 저한테 또 작업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볶기 시작합니다. 


저는 제 일도 바쁘고,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많은데 자꾸 심통을 내니 짜증이 납니다. 하지만 작업을 좀 해줍니다. 흠. 해외 SMM Panel에 돈을 충전하고, 게시물당 1만원 내외로 좋아요 및 각종 인사이트 수치들을 들이부어 줍니다. 그런데 예전과는 달리 한방에 쫙하고 좋아요가 꽂히는게 쉽지 않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감지를 하는 것 같습니다. 400개 정도 들어가면 작업 진행이 차단이 되고 SMM Panel 쪽에서는 부분 완료라고 하면서 잔여분을 환불해줍니다. 


좋아요에 사용되는 계정 퀄리티 및 작업 완료시까지 걸리는 시간 등등을 개인이 모두 체크하기란 한계가 있습니다. 나름, 가계정에 여러 게시물을 올려놓고 몇백원치를 먼저 테스트해보고 진행했지만 결과가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손가락 한번 스윽 하면 보이는 곳에 올려놓기는 합니다. 


이것도 나름 스트레스입니다. 자꾸 하다보니 해주고도 욕먹고, 안해주면 더 욕먹는 날이 이어집니다. 이렇게 할 바에는 대행업체를 쓰자! 그렇게 결심했습니다. 마침 영업을 많이 하더군요. 


뷰티샵 쪽에서 많이 쓰고 있다는 한 업체와 계약을 하기로 했습니다. 자기들 말로는 400개 이상 업체를 한답니다. 일단 단기계약입니다. 음지에서 노는 어뷰징 업체인데 뭘 믿고 장기계약을 할까요. 작년에 사장이 오밤중에 협박문자를 뿌리고,  고객관리가 개판이라는 둥 업계 평판이 안좋지만 흑묘백묘. 잘 띄우기만 하면 장땡이고, 저는 과부하된 머리를 좀 식힐 수 있으니 됐습니다. 뭐 다른 곳도 다들 고만고만합니다. 


그런데 아이고. 이 업체 좀 희안합니다. 아니 합법과 불법을 오가는 어뷰징 쪽 평균이 이럴지도 모르겠네요.  최초 계약시 매월당 OO개 게시물에 대해서 인기게시물 최상단 등록을 보장한다고 하였으나, 초기 작업에 게시물 1건당 1만원 이상 원가로 작업을 하는 것 같더니 이후 몇천원 선에서 진행합니다. 당연히 인기게시물 최상단에는 올라기지 못하지요. 게다가 그마저도 매일 포스팅이 아닌 2~3일에 한번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라고 드는 말이

- 인스타그램 로직상 불가피하다.

- 게시물 등록수가 적어도 매월 정해진 트래픽, 리얼 클릭은 나눠서 다 들어간다.


그런데 게시물별 작업량은 늘지않고 지속 감소해갑니다. 초기 좋아요가 1,600개 이상 사용되었으나 이후에는 500개 수준으로 감소합니다. Justanotherpanel, SMMKing 같은 곳에서 단가 분석을 해보니 한숨이 나오더군요. 타 수치들도 마찬가지로 감소했거나 빼먹거나 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이후 연장계약시 작업량이 부족하니 계약금액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채팅방에서 조용히 있던 누군가가 갑자기 무례한 말투로, 그게 무슨 말이냐고 이야기하더군요. 알고보니 업체 대표였습니다.


저는 업무상 보통 중요한 일이 있으면 메일로 요점을 전달하고, 이후 전화로 상대의 뉘앙스를 살핍니다. 그래서 전화달라고 하니 저한테 전화를 하라고 하는데... 응? 전화를 했더니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더군요. 


트래픽, 리얼클릭...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서 물으니 더 두리뭉실한 말을 합니다. 인스타그램 인사이트에도 나오지 않는 용어를 자꾸 내미니까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제가 마케팅을 해보지 않았으면 몰라도 정부기관 홍보마케팅대행도 하고, KPRA 시상식에도 오라해서 가고, 여러 콘텐츠 마케팅도 해봤는데.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습니다. 그냥 네네하고 끊을 수 밖에 없더군요. 


만약에 이 업체가 SMM Child Panel에 마누라 가게 계정을 등록하고 게시물 등록시마다 자동 좋아요를 총 몇건 쏴주기로 미리 세팅을 했는데, 한달 10건이 될지, 30건이 될지 모르는 그 n값을 미리 예측하고, 1/n로 분할하여 작업을 진행하는  알고리즘이 있다면...천재군요. 양자 컴퓨팅용 알고리즘인가? 


뷰티샵 원장님들이 이런 부분을 잘 모르니, 당장 마누라도 모르지요, 그냥 대충 말하면 네네 잘 부탁드립니데이하는 원장님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을 이 어뷰징 업체가 노리는 것 같네요. 지들이 말하는 로직이란게 테스트 환경이 구비된 자기들만 아는 거니까, 요렇게 정보의 비대칭이 안좋습니다. 


고민해보지만, 이거 또 그만하자고 하면, 마누라가 볶을텐데... 계곡 놀러갔다가 닭백숙 가격보고 고민하는 표정으로 담배만 뻑뻑피다가 네네하고 마누라한테 연장해뿌리라 하고 일단락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또다시 다가온 연장 여부 체크, 10여일 전부터 체크를 하는데, 뭐 업무프로세스가 그렇다면 이해를 하겠습니다. 슬롯세팅이 필요하다느니 뭐니 하는데, 각종 SDK 가지고 웹개발자와 씨름을 해본 경험에서는 Child Panel 세팅에 무슨 텀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지 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쪽 개발자가 어떤 취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접속해서 계정명 적고 작업량 세팅하고 하는게 힘든지? DB를 하드코딩이라도 하나? 관리업체가 많으면 CSV로 업로드해서 처리하면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상담직원이 또 트래픽이 어쩌니 리얼클릭이 어쩌니 선무당 잡는 소리를 합니다. 걍 좋아요 몇개, 댓글 몇개, 도달 몇명, 그렇게 된다고 이야기해주면 될 거를 이상한 소리를 하는데, CS 직원이 뭘 알겠습니까. 앵무새지요. 


인기게시물 최상단 노출도 안되고 돈은 비싸고, 고민은 많던 차에 연장 이야기를 하니 좀 짜증이 납니다. ROI가 점점 감소한다고 하니, 블로그 검색량 그래프를 들고 와서 작업 진행 후 이렇게 올라갔다고 말합니다. 하...Keyzard 백링크 등록시기에 맞춰 검색량이 늘긴 늘었네요. 그리고 검색량 최고치는 제가 직접 작업했을 때에 나왔습니다만? 인사이트 정보는 우리가 틀어쥐고 있느니 설득할 정보가 없는 쪽이 불리하지요. 


직접 작업 진행해보고 효과 비교검증 후 재계약 여부 결정하겠다고 하니, 담에 계약할 때는 무조건 3개월 이상 계약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또 트래픽 이야기를 들고 나오며 트래픽이 빠질 거라고 합니다. 늬예늬예 그렇게 하시와요. 마음이 붕 뜹니다. 


그런데 웃긴게, 연장 계약 안하겠다고 하자마자, 잔여 기간에 대한 작업이 일체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단하네요. 이 업체. 떠날 때 웃으며 보내주지는 못할 망정, 저품질 좋아요가 슬금슬금... 2019년도 게시물로 들어옵니다.


한두다리 건너면 아는게 양지의 마케팅 업계인데 어뷰징 업체가 한국마케팅협회에도 이름을 올리고 점점 양지로 나가려는 것 같은데 웃기네요. 요즘 정부산하기관단체 쪽에 관심이 있나보네요? 마케팅협회도 웃긴게, 회비만 내면 어떤 업체인지 검증도 안하고 가입이 되나봅니다? 하여간 이놈의 감투놀이. 최근 동향 살펴보니 어리숙한 미용업계 원장들 속여서 펜트하우스 매입하셨나봐요? 법인이 대표명의 개인계좌로 부가세 제외한 금액을 입금받아도 OK가 되는 어뷰징 업계. 


암튼, 인기게시물 보장 어쩌구 하는 업체들 많습니다. 다들 양아치는 아니겠지만, 대부분은 양아치가 되지요. 제 경우는 신경 쓰기 싫어서 맡겼다가 더 신경을 쓰게 된 안타까운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네요.


어뷰징 업체에 돈을 쓰고 싶으시다구요? 그 돈으로 인스타그램 자체 광고를 돌리는 게 훨씬 깔끔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인스타그램은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게다가 후불제잖아요. 


다른 분들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시기 바라며, 건강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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