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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시장의 흐름과 역사~ (부제 : 국내 유통의 히스토리를 알아보자)

2018.11.10 20:08

라니스터

조회수 9,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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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국내 유통시장 트렌드" 칼럼에 이어서 이번에는 "국내 유통시장의 흐름과 역사"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최근 국내 유통시장 트렌드 --> https://www.i-boss.co.kr/ab-74711-681

할인점이 뜨고, 오픈마켓이 뜨고, 소셜이 뜨고 이런 스토리에 대해서 알다보면 흥미도 있을 뿐더러
과거 유통채널들의 흥망성쇠와 함께 유통시장의 미래에 대한 전망도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국내 유통시장은 1990년대 이전에는 재래시장과 슈퍼마켓이 유통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대형 유통으로는 
백화점이 유일했습니다. 슈퍼마켓의 경우도 작은 규모의 동네 슈퍼마켓이 대부분이었으며 크다는 슈퍼마켓도 
100~200평 규모였습니다. 그리고 중산층 이상을 겨냥한 백화점과 쇼핑센터가 각광을 받았는데 지금의 할인점처럼 
대도시에는 크고 작은 백화점과 쇼핑센터들이 활발히 영업을 하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제조업이 유통업을 
능가하는 힘을 발휘했는데 상품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트렌드가 뒤집힌 것은 1990년대 초 할인점 사업이 시작되고 부터입니다. 킴스클럽, 이마트 등이 등장하면서 
유통의 대형화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는데 경제 발전에 따라 집집마다 차를 가지고 다니면서 쇼핑을 했고 
대량 구매, 대량 판매로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할인점은 큰 인기를 얻어 롯데마트, 홈플러스까지 가세하며 엄청나게
성장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쾌적한 환경에 싼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었지만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재래시장과 동네 슈퍼는 침체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할인점에 이어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Super Super Market)까지 골목 곳곳에 오픈을 하면서 대형 유통유통업체들은 엄청난 매입량으로 
인해 가격을 더욱 절감할 수 있었으며 제조업체에 대한 협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었습니다. 
전국 방방 곳곳에 오픈한 할인점과 기업형 슈퍼마켓들은 저렴한 가격과 특별 할인/증정/시식 행사를 거의 상시 
진행하다보니 동네 슈퍼나 재래시장보다 비교할 수 없는 메리트를 얻게 되었고 늘어난 매출,매입,이익으로 인해 
경품, 수수료, 판촉비까지 제조업체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규모의 경제가 시작된 것입니다. 할인점 시대 이전의 백화점이나 쇼핑센터의 경우 할인점,
SSM 같은 제조업체로부터 상품을 매입하여 직접 판매하는 직매입 거래 체재가 아니고 매출에 따른 수수료 거래이거나 임대차 거래방식이었기 때문에 점포의 수가 늘어나더라도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1996년 정부에서 국내 유통시장을 외국에 개방한다고 했을 때 국내 유통시장이 월마트, 까르푸 등 외국 글로벌 유통업체에 넘어갈 거라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이들 글로벌 유통업체들은 한국 정서에 맞는 현지화를 하지 않고 각 업체의 글로벌 스탠다드 형식의 매장 인테리어 및 운영 방식으로 국내 토종기업인 이마트, 롯데마트에 밀려서 결국 한국 사업에서 철수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월마트>


 1990년대 후반 부터는 우리나라에 TV 홈쇼핑이 도입되었는데 2000년대 들어 매년 엄청난 성장을 하며 할인점, SSM과
함께 우리나라 유통 시장을 뒤 흔들었습니다. 또한 2000년대 중반에는 지금은 사라진 삼성몰, 한솔CSN 등 종합쇼핑몰이 
초창기 인터넷 쇼핑 시장을 주도했고 뒤이어 새로운 포맷의 옥션이 새로운 인터넷 쇼핑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는데 
2000년대 후반 G마켓이 결국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이때의 인터넷 쇼핑은 지금처럼 모바일 기반이 아닌 PC기반의 쇼핑몰로서 현재의 모바일 쇼핑과는 성격이 많이 틀렸습니다. 
이러한 트렌드가 지속 되던 2000년대 중후반 까지만 해도 베이비부머 세대가 주력 소비층이었으며 한국 경제의 호황이 
유지되는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에 한국 유통업은 매년 막대한 성장을 지속하며 기업형 신유통 매출 비중이 60~70% 수준까지 다다르며 선진국 수준인 80%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할인점, SSM, 홈쇼핑,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의 강자들의 엄청난 성장에 제동이 걸리고 한국 오프라인 유통이
정체기에 들어간 것은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불러온 미국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거친 2010년부터입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대형 유통업체들은 매년 5~10%씩 고성장을 하였으나, 2010년 이후 부터는 경제성장률과 비슷한
성장을 보이며 하향 안정화 시대에 돌입하였습니다. 한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 인구 증가율 정체, 인구고령화에 따른
구매력 저하, 정부의 대형 유통업체 출점/영업시간/수수료 규제 등에 따라 할인점, SSM, 백화점, 홈쇼핑 등 거의 모든
유통업태에서 신규 출점 여력 감소와 함께 성장률이 급격히 감소하였습니다. 유통업체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롯데, 신세계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큰 성과를 내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데 중국 시장의 경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베트남 롯데마트>

 2010년 이후 거의 모든 유통업계의 어려움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유통채널이 편의점과 온라인
유통입니다. 
먼저 편의점의 경우는 인구 구조 개편에 따른 1인 가구 증가, 인구 고령화, 핵가족화와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담뱃값
인상의 효과로 매년 2자리수 이상의 매출 신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CU, 세븐일레븐, GS25의 빅3 편의점만 이미
3만개를 돌파하였으며 우리나라보다 앞선 일본의 편의점 시장을 보았을 때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게다가 편의점들이 1인 가구, 핵 가족 트렌드에 맞는 도시락, 삼각김밥 등 즉석식품 및 수준 높은 PB 제품들을 출시하고
상품 판매 기능 이외에 은행, 택배, 커피숍, 레스토랑 등 추가 기능들을 접목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3만점 시대를 맞아 규모의 경제가 실현됨에 따라 편의점의 최대 약점이었던 높은 가격은 다양한 상품들의 
지속적인 2+1, 1+1 증정행사 및 가격 인하행사로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온라인 유통의 경우는 2000년대 고성장하던
PC 기반의 인터넷쇼핑이 모바일 쇼핑으로 진화하면서 소셜커머스라는 스타 유통채널을  만들었으며 기존 할인점,
SSM, 백화점 등의 오프라인 유통도 자체 모바일 쇼핑으로 대체되는 트렌드입니다. 폭발적으로 성장중인
모바일 쇼핑은 이미 전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이미 60%를 넘어섰으며 수십조원의 시장을 만들어냈습니다. 
게다가 향후 논란의 여지없이 고 성장을 지속할 유통 채널로 꼽을 수 있습니다. 


<편의점>

 오프라인 유통업체들 중 편의점 이외에 최근에 선전하고 있는 유통채널은 코스트코를 필두로 빅마켓, 트레이더스가
주도하고 있는 창고형 할인점인데 보통 회원제로 운영되며 일반 할인점보다 10~15% 더 저렴한 오프라인 최저가
가격과 차별화된 수입 상품 구색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신세계의 경우 향후 성장 동력으로 이마트 대신 트레이더스를 내세우고 있으며 공격적인 출점과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창고형 할인점의 인기는 전 세계적인 오프라인 유통의 추세로 이미 선진국에서 확인된 사항입니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월마트, 까르푸, 테스코 등의 성장률 둔화에 이어 코스트코, 메트로 같은
창고형 할인점(캐시 앤 캐리, Cash & Carry)이 전성기를 구가하였으며, 최근 몇 년 전부터는 알디(Aldi),
리들(Liddle) 같은 자체 초저가 PB 구성비 70~90%인 중형슈퍼 규모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가 급성장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창고형 할인점에 이어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가 인기를 끌 것으로 생각되며 
이마트의 경우 하드디스카운트 컨셉의 노브랜드 샵을 이미 런칭하였다. 아직 초저가 PB의 충분한 구색을 갖추지
못해 유럽의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만큼의 파워를 가지고 있지는 못하지만 PB 품목 수가 대폭 보강되면 수 년 내로
강력한 오프라인 유통채널로 급부상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롯데마트의 경우도 Only Price라는 초저가 PB를 런칭하고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상품 구색이 충분히
갖춰지면 노브랜드처럼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 비즈니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 국내 온라인 유통의 역사

우리나라 온라인 유통의 경우 3기로 나눌 수 있다.

1기 1996년 ~ 2004년  인터넷 정착, 온라인 쇼핑 도입기
2기 2005년 ~ 2010년  오픈마켓 활성화, 전문몰/종합몰 성장기
3기 2011년 ~ 현재    모바일/글로벌 쇼핑의 시대 

국내 최초의 온라인 쇼핑몰은 인터파크이다. 인터파크는 1995년 데이콤의 사내 벤처로 시작하여 1996년 6월
런칭하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롯데 인터넷 백화점 쇼핑몰도 오픈하였습니다. 다들 인터파크는 오래된걸 잘 알지만
롯데 백화점 쇼핑몰이 이렇게 오래되었는지는 다들 잘 알지 못합니다. 97년에는 삼성몰, 한솔CS 등 대형몰과
백화점몰들이 연이어 오픈하여 초기 온라인유통을 주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당시의 온라인 유통은 인터넷도
대중화되지 않았던 터라 매출이나 규모면에서 미비한 수준이었다. 여하튼 온라인유통 초기에는 이러한 대기업
종합몰들이 주도를 하다가 각 카테고리별로 특화된 전문 쇼핑몰들이 나오게 되는데 도서 전문의 Yes24와 영화티켓
전문의 Max movie, 그리고 개인간 경매방식의 신 개념 쇼핑몰 옥션이었다. 특히 97년 오픈한 옥션은 중고 제품에서
시작하여 신상품 전체 영역까지 커버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하게 됩니다. 옥션은 온라인 유통에서 큰 의미를 가지게
되는데 옥션 이전의 온라인 유통은 대형몰, 전문몰 위주의 대기업이 운영하는 형태여서 입점하는 것도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만이 가능하였으며 여러가지 제한요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옥션의 경우 개개인들이 각자의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하는 구조였으며 지금의 일반적인 오픈마켓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옥션은 2001년에 이베이에 인수되었는데 2000년대 후반까지 인터파크의 자회사인 G마켓과 치열하게 경쟁을
하였습니다. 이들의 경쟁은 2009년 4월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하면서 끝나게 되는데 
이때 이베이는 국내 오픈마켓을 거의 독과점에 가깝게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G마켓과 옥션으로 온라인 유통의 상당 부분을 점유한 이베이에 대항하는 오픈마켓 업체는 2008년에 설립한
11번가였는데 SK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OK 캐시백의 막대한 회원들과
캐시백 포인트 그리고SK텔레콤과의 다양한 업무제휴가 없었으면 아마 이베이를 상대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존의 온라인 유통 강자였던 대기업 종합몰들은 다른 방식으로 이베이와 경쟁을 하게 됩니다.
정면 승부로는 힘들었던 대기업 종합몰들은 2000년대 초,중반 파죽지세로 성장한 홈쇼핑과 연합을 통해
주도권을 되찾을려 하였습니다. 
이들은 CJ몰-CJ홈쇼핑, 롯데몰-롯데홈쇼핑(이전 우리홈쇼핑), 현대몰-현대홈쇼핑 등의 연합을 통해 규모 확대 및 
운영 효율성 증가를 통해 종합몰로서 확실히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여기에 오프라인 유통의 절대 강자였던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도 온라인 유통으로의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하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였습니다. 의류를 위주로 한 개인 쇼핑몰들도 엄청나게 많이 생기며 틈새 시장을 차지하였습니다.

오픈마켓의 우세속에 대기업 온,오프라인 종합몰/전문몰, 개인 쇼핑몰이 공생을 하다가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게 됩니다.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국내 모바일 쇼핑 시장이 열리게 되었는데 이때 미국에서 유행하던
소셜커머스라는 신 유통채널이 2010년에 국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프 3개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공동구매라는 컨셉으로 오픈마켓보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단기간에 급성장을 하였습니다. 오픈마켓에는
너무 많은 수의 상품이 있어서 노출이 힘든 반면에 소셜커머스에는 적은 수의 파격 할인 상품들만 있는 관계로
매출이 상당히 우수하였습니다.  
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엄청난 마케팅 활동, 로켓 배송, 물류 센터 구축, 배송 서비스 강화 등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였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적자가 해결되지 않아서 결국 2015년 쿠팡을 시작으로 3사 모두 오픈마켓으로 전환 작업을 거치는 중입니다. 또한 페이스북 등 SNS 열풍을 타고 새로운 온라인 유통채널이 2013년부터 시작되었는데
카카오스토리 채널, 네이버 밴드 공동구매입니다. 특히 카카오 스토리채널 공동구매의 경우 전성기인 2015년에
상위 23개 공동구매 채널업체의 매출액이 2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틈새 유통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렸으나
카카오스토리의 인기 하락 및 카카오의 도달률 조정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카카오스토리 공동구매 채널들은 지속적으로 생기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틈새 판매채널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카카오스토리 채널, 네이버 밴드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를 통한 공동구매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SNS 공동구매와 함께 해외 직구, 역직구의 경우도 큰 성장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해외 오픈마켓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고 구매 대행 등 일반 개인이 해외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역으로 국내 상품을
해외에 판매하는데 장애요인이 사라져감에 따라 온라인을 활용한 해외 직구, 역직구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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