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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구독자 1만 5천명 후기 (a.k.a 겁나빡셈)

2019.10.02 19:42

아나키

조회수 21,980

댓글 20

안녕하십니까. 과거에는 마케터 아나키라는 이름으로 

지금은 유튜버 아나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나키입니다. 


아이보스에 글을 올리는 것은 매우 오랜만인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가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와 구독자를 1만 5천명을 모으고 수익창출되고, 현재까지 있었던 일들을 조금 편안하게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유튜브를 시작해보고자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유튜브 시작 계기

회사를 나와서 사업자를 내고, 홀로 필드에 나와 고군분투 하다보니 불연듯 무섭고도 불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회사 타이틀이 없는 저는 그냥 일개 필드의 여느 마케터 중 하나에 불과했고, 간간히 인맥을 통해 강의 의뢰나 컨설팅 의뢰가 들어오곤 했으나, 회사의 지원과 서포트가 없다는 사실이 저를 매우 힘들게 했습니다. 


그래서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죠.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퍼스널 브랜딩을 하는 방법들은 많았지만 내키지 않았습니다.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가지고 돈을 버는 일을 하고 있다보니 마치 일처럼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때마침 저는 MCN과 1인미디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였고, 유튜브는 불모지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결정했습니다. 


"선점은 아니더라도 나보다 대단하신 분들 하기 전에 미리 시작하자"


2. 초보라서 힘들어요. 유튜버 한 달만에 하기 싫어지다.


유튜브를 하기 위해 고가의 카메라와 조명, 마이크 등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영상을 찍었죠. 영상 편집이라는 것도 태어나서 한 번도 안해봤었다보니 프리미어 책 한권, 유튜버 비됴클래스, 편집하는 여자 채널을 보면서 떠듬 떠듬 편집을 시작했습니다.


고가의 카메라와 조명이 있었지만 저는 제대로 쓰는 법을 몰랐고, 이상하게 편집한 결과물을 보면 진짜 가관이 아니었습니다. 

영상 퀄리티는 매우 낮고 저화질에 편집도 이상한데 뭐가 문제인줄 몰랐죠.


또 저는 강의를 오래 했기 때문에 남들 앞에서 떠드는 일에 대해 별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없는 빈 방에 카메라 하나 켜놓고 혼자 떠들어야 된다는 것이 정말 어렵더군요.


영상 하나 촬영하는데 한시간, 편집하는데 6시간. 


그것도 하나 하나 배워나가면서 하느라 진짜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찍어서 올렸는데 구독자는 늘 0명.


'와 이거 사람이 할 짓인가?' 싶었다니까요. 


3. 유튜브 때려치다.


이런 과정을 거치니 진짜 오지게 하기 싫었습니다. 내가 뭐하고 있는건가 싶고, 일을 해야할 시간에 영상 편집이나 하고 있고, 하루 종일 편집해서 새벽에 자고 피곤해서 출근도 늦게하고 이렇게 지내다보니 진짜 너무너무 하기 싫었습니다.


하기 싫을 땐 안해야죠. 


그렇게 저는 카메라도 정리하고 조명도 정리하고 유튜브를 포기했습니다. 


4. 목표, 꿈, 조력자


그렇게 유튜브를 접고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주변에 큰 조력자가 나타났습니다. 현재 유튜버 "헤이맨"이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이분도 그 당시에 구독자가 7천명 남짓 되시는 분이셨는데 제 입장에서는 엄청난 고수가 나타난 듯 보였습니다.  헤이맨 님이 유튜브 찍고 편집하는 과정을 옆에서 보면서 조금씩 의지가 불타올랐습니다. 게다가 구독자 7천명 정도 밖에 안되는데 유튜브 수익이 70만원 정도 나오는 겁니다. 


'아..이거 내가 너무 쉽게 포기했구나'


그리고 목표를 잡았습니다. "난 구독자 1천명 만든다,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 퍼스널 브랜딩을 해야지" 라고 결심했습니다. 그 뒤로 저는 억지로라도 하루 한편씩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할말도 없고 뭔이야기를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그래도 그냥 꾸준히 올렸습니다.


그러다보니 나름 재미가 있더군요. 편집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조금씩 감을 잡아나가기 시작했습니다. 


5. 그렇게 한 달, 구독자 1천명이 되다.


그렇게 한 달을 매일 빠지지 않고 한 편씩 영상을 올렸습니다. 제 영상이 좋은 영상인지, 나쁜 영상인진 모르겠으나, 꾸준히 하니 구독자가 조금씩 생기더군요.

제 페이스북에 영상 공유도 하고 다른 카페나 커뮤니티에도 올렸습니다. 


카메라는 스마트폰으로, 마이크만 하나 싸구려로 샀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사무실에서 심지어 카페에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영상을 찍어 올렸습니다. 


그렇게 한 달만에 목표했던 구독자 1천명을 채웠고 수익창출 기준에 도달하게 됐습니다.


6. 때를 만나다. 스마트스토어 시장의 부흥과 신사임당의 출현


그렇게 구독자가 1천명 정도 됐을 쯤, 유튜브에는 신사임당이라는 유튜버가 등장했습니다. 이 사람은 창업다마고찌라는 콘텐츠를 가지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스마트스토어와 위탁배송에 대해 알려주는 콘텐츠를 올렸습니다.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분석하고 소싱업체를 찾아내고 하는 일련의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이 유튜버의 구독자는 나날이 늘어났고, 스마트스토어로 위탁배송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났습니다. 


그때 제가 과거에 올렸던 "스마트스토어 검색노출하는 법"이라는 콘텐츠의 조회수가 점점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스토어 검색노출 방법이라는 내용으로 영상을 새로 찍어 올렸습니다.

이 영상을 통해 구독자는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했고 구독자가 3천명까지 늘어나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7. 흔들린 멘탈, 위기가 찾아오다.


그러던 중, 저는 신사임당의 콘텐츠를 보면서 한 가지 의문과 걱정이 들었습니다.

"위탁배송이라는 것이 저렇게 쉽지만은 않을텐데..."


그래서 주변에 위탁배송 하시는 분들을 인터뷰했고, 그 중에는 아이보스에서 유명하신 요리짱님이나 스토리판다 대표님 등도 계셨습니다. 그분들께서 위탁배송의 명과 암에 대해 이야기해주셨고, 저는 이 내용을 콘텐츠로 만들면 재밌겠다. (물론 조회수 빨대 좀 꼽을 수 있겠다싶기도 했구요) 해서 스토리판다의 김영신 대표님과 함께 영상을 촬영해 올렸습니다.


예상은 적중했고 구독자와 조회수는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후폭풍은 강했습니다. 


새벽에도 날아드는 육두문자 섞인 댓글과 제 이메일로 오는 여러  폭언과 욕설. 그리고 신사임당이라는 유튜버의 팬들도 제 채널에 찾아와 저를 비난했습니다. 


정말 이걸 내가 계속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악플에 시달리니 연예인들이 왜 악플에 자살하는지 약간 이해가 될 정도였으니까요.

진짜 유튜브를 그만해야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졸지에 유튜브 조회수에 눈멀어 신사임당이라는 유튜버를 저격한 파렴치한이 되었고 결국 유튜브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 닥쳤습니다.


8. 그래도 해보지 뭐 


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오히려 저를 옹오해주시고 제 의견에 동참해주시는 분들도 하나 둘 늘어났습니다. 유튜버 신사임당님을 찾아가 이야기를 하고 결코 당신을 저격하려 한 것은 아니었으나 결과적으로 저격한 모양새가 되어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유튜버 신사임당님은 굉장한 대인배였고, 인성적으로나 실력적으로나 고수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합방이라도 같이하자고 약속했고 그 뒤로 몇 차례 만남을 가지며 서로 하는일들, 앞으로 같이 했으면 하는 일들에 대한 의논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용기를 얻어 다시 유튜브를 했고,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제 구독자님들과 소통하고, 단톡방을 만들어 여러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마케팅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을 라방에서 컨설팅을 해드리기도 했고, 슈퍼챗을 받으면 리액션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다시 유튜버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9. 구독자 1만 5천명, 월 평균 수익은?


대행사를 차리고, 블록체인 미디어 사업을 하고, 연예인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대표님과 연예기획사 설립 및 영화사 운영 등에 대한 동업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일이 바빠졌습니다.

영상을 올리는 주기는 점점 길어졌고 영상활동을 잘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구독자는 늘었고, 어느새 1만 5천명의 구독자분들이 생겨나게 됐습니다. 

월 수익은....보잘 것 없습니다만 월 평균 15~50만원 사이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구독자 대비 조회수가 높지 않아 수익은 크지 않으나, 어쨌거나 자동차 기름값 정도는 나오고 있고 진짜 좋은 것은 유튜브를 보고 저를 찾아주시는 클라이언트 분들이나 파트너분들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작은 유튜버이고, 수익적으로 크진 않지만 차곡 차곡 성장하는 채널을 보면서 열심히 활동해야 겠다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갖게 됐습니다. 


10. 앞으로의 계획은?


저는 100만 유튜버가 꿈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 채널을 통해서 도움받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게 퍼스널 브랜딩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미천한 실력을 가진 마케터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지난 10년이란 세월 동안 마케팅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쌓인 내공과 노하우들을 여러분들과 나누면서 좋은 유대관계를 갖고 싶습니다. 


제 구독자가 1만 5천에서 멈출지, 아니면 3만, 5만, 10만으로 성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예전처럼 매일 영상 업로드를 할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진행해볼 생각입니다. 


많이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또 유튜버가 되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종종 아이보스와 유튜브를 통해 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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