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과 마케팅은 서로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그런 운명적인 관계입니다. 마케팅은 사업이 발생하는 그 어떤 곳에라도 어떠한 형태로든 존재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사업이 고도로 발전하고 요구치가 높아지며, 급변하는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마케팅 또한 복잡-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사업과 마케팅의 경계가 모호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고도로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사회에, 사업주가 사업과 마케팅에 동시에 숙련되기는 쉽지 않죠. 마케터의 사명은 사업주 분들께서 사업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보좌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케팅 비용은 책정하신 가격으로 진행할 수 있지다. 하지만 매출이 얼마나 증가할지는 확언할 수 없다.’ 정도가 되겠네요. 아무래도 마케팅에 대해 ‘마케팅 맡기기만 하면 필승이다. 매출이 400~500%는 우습게 오를 것’이라는 어떤 환상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극단적인 효과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요. 소위 말하는 ‘마케팅 대박’이 우연히 터질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준비 상태에서, 충분한 비용을 투입해서 얻은 결과가 대다수입니다.
으, 어렵죠. 하기는 해야 한다는데, 준비도 해야 한다고 하고, 비용도 많이 넣어야 한다고? 그래도 이 부분에 대한 사업주님의 인지 여부가 실행하는 마케팅의 성패 여부까지 결정지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위 두 가지 질문에서 나타나듯, 사업주 분들께서 반드시 고려하셔야 할 부분이 바로 투입하는 비용과 마케팅 효과의 상관관계입니다. ‘그 가격은 너무 비싼데요.’ 또는 ‘생각보다 비싼데요… 제안 주신 것들 중 이 상품만 따로 실행할 수 있을까요?’ 이런 식의 네고시에이션은 반드시 충분한 숙고, 마케터와의 협의 후 결정하셔야 합니다. 물론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마케팅 비용도 저감해야 할 원가의 일부분이고, 충분히 요구할 수 있는 항목입니다.
상품의 특성과 클라이언트의 브랜드에 따라 데이터의 분석을 거쳐 최초 기획된 재료를 제안했는데, 클라이언트에 요구에 따라 낮은 품질의 재료를 쓸 경우, 광고비는 소진되는데 효과는 미미한 몹시 안타까운 경우가 꽤나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쉽게 떠올리실 수 있을 것 같은 예시로는 블로그와 SNS계정, 유튜브를 기반한 광고로 들 수 있겠네요. 이 상품들은 클래스에 따라 노출량에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상품인데요. 팔로워는 많지만 허위계정과 트래픽 작업으로 만들어진 블로그와 SNS 계정, 철 지난 콘텐츠와 부실한 기획력으로 중무장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자극적인 기사와 편파적인 시선으로 대중의 외면과 오명을 뒤집어쓴 언론사 등 저렴한 비용으로도 선택할 수 있는 재료는 다양합니다. 요리에 비유하자면, 재료가 상했다고 해도 요리하기야 어렵지 않죠.
마케팅의 결과는 일반적으로 A, B, C의 점수도 있겠지만, Pass / Fail의 성패로 대다수 나타납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재료를 사용해야 상품이 성공할 확률의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으로 재료를 제안했는데 비용의 저감(즉 저품질의 재료)을 강요받는다면? 눈물을 머금으며, 또는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네 알겠습니다.” 하게 된다는 것이죠. “A등급까지 필요 있나? 비용 30% 깎고 30%정도 덜 노출하지 뭐.” 가 아니라 “30% 깎았더니 F를 받았다…”의 상황이 연출된다는 뜻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저조한 성과가 나오면 클라이언트는 비용은 지불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하고, 마케터는 자신의 뜻을 굽혀 시키는 대로 하고도 신뢰를 잃게 되는, 서로의 얼굴이 붉어지는 몹시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무조건적인 비용 저감은 오히려 마케팅 효과를 반감, 아니 무위로 돌릴 위험성이 있습니다. 마케터이자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는 한 명의 사업주로서 클라이언트 분들의 심정에 깊이 공감하는 마음으로 재료 선정의 중요성을 성토하게 되었습니다.
리듬감을 위해 다소 공격적으로 작성된 부분도 있지만 모든 광고, 마케터, 클라이언트, 모든 요소들을 일반화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
마케터는 여러분의 견제 대상이 아닙니다. 마침내 이겨내야 할, 꺾어 쓰러뜨려야 할 적도 아닙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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