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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사장님 우리사장님.

2019.03.21 03:00

baljunso

조회수 2,972

댓글 1

80년대 경제성장이 폭발적으로 진행될 때 큰 길에서 '사장님' 하고 부르면 열에 아홉이 뒤돌아본다는 우스개소리가 있었습니다. 산업이 잘게 분화되면서 새로운 기회가 많았던 시대의 한 단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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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에서 사장님이란 단어는 대표님에게 그 자리를 내 주고 이제는 왠지 구멍가게를 운영할거 같은 호칭이 되어 버렸습니다. 주식회사도 아닌데 대표님이 아니라 사장님이라고 부르면 은근히 기분 나빠 합니다. 호칭 인플레가 참 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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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몇년전 의뢰인이셨던 대표님 회사에서 직원 면접을 보는데 좀 같이 봐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 회사는 제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마케팅 교육을 3개월 진행하고 여직원을 한명 온라인 담당자로 면접을 봐서 뽑아드린 후 2년째 그 여직원이 혼자서 온라인파트를 맡아서 운영중입니다. 이제 매출이 좀 자리를 잡아가면서 대표님이 직접 매출 드라이브를 걸어보실려고 온라인 팀장급 직원을 구하시는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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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과 같이 면접을 본 지원자는 온라인쪽 판매경험을 두루 가진 스펙이 좋은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면접시간은 그리 화기애애하지는 않았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지원자가 돌아간 뒤 어떠냐고 하시길래 기능적으로는 훌륭한 분이신거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대표님하고는 안맞을거 같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그 다음날 회사에서 면접보신 지원자께 다시 전화를 했더니 안온다고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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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낀 분위기는 대표님의 조급한 마음이 지원자에게 전해져 지원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지금 이 대표님의 상황정도의 회사가 참 애매합니다. 아예 온라인에 관심이 없던 오프라인 업체가 살짝 온라인에서 뭔가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리고 다른데서 팀장급 직원 한명 데려오면 금방 자리를 잡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상품의 운때가 맞으면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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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직자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차피 온라인쪽 급여는 거기서 거기. 팀장급 지원하는 구직자들은짬밥 년수가 될수록 도전정신, 성취감 이런거 보다는 얼마나 편하게 관리 감독하며 직장생활 할수 있을지가 우선인 경우가 많습니다.
매출 몇십억 하는 회사라고 알고 왔는데 온라인 직원은 여직원 하나 딸랑. 디자이너도 없고...대표는 팀장 직함 줬다는 이유로 바로 매출압박 들어올거 같고... 이거 잘못 왔다가는 개고생 하겠다는 생각이 딱 드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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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낀 이런 상황을 대표님께 말씀드리고 조금 천천히 가신다고 생각하고 팀장급 직원보다는 차라리 내부에서 오프라인 영업직원 중 근속연수가 좀 되고 애사심이 있는 분들 중에 온라인에 관심이 있는 직원을 부서이동 시키는 것을 건의드렸습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지금 있는 여직원보다 약간만 더 경력이 있는 직원을 뽑아 두사람이 대등한 위치에서 같이 머리를 맞대고 상의하며 영업외연을 확장시키는 구도로 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종합몰의 MD들과 교류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들로서는 담당 직원이 자주 바뀌는것이 치명적일 수가 있습니다. 쇼핑몰쪽에서 보면 좀 숙달되서 겨우 귀찮게 물어보는 거 없이 이벤트 제안하고 진행하나 싶으면 새로 직원 들어와서 다시 처음부터 귀찮게 하는 패턴이 짜증이 날 수 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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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같이 해주는 직원을 만나는 것이 대표님들의 꿈이라면 내 가족같이 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구직자들의 꿈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왕 하는 일, 서로 그런 마음으로 못할 것도 없는데 왜 항상 둘의 사랑은 빗나가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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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 또 면접을 같이 봐달라고 요청해 오셨습니다. 제발 이번엔 운명의 짝을 서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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