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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기반 업체의 온라인 이사하기

2018.07.08 15:48

baljunso

조회수 2,261

댓글 4

아래 내용은 제가 그동안 오프라인 기반의 업체를 온라인으로 이사시키는 과정들에서 공통적으로 겪었던 문제들과 솔루션들을 정리한 글입니다. 이사 계획이 있으신 업체들은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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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는 신제품 개발을 마치고 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판매는 처음이라 온라인에서부터 판매를 시작하기 위해 직원을 모집해 봅니다.

딱 봐도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은 신입부터 이력서의 경력난이 넘치는 팀장급 직원까지 이력서가 쌓입니다. 사장님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회사내에 온라인을 잘 아는 사람도 없는데 온라인마케팅 담당자로 신입을 뽑자니 불안합니다. 경력이 좀 되 보이는 직원을 뽑자니 연봉이 만만치 않습니다. 물건이 잘 팔릴지 안팔릴지도 모르는데 덜컥 고액 연봉자를 뽑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일단 구직자를 면접 보는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이 친구들이 말하는 경력을 봐도 뭘 했다는 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거기다 이력서마다 왜 그렇게 이직들은 많이 했는지...뽑아놔도 몇달이나 있을지 걱정부터 됩니다.


고민고민하다 결국은 어정쩡한 경력에 어정쩡한 급여의 직원을 뽑습니다. 이렇게 안되실거 같죠? 닥치면 이렇게 하게 되십니다. 이렇게 뽑은 어정쩡한 경력의 직원은 출근을 해서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 그러나 뭘하긴 하는거 같은데 도대체 진도는 안나갑니다. 사장님 느낌으로는 도대체 내 일처럼 일하지 않습니다.

홈페이지를 만들라고 시켰더니 자기는 판매담당이지 디자이너가 아니라고 합니다.  홈페이지 견적이라도 잘 받으라고 했더니 지돈 나가는거 아니라고 몇백짜리 견적을 척척 받아옵니다.  오픈마켓에 광고를 하고 키워드광고를 한다고 입금해 달라고 한 돈들은 돌아서면 없어지고 새로 입금해 달라고 합니다.

돈은 자꾸 들어가는데 일이 잘 진행 안되는거 같아 뭐라도 하나 물어볼라치면 알아듣지 못할 전문적인 핑계가 이어집니다. 사장님도 슬슬 열이 받아서 짜증을 내기 시작합니다. 어느 회사는 온라인에서 시작하자마자 대박을 내던데...직원도 슬슬 짜증을 냅니다. 상품이 안 좋아서 안 팔리는걸 내가 어떡하냐구요...학창시절 엄마친구 아들이 생각납니다.


슬슬 헤어질 시간이 다가옵니다. 사장님은 직원을 잘 못 뽑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하고 직원은 물건도 거지같이 만드는 이상한 회사로 잘못 왔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가 보통의 회사들이 온라인 비지니스를 처음 시작하면서 겪는 지극히 평범한 현상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하나 더 추가되는 경우는 기존 직원들과의 불화입니다. 기존 직원들이 보기에 새로 온직원이 하는 건 그냥 카톡 한쪽에 깔아놓고 피씨방에서 놀고 있는 거 같은 느낌 뿐입니다.  

하도 이런 업체들의 불평을 듣다보니 딱 그 회사에 가서 직원과 사장님과 함께 커피한잔 마시고 몇마디 얘기 나눠보면 이 회사는 결별단계에서 어디까지 진행중인지 견적이 나옵니다.


그럼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먼저 제가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회사에 근무하는 기존직원을 재교육 시키는 것입니다.  온라인 비지니스는 일의 연속성이 중요합니다. 블로그라든지 페이스북이라든지 그리고 쇼핑몰들의 담당자들과의 교류라든지...상품도 중요하지만 일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잘 끌고 가는 호흡이 중요합니다.


거기다 기존 직원은 회사의 히스토리와 자사의 상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보통이기에 온라인으로 이사를 시키는데도 힘이 덜 듭니다.


제가 교육을 시켜보니 업무를 맡을 직원은 가능하면 회사에서 오래근무했고 또 오래 근무할 가능성이 높은 직원이 교육을 받는게 제일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에 따라서는 경리직원이 그 일을 맡기도 하고 생산직에 있던 직원중 업무를 배워볼 열의가 있는 직원이 맡기도 했는데 그 직원이 전공을 뭘했고 나이가 많은지 적은지 보다도 중요한 건 그 직원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배우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온라인 이사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온라인의 판매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통찰교육입니다. 이때는 가능하면 대표님 이하 참석가능한 직원들을 최대한 많이 참석시킨 상태에서 2~3시간정도 교육을 합니다.  앞으로 3~6개월정도 온라인 이사를 위해 해야 할 일과 일어날 문제들, 그리고 GOAL을 정하고 그 내용을 직원들과 공유시킵니다.  이 과정만 잘 마쳐도 온라인 이사 과정에서 회사내에서 일어나는 불화를 많이 예방할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일주일에 한번 2~3시간정도 집중해서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과 업무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템플릿이나 워드프레스를 이용해 쇼핑몰이나 홈페이지를 만드는 일부터 기본적인 온라인 비지니스에 필요한 포토샵 스킬들,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활용한 기본적인 광고와 네이버, 구글, 카카오 기반의 검색광고 관리법들을 교육시킵니다.

자사의 제품 상세페이지를 직접 만드는 일도 중요한 일입니다. 디자인적인 퀄리티를 위해 외주를 주기도 하지만 페이지의 뼈대와 컨텐츠, 카피등은 회사내부의 고민이 반영되어야만 고객에게 전달력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더우기 요즘은 웹 검색이 중요해져 디자인으로 떡칠이 된 페이지 보다는 검색을 고려한 텍스트와 상품의 포인트를 잘 살린 간결한 이미지들로 구성하는 것이 노출에도 훨씬 도움이 됩니다.

그 다음 중요한 단계는 판매채널을 어떻게 , 어떤 순서로 넓혀나가느냐입니다. 상품에 따라서 저가상품이 잘 팔리는 채널에서 시작해야 할 경우가 있고 고가상품이 잘 팔리는 전문 채널에서 시작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크게는 오픈마켓, 소셜, 메이저쇼핑몰(GS,CJ등), 특판몰, 전문몰 등 20여곳의 샵들의 특성을 잘 파악해 상품을 효율적으로 런칭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3개월 정도를 목표로 20여개 샵에 입점과 함께 각 몰별로 담당자들과 협의하여 각 몰의 대표적인 행사코너에 독자적인 이벤트를 런칭시키는데까지 진행하면 1차 시장 랜딩이 완료됩니다. 여기까지만 기존 직원이 잘 따라와 주면 그 다음부터는 자력으로 얼마든지 독자적인 마케팅이 가능합니다.

여기까지 진행하면 보통 자사 상품이 시장에서 판매동력을 얻어 자생적인 판매가 가능하게 됩니다. 이 시점이 되면 물류나 싸이트관리에 부하가 살짝 걸리게 되는데 이때 팀장급 직원을 뽑든지 기존 온라인 관리직원을 승진 시키면서 그 아래 보조 직원을 뽑든지 하면 됩니다. 

마트나 백화점같은 오프라인 마켓도 펼쳐나가야 겠죠? 이쪽 라인 역시 밴더를 통한 접근이 나을지 직접 행사등을 통해 시장에 접근해 나갈지는 상품이 가진 힘을 봐가며 지름길을 찾아봐야 합니다.

특히 요즘은 소셜 채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회사내부적으로 이벤트를 기획하고 그 이벤트를 다양한 소셜채널을 통해 확산하고 그 결과를 피드백해서 더 나은 시도를 하는 선순환을 만들어 내는 플로우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키워드 광고가 아닌 페이스북의 광고노하우와 카페를 통한 고객접점 확대법등 자사의 상품에 특화된 마케팅 채널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한명이라도 월급을 주는 입장에 계신 분들은 정말 애국자들입니다. 그리고 그 분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한정된 시간과 비용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것이 이 시대의 마케터가 시장과 공존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유연하게 생각하면 분명히 방법은 있습니다.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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