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

2017.10.08 10:13|

신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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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8

저는 마케팅이 참 좋습니다.

 

과거를 회상해보면 '포지셔닝 전략'이라는 개념을 접하게 된 것이 마케팅에 마음을 열게 된 계기였습니다.

 

고객을 세분화하여 표적고객을 설정하고 그들이 희망하는 것과 불안해하는 것을 생각하며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은 그 자체가 하나의 가르침이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세상'을 이해하고 되고 또 '나'라는 사람의 역할을 보다 분명하게 자각할 수 있었기에 어떤 철학 서적을 읽는 것보다도 더 제 정체성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들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마케팅이 자연스레 제 업이 되어버렸습니다. 15년째 마케팅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고 마케팅 관련 책을 집필하고 강의를 하면서 먹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마케팅한다고 내세우는 사람들은 싫어하는 편입니다. '고수'라는 타이틀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단 사람들을 싫어합니다. 당연히 그 타이틀을 '스스로' 달고 있는 사람들을요.

 

제게 있어 마케팅은 제 삶을 고찰하게 만드는 '철학'이나 마찬가지인데 거기에 '고수'이니 '전문가'이니 하는 타이틀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런 타이틀은 그저 사회 관계 속에서 편의상 남들이 그렇게 붙여주는 정도로만 쓰이는 게 적합해 보입니다.

 

간혹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저를 소개할 때 마케팅 전문가라고 합니다. 이때 저는 딱히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제 업이 그러하므로 달리 설명할 방법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 제가 마케팅 전문가라고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전문가는커녕 제 스스로 저를 마케터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듯 마케팅은 제 삶을 관철해온 중요한 키워드이지만 마케팅이 싫어질 때가 참 많습니다. 마케팅이 '기만'의 모습을 띠고 있을 때 그렇습니다.

 

마케팅이라는 것이 결국은 매출을 높이기 위한 방법론으로 통용되고 있는데, 매출을 높이는 방법론으로써 '고객 기만'도 중요한 역할을 하다보니 그 고객 기만을 잘 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마케팅 고수이니 전문가이니 하는 타이틀을 다는 모습을 보면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저 혼자 고고한 척한 것 같아 재수 없어 보이기는 하는군요. 이럴려고 적었던 것은 아닌데 ㅎㅎㅎ

 

마케팅이라는 것이 사회와 나를 이해하고 그 속에서 제 역할을 찾아나가는 과정으로서 역할을 할 때에는 참으로 매력적인 것 같은데, 매출 증대를 위해 고객을 기만하는 형태로써 역할할 때에는 참 싫어진다는 것을 전하고자 한 것인데 쓰다 보니 산으로 가버렸네요. 이런 졸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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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스 정회원입니다.
 신용성
온라인마케팅 통찰 교육 : http://www.i-boss.co.kr/ab-goods-241 온라인마케팅 통찰 도서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204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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