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클라이언트 브리프에서 'Ad-Free World'라는 표현을 들었다.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광고에 기대어 커리어를 쌓아온 나로서는 세상이 이제 광고를 피해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 같아 씁쓸함이 밀려왔다. 광고는 정말 끝났을까? 우리가 사랑했던 이 일의 본질은 변하고 만 것일까?
더이상 브리프에서 광고의 형식을 논하지 않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과거에는 브리핑 미팅에서 "Deliverable이 무엇인가요? 명확히 해주세요."라는 요구가 오갔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논의 자체가 사라졌다. 우리가 무슨 형식을 만들어내야 할지조차 묻지 않는 시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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