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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이 아닌 사업을 분석한 창업

2017.06.05 21:35

전옥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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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929

댓글 8

이제는 꼭 생일이 아니어도 케이크를 먹잖아요." 꽃 종합 브랜드 ‘꾸까(KUKKA)’의 박춘화(35) 대표는 "꽃 소비문화도 이렇게 자연스러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에 앉아서 조각 케이크를 먹는 것처럼 특별하지 않은 날에도 꽃병에 꽃을 꽂아둘 수 있지 않을까요."

 

 

꾸까는 국내에는 익숙하지 않은 꽃 정기배송 서비스로 이름을 알린 스타트업이다. 핀란드어로 꾸까는 꽃을 의미한다. 이 회사는 매달 1만~3만원을 내면 2주일에 한 번씩 집으로 꽃을 보내준다. 

 

꾸까 박춘화 대표.

출처 : jobsN

 

사업 초기 ‘정기적으로 꽃을 받기 위해 매달 돈을 낼 사람이 얼마나 될까’하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3년 만에 이런 우려는 말끔히 사라졌다. 정기 회원이 약 4만명에 이른다. 한 달만 꽃을 받아 본 사람도 있지만 1년 넘게 매달 꽃을 주문하는 회원도 있다.

 

 

이태원에 개장한 꾸까의 플라워 카페는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다. 손님들은 꽃이 가득한 매장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셀카를 찍고, 나가는 길에 꽃 한 송이를 사가기도 한다. 페이스북에서 꾸까 페이지를 팔로우한 사람이 24만여명에 달한다. 꽃꽂이나 포장을 전문으로 하는 플로리스트 교육 사업, 대기업 행사장 꽃 장식 사업까지 꾸까는 꽃에 관한 거의 모든 사업을 한다. 2016년 매출 40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이유 없이 꽃을 사는 사람도 적고 집에 있는 꽃병을 채워 두는 문화도 자연스럽지는 않습니다. 이런 문화를 바꿔보려고 합니다.”

 

꾸까 플라워카페 내부 모습.

출처 : 꾸까 제공

 

꽃사업에 뛰어든 고대 공대 남자

 

 

박 대표는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고대 공대 남자’다. 꽃과 친한 것도 아니다. 스승의 날, 어버이날 말고는 꽃을 사본 적이 없단다. 그런데도 꽃 사업을 하고 있다. 이른바 '꽃을 든 남자'다. 박춘화라는 이름 때문에 ‘날 때부터 꽃과 친한 것 아니었느냐’, ‘사업 때문에 개명한 것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지만,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이름자에 들어가는 ‘화’자는 ‘꽃화(花)’가 아니라 화목할 ‘화(和)’자를 쓴다.

 

 

-꽃 사업이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까

 

“저는 이 시장이 제로(0)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꽃’하면 떠올릴 수 있는 기업이나 브랜드가 없었습니다. 꽃을 사는 문화 자체가 없다고 봐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조사나 기념일이 아닌데 꽃을 사는 사람은 별로 없지 않나요. 꽃을 주변에 두는 게 자연스러운 문화를 만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꽃값이 비싸서 사기 어렵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실 그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한 다발을 사려면 싸다고 해도 3만원은 줘야 합니다. 백화점에서는 최소 5만원은 하더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업을 할 수 없었습니다.”

 

 

꾸까 플라워 카페 모습.

출처 : 꾸까 제공

 

정기 배송 서비스 도입, 버리는 꽃 최소화로 저가 유지


어떻게 해결했습니까

 

 

"정기배송 서비스가 대안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100명을 모집했습니다. 얼만큼 팔릴지 수량이 명확하게 잡히니 버려지는 꽃이 거의 없었습니다. 필요한 양만큼만 사고 꽃 값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꽃을 한꺼번에 많이 사서 대량으로 포장하니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졌습니다." 

 

 

-그래도 남는 게 있을텐데요

 

"아깝기는 하지만 남으면 버립니다."
 

 

사업 초기 꾸까에서 꽃을 받아본 100명 중 50명은 그의 친구들이었다. 삼성, SK 등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에게 한 달가량 무료 서비스를 했다. “2주에 한 번, 친구들 책상 위 꽃이 바뀌는 것을 보면서 그 회사 사무실 직원들이 신기해했다더군요. 월 2만원이면 크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작은 ‘사치’를 부려 볼 수 있었던 겁니다. 입소문이 나면서 주문자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어려운 일은 없었습니까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힘들었지만 특히 꽃에 대해 아는 게 없었습니다. 기본적인 업계 용어도 몰랐습니다. 10송이 묶음을 한단·한속이라고도 하는데 도매시장에서 꽃을 산다면서 이런 것도 못 알아들었습니다. 꽃을 보면 줄기, 잎, 꽃잎이 있잖아요. 이 꽃잎이 있는 부분을 ‘머리’라고 합니다. 머리가 크냐 작냐 표현하는데, 그것도 처음 알았죠.
 

 

게다가 여기는 다 현금 장사였습니다, 꽃을 살 때 ATM기에서 200만원 현금으로 뽑아서 주머니에 꽁꽁 숨기고 있다가 몇십만원씩 계산하기도 했습니다. 거의 모든 게 새로운 일이었습니다.”
 

 

배송을 앞두고 2박 3일 밤을 새는 것은 보통이었다. 밤 12시에 화훼시장에서 꽃을 사오기, 물주기, 포장하기, 배송하기까지 마치면 하루가 모자랄 지경이었다. 홈페이지 꾸미기, 마케팅, 영업은 덤이었다. 30분 쪽잠으로 버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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