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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2일 풀잎빵 정모 후기

2017.03.22 19:05

야식의천사

조회수 14,550

댓글 47

 

하루 중 제일 멀리 나가는 거리가 문앞에 걸린

우유랑 하루야채 꺼내러 가는것인 저는

 

모처럼 큰 마음을 먹고 정모라는 것에 참석하기로 하였습니다.

 

기존에 안면이 있던 닉네임 공민지 (현재 백수) 님과 먼저 만나기로 하여

코엑스몰 공사도 끝나고 겸사겸사 구경도 할 겸

코엑스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이 날 오랫만에 밖에 나오느라 지하철역에서 지갑을 두고 온 걸 안 저는

약속시간보다 20분이나 늦게 되어 미안한 마음에

닉네임 공민지 (현재 백수) 님에게 맛있는걸 사준다고 무엇을 좋아하냐고 물었습니다.

 

닉네임 공민지 (현재 백수) 님은 1초도 안망설이고 "맥주" 라고 답하였습니다. 

 

낮부터 술을..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먹고싶다고 하니..먹어야죠.

근처에 버거비 라는 곳을 갔습니다.

 

 

4~5년 전에 홍대에 있는 버거비에서 쉬림프 버켓을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서

같은걸 주문하고 저는 애정하는 올드라스푸틴과 닉네임 공민지 (현재 백수) 님은

미켈러와 합작품인 대동강 에일을 추천하여 주었습니다.

 

대동강 에일을 추천하기 전에 닉네임 공민지 (현재 백수) 님에게

 좋아하는 맥주가 무엇인지 물으니

 "오비 라거" 라고 답하시어 

순간 큰아빠랑 있는듯한 착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간단하게 선 맥주를 마치고 삼성역에서 강남까지 택시로 이동을 하여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정모 장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정모 핑계로 일찍 퇴근하고 싶었던 보스님들이 많았는지 

7시 조금 넘은 시간이였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보스님들이

앉아 계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민방위 훈련 이후로 사람이 이렇게 많이 모인것은 처음인 저는

정해준 팀장님의 새초롬한 살인마 미소가 아니였다면

버티기 어려웠을 자리가 시작 되었습니다. 

 

 

도착한지 대략 한시간쯤 되었을때 많은 사람들은 하하호호 담소를 나누고

술잔을 기울이며 친목을 다지기 시작하셨으나 

 

 

저는 아직 사이다만 3병째 나발불며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고 있었습니다.

(실제 사람과 말해본 경험이 적음) 

 

 

세...섹쉬한 닉네임 공민지 (현재 백수) 님은 활발하게 친목 도모를 하는 반면에

저는..

 

 

음..핸드폰은 내 친구..

 

 

영혼 출타..

아..여긴 어디지..집에 가고싶다..

고양이 보고싶다..

 

 

닉네임을 밝힐 수 없는 어느 보스님은 단톡방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팩트 폭력을 시전 하셨습니다.

 

여자분이 절 찾길래 혹시 잘생겼다고 칭찬이라도 해주시려나

하고 기대 했으나 역시는 역시 역시일뿐.

 

 

 

쓸데없는 닉네임 노두형짱짱짱짱 (정수기 렌탈) 니미 자꾸 셀카를 찍자고 하여

아이보스에서 얼굴로 열일 하시는 정해준 팀장님과 힘겹게 억지 웃음을 지으며

사진도 한장 찍었습니다.

 

 

명함 릴레이를 한바탕 휩쓸고 나니 어느샌가 마시지도 않은 소주잔과

별볼일 없는 닉네임 노두형짱짱짱짱 (정수기 렌탈) 니미 애정하는

미역국이 제 앞에 와 있길래 

소주 마시는 쎈 남자인척 사진도 하나 남겼습니다.

 

 

2차로 옮긴 호프 집에선 안주가 배부르게 나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한치도 있어서 너무너무 신나 있었습니다.

 

 

열심히 오징어를 찢고

한치를 마요네즈에 찍어 먹다보니

저희 테이블 다섯개에 저 혼자 앉아 있었습니다.

 

저에겐 초능력이 있나봅니다. 

 

 

너무 신기해서 셀카도 찍음.

 

 

그렇게 즐거운 분위기 속에 2차 자리도 마무리 하고

인사를 드리고 떠나려고 하는데 

도움도 안되는 닉네임 노두형짱짱짱짱 (정수기 렌탈) 니미

처음 본 저와 헤어지기 내심 아쉬웠는지 한잔 더 하자고 꼬드겼습니다.

 

모처럼 세상밖에 나오기도 하고 닉네임 노두형짱짱짱짱 (정수기 렌탈) 니미

측은하기도 하여 같이 독대를 하러 근처 이자카야를 향했습니다.

 

 

역시 쓸데없는 말만 떠드는 닉네임 노두형짱짱짱짱 (정수기 렌탈) 니미

사케 2병째에 맛탱이가 가셔서 같은말 삼백번 하시더니 혼자 택시를 타고 

귀가 하셨습니다.

 

아이보스 첫 정모를 참석하여 많은 분들을 뵙고

많은 이야기를 듣고 많은 명함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모모테이블 님과 같은 신박한 사업 아이템도 알 수 있었고

다양한 채널에서 열일 하시는 마케터 분들도 뵐 수 있었고

야쿠자님도 볼 수 있었고

야식의 천사라고 소개 할때마다 아~똥약!똥약! 해주시는

분들도 뵐 수 있었어서 특히나 좋았습니다.

 

얼굴로 열일 하시는 정해준 팀장님

눈치 보여서 술도 제대로 못드신 김나영 매니져님

이하 스탭 보스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또 참석하게 된다면 일단 안면은 텄으니 

더 많은 대화를 카톡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람 앞에두고 카톡으로 말하는거 좋아합니다)

 

지금까지 제 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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