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케팅 선배님들
저는 마케팅 직무가 저와 맞는지, 계속 가도 되는건지 방향을 헤매고 있습니다
대행사에서 2년 7개월간 근무한 후 인하우스 마케터로 이직하여 7개월 정도 일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제가 인하우스와 맞지 않는 건지 아니면 아예 마케팅 자체가 제 적성과 맞지 않는 건지 고민이 많습니다.
대행사 시절에는 네이버 키워드 광고부터 콘텐츠 작업, SNS관리, 기사 원고 작성, 라이브 커머스, 프로모션 기획, 네이버 스토어, 이커머스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며 배우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동시에 3~4곳의 프로젝트를 같이 처리하면서 운좋게도 일 잘한다는 말도 듣고, 빨리빨리 처리하며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프로모션 기획할때는 생각보다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고 후임들보다 아이디어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퇴사 직전에 많이 위축되어있었습니다
반면 프로젝트를 컨트롤하고 타임테이블을 짜거나, 정부 사업 제안서를 준비하고 PPT 작업하는 일에는 흥미를 느꼈습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는 신생업체였는데, 운 좋게 대리로 승진하였지만 마케팅 실무를 혼자 맡으면서 대행사보다 실적 압박이 훨씬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SNS 채널 관리를 하며 매주 무엇을 올릴지 고민하고, 망고보드로 작업을 해도 회사 톤앤매너에 맞추느라 반나절 이상 걸리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또한, 영업팀 소속으로 있다 보니 제 상사분은 마케팅은 전혀 모르시는데다 저 역시 새로운 업종이라 혼자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프로모션을 기획해도 매출로 연결되지 않아 무력감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현재 회사가 경영진 문제로 폐업하게 되어, 마케팅 직무로 다시 이직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내가 마케팅과 맞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배운게 도둑질이라 사실 마케팅만큼 잘할 수 있는게 있나하면 자신은 없습니다.
방향을 잡아보려 노력 중입니다. 혹시 제게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조언을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 외의 조언들도 모두 감사히 듣겠습니다.
어느 곳에도 쉽게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여기에 길게 써본 것 같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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