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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년 노땅의 인생이야기 1탄]

2021.07.19 01:51

식자재중개플렛폼

조회수 1,461

댓글 7

81년도 광주의 지방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 당시는 지금과 달리.. 학과가 아닌 대학 입학이었습니다

즉 기계공학과 입학이 아닌 공대 입학의 대한 시스템이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에서 이과를 했기에.. 공대를 입학을 하였습니다.

대학 2학년을 지나고 3학년에서 전공학과를 지원하는 방식이었습니다

2학년 말부터 수많은 교수님이.. 우리 학과가 좋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들을 유혹했지요,,

그때 모 교수님이 한마디 하더군요

지금은 기계과가 건축과가 전산과가 인기있는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여러분은 이제 대학 2학년이고.. 앞으로 군대를 다니고.. 다시 남은 3~4학년을 보내고.. 

다시 세상이 바뀌는데.. 여러분은 지금의 인기학과가 아닌 미래 10년 20년을 바라보고 선택을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그 교수님의 이야기에 개인적으로 뿅 갔습니다

결국 그 시절 가장 인기 없었던 화학공학과를 지원하였습니다

이후

군입대를 강원도 인제군 남면(쌍호부대)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1983년도 군입대 시절에는.. 대학생이란 자체로도 미팅과 소개가 많이 들어오던 시절이었습니다

군부대 출근하면서 놀랐던 것이...

우리 친구들은 전부다 대학생이었는데.. 막상 군 입대를 해보니.. 그 당시 30여명의 소대원중에 대학재학중 군입대한 숫자가 9명 정도였습니다

(제가 지금 비록 월세 아파트 살고 있지만.. 앞뒤 상하 좌우 모두 아파트주민이더군요.. 그래서 가끔 혼란이 오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모두가 서울 아파트 살고 있다고...)

자대 배치 받으면서 부터 왕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왕따의 이유가

1) 대학생이라는것..

2) 폭도의 광주라는 것...

( 우리 부대가 삼청교육대 훈련소 였습니다)

그렇게 광주 빨갱이 와 대학생이란 두가지로 졸라 힘든 군생활을 하였지만

고참중에 대학생이 있었는데.. 그 분들이... 저를 토닥거려주면서...

한마디 하더군요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한양으로 가야한다... 

넌.. 지방대 나와서.. 성공할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나름 호남에서 유명한 대학이란 생각을 했지만.. 그 선배는..

그냥 너희는 지잡대일 뿐이다.. 

너가 정말 성공하고 싶다면... 우물안 개구리가 아닌 큰 물에서 놀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하... 그 선배의 몇번의 그 말이 나에게는 심장에 칼을 찌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동안.. 내가 원해서 태어난 인생이 아니고

그렇게 태어나서 내가 원해서 국민학교(요즘은 초등학교)을 다닌것이 아니고

내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내가 원해서 선택한것은 아니고...

그냥...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그 모든 과정을 지냈는데

그 선배의 이야기는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말은 제주도로 사람은 한양으로.... 라는 간단한 이야기였지만...

말도.. 사람도... 자신의 선택이 아니고.. 주인의 부모님의 선택이 제주도와 한양이었다면 

그 말과 그 사람은 새로운 세상을 경험했을것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우리 부모님(1930년생)은 한글도 잘 모르는 시골 깡촌출신으로 그저 열심히... 살아왔을 뿐이죠

그 분들의 노력으로 저는 대학생이 되었고... 하지만 저도.. 그저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역시나 군대는 8도 사나이집단이었고.. 그 중에 좋은 분을 저는 만났습니다

군을 제대하고... 말은 제주도로 사람은 서울로... 라는 그 한마디에... 감동(?)받고

대학 2년후 군생활 30개월을 마치고... 자퇴를 하였습니다...

부모님과 친구들. 여친까지.. 모두가.. 이것은 아니다 미쳤느냐.. 수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 말은 제주도로 사람은 서울로............ 라는 그 한마디가.. 그 수많은 분들의 이야기보다 더 크게 저를 압박했습니다

10대와 20대 30대 40대 50대................ 각각이..그 순간순간.. 그때는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항상 지나보면...

20대에선 10대가 부끄러웠던 적이 있고

30대에선 20대가 부끄러웠던 적이 있고

40대에선 30대가 부끄러웠던 적이 있고

50대에선 40대가 부끄러웠던 적이 있더군요..........

한번... 저의 20대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풀어볼려구 합니다

물론.. 저와 같은 삶을 함께한 수백만 친구들이 있을것이고.. 그 친구들이.. 시작은 동일하더라도

지금은 서로 너무도 다른 삶을 살수도 있으니... 

단순한 일반화는 하지 마시고................................................

그냥 62년생중 한 사람의 삶을...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 시작점이 1981년이니..40년 이야기네요...

몇편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1981년 처음 대학을 입학하고

2021년 현재 살고 있습니다...

몇편이 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 경험을 차분하게 써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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