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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PD가 말하는 예능 기획 그리고 콘텐츠의 미래

2021.06.30 09:50

좋은습관연구소

조회수 3,541

댓글 10

KBS 고찬수PD (사진 출처 : 이데일리)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결국엔, 콘텐츠> 책을 쓴 KBS 예능PD 고찬수입니다. 1995년 KBS에 입사를 했으니 벌써 20년이 넘게 예능 콘텐츠 제작 일을 하고 있네요.

콘텐츠 제작과 함께 IT 관련 분야에도 관심이 많아 <인공지능 콘텐츠혁명> <스마트TV혁명> 등의 책을 출간하기도 했고, 웹드라마와 MCN 사업을 KBS에서 진행해보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콘텐츠 분야에서의 메타버스 사례에 관심을 두고서 관련 글을 브런치에 올리고도 있습니다.

지금은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3> 프로듀서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저의 본업이죠.


Q. 예능 보게 되면, 출연자별로 VJ가 붙고 전체 카메라맨도 있고, 조명에 오디오에 PD도 여러명인 것 같고, 작가님은 더 많은 것 같고.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 하는 예능에 들어가는 인력은 얼마나 되나요? 그리고 편당 제작비는 얼마나 되나요?

예능 콘텐츠도 그 형식에 따라 참여하는 스텝의 수가 다양합니다. 일반적인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의 제작의 경우에는 50-100명 정도의 스텝이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하구요. 시청자분들이 잘 모르는 분야에서 일을 하는 스텝들도 아주 많거든요. TV 예능 프로그램의 제작비는 2000만원에서 1억이 넘는 경우까지 다양합니다. 런닝맨 같은 주말 예능의 경우에는 8000만원에서 1억5천만까지 제작비가 사용됩니다. 드라마(미니시리즈)의 경우에는 1회 제작비가 평균 4억 정도하구요.


Q. 프로그램의 초기 아이디어를 내고 포멧을 만들고 하는 일은 PD의 일인가요? 작가의 일인가요?

PD가 하는 경우도 있고, 작가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은 PD와 작가가 함께 여러 번의 회의를 통해서 아이디어를 다듬고 포맷을 만들어 냅니다. 최근 한국의 예능 콘텐츠들이 해외에 포맷을 수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크게 성공하는 경우도 나오면서 ‘포맷 저작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명확하게 이 포맷저작권이 누구에게 귀속되는지는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Q. PD와 작가는 하는 일이 어떻게 구분되나요? 제작과 기획으로 구분되는 건가요? 

PD는 콘텐츠 기획과 제작의 총 책임자입니다. 모든 일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죠. 기획을 할 때 같이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기획안을 만들 작가를 PD가 고용하게 됩니다. 작가의 아이디어는 PD에게 승인을 받아야만 채택이 되어 제작이 가능해집니다.


Q. 요즘은 예능에 PD나 작가가 직접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연자들이 PD 이름을 부르며 친근하게 대하는 것 같은데. PD와 출연자의 관계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것처럼 갑-을 관계가 어느 정도 있는 건지. 반대로 출연자에 따라 갑-을 관계가 바뀌기도 하는건지. 친해지면 정말 형동생, 친구처럼 지내기도 하는건지. 궁금합니다.

PD와 출연자들은 갑을 관계라기 보다는 비지니스 관계라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을 같이 하게 되면 친한 친구처럼 잘지내다가도 끝나게 되면 연락도 자주 안하는 관계거든요. 물론 나중에 다시 프로그램을 같이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서로 일정 수준의 관계는 유지하려고 합니다. 아주 친한 관계로 친구처럼 지내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요.


Q. 무슨무슨 방송국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표현보다. 무슨무슨 PD/작가 만든 프로그램이다라고 요즘은 더 많이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식의 표현을 들을때마다 PD님들은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요?

TV라는 플랫폼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던 것에서 스마트폰이나 OTT 서비스로 소비를 하게 변화가 일어나면서 생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방송사는 점점 더 중요하지 않게 될거라고 봅니다.


Q. 예능PD는 교양PD에 비해 자부심이 떨어지는 건가요? 의미보다는 재미만 추구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회의감 같은 게 들기도 하나요?

글쎄요. 제가 예능PD라서 저의 생각이 모든 경우를 대표하지는 않겠지만, 저는 예능PD라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콘텐츠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소비할 때만이 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요. 예능 콘텐츠가 시청률도 높고 콘텐츠 소비도 높기 때문에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같은 영상프로그램이지만, TV의 예능과 유튜브의 1인 방송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차이점은 뭐고 공통점은 뭘까요?

TV 예능은 참여하는 전문가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 분야 전문가들의 공동 창작물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유튜브 1인 콘텐츠는 공동 창작물이 아니라 개인의 창작물에 가깝다고 하겠습니다. 여기서 큰 차이점이 발생하는 것이죠. TV 예능은 많은 전문가들의 능력을 조율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고 이 일을 하는 PD들에게 많은 권한이 부여되고 있습니다. 1인 콘텐츠는 가장 중요한 것이 개인의 창의력을 어떻게 표현하느냐 하는 것이겠죠.


Q. 어려운 질문이 될 것 같은데 미래의 예능은 어떤 식의 방송이 될까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제가 최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메타버스’인데요. 가상의 공간인 게임에서 콘텐츠 소비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최근 부캐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저는 이 현상이 게임의 영향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는데요. 미래의 예능은 게임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게 될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넷플릭스 같은 데에서 드라마,영화 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제작 의사도 있나요? 만약 그런게 만들어진다면 국내 콘텐츠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이미 넷플릭스에서 예능 콘텐츠도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 비해 규모가 작고 양도 아직 적어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요. 예능 콘텐츠의 가장 큰 걸림돌은 해외 시장에서 언어적인 제약과 각 나라의 문화적인 차이인데요.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제작을 하는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나 영화를 더 많이 만들고 있는 것이죠. 앞으로 예능 콘텐츠도 더 늘어날거라 생각하는데요. 저는 넷플릭스보다 카카오나 네이버가 예능 콘텐츠 시장에 더 영향을 주게 될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더 많은 질문과 내용은 아래 링크 인터뷰 전문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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