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하여서 당했던 그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일이 있었네요...
2020.12.2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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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한의원을 들렀다가 집으로 오는 길에 어느 청년이 여보세요하고 부르더니, 저 배가 고파서 그러는데, 돈이 없다고 밥값을 주시지 않겠냐고 그랬습니다. 나도 돈이 없다고 하고 바로 왔습니다. 키는 안커도 덩치가 크고, 굶주린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얼굴은 순하게 생겼습니다만, 외모보고 따질 일은 아니지요. 집으로 돌아와 생각해보니, 안됐다는 생각도 들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애 뒤에 다른 못된 애들이 있지 않은지? 그러고보면 젊은 시절에 차비 없다고 한 어떤 이들에게 돈을 몇번 주었던 기억이 났었고, 몇년전 버스정류장에서 무조건 손을 내밀던 노인도 생각이 납니다. 예전을 생각하면 별 우스꽝스러운 강매나 돈을 몇푼이라도 받으려고 하였던 껌팔이나 앵벌이까지 생각도 났고요. 단순한 일 같지만, 단순히 넘기지 못한 게 되었지만, 다 잊고 내일은 날씨가 풀린다고 하니, 또 내일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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