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까지는 네이버 상담직원과 유선상담이 쉽게 가능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클레임 자주 거는 마케터들은 어떤 상담사 상담시간이 몇시인지도 체크하고...(힌트 잘주는사람?)

상담사 윗급인 '파트장'(?)이라는 직책이 있는거 알아내서 뭣하면 이분 바꿔달라고 때쓰기도 하고...

그당시 이야기져.

바이럴 작업하다가 문제가 발생하였는데 이게 해결이 안되는겁니다.

사장님에게 해결 안된다고 이야기하니 사장님 왈.

'너 밖으로 나가.. 이거 해결할때까지 사무실 들어오지마라'

ㅎㄷㄷ

안되는걸 되게 하라는 사장님 말에 건물 계단에서 쭈그리 앉아 네이버 상담원과 통화를 시작합니다...

답도 없는 영원한 수레바퀴 같은 전화통화.

저는 이거 해결해야 사무실에 들어가니 이렇게 저렇게 계속 해달라하고.

상담사 직원은 당연히 안되는거 해달라고 하는거니 안된다고 하고..

전화돌릴 법도 한데 그당시 저랑 통화하는 직원은 끝까지 전화기 붙들고 있더라고요.

그당시 사장님은 가짜사나이 조교보다 더 무서웠던 분이라...

저도 애원하고.. 상담사는 나중에 울먹울먹.

밧데리도 다달아 가고 '아 노답이다...'

한숨 푹푹 쉬다 도저히 답안나와서 사무실 들어가서 사장님에게 안된다고 했네요.

사장님이랑 뭔 대화를 나눴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업무 시작... 업무는 늦은 밤까지 이어지고...

사장님도 안되는거 되게하라는 지시가 말안된다는것을 알고있었을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훈련(?) 이었네요.

이익을 위해 상식을 벗어나 그 이상을 요청할수 있는지.

안되는게 당연하니 안되면 말고 되면 이득.

최근에 서류준비 안해온건 때문에 사정사정해서 은행마감시간까지 늦췄다는 어떤분의 이야기를 보았었는데요.

규정대로 마감시간 지켜서 대출을 못하면 계약마감일까지 돈 마련못한게 되어 수천만원을 날리게되는 상황. 규칙을 어기더라도 상대방에게 큰 불이익이 없을때 이런 행동은 납득, 이해는 되네요. 

대다수 분들이 무언가 안된다고 할때 '안되나부다~' 하시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안된다고 하면 어떻게하면 되게 할까? 이생각부터 드네요.

안될거 뻔한데 되게하라는 업무지시를 몇번 받았었거든요.

실제로 사람이 하는 일은 규정상 안되지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