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조카 결혼식 이후, 다음날 형의 집에서 자고 일어난 후 양치를 하고 있었는데, 덧니가 유난히 닳고 달아서 마치 이물질이 치아 사이에 껴 있는 듯 하였는데, 처음에는 그냥 그사이가 시원해서 음식물이 낀 게 빠진 것으로 알았었으나, 허전한 기분이 들어 거울을 보니 덧니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입을 조금 크게 벌리면 옛말에 이빨빠진 도장구 마냥 같긴 합니다.ㅎㅎ...다행히 제가 입을 크게 벌리는 일은 거의 없어서 그건 잘 넘길 수가 있긴 합니다. 이가 아직은 튼튼해서 뭐든 잘 씹지만, 새김질이 아무래도 약해져서 뼈도 거의 씹어 먹었던 것이 지금은 뼈란 뼈는 다 발라내고 먹어도 아쉬움에 조금은 씹습니다. 오랜 새김질에 치아가 많이 달은 점도 있습니다. 덧니가 빠진 자리는 허전하지만, 다행히도 뿌리는 남아 있어 아프지도 않고 가만히 있으면 마치 허상의 이가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이 나이까지도 튼튼하게 잘 버티어준 치아가 고맙습니다. 부족한 관리에도 불구하고...앞으로는 더 잘 관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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