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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유튜브 금지 이슈... 하지만, 얼굴이 안 나오면?!

2019.03.19 16:40

잉썬

조회수 4,187

댓글 6

최근 유튜브로 수익창출, 취미생활 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지면서 <회사의 겸업 금지 조항>이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더군요. 논란의 여지가 많은 이슈지만, 요컨대.. 안 걸리면 되는 것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이런 글을 쓰는 것이냐면... 제가 바로 퇴근 후 유튜버니까요!!
(아직 구독자 100명도 안되는 허접이지만...)



제가 작년 12월엔가?????? 아이보스의 유튜브 시작하기 교육(클릭하면 제 후기 나옴ㅋㅋ 구라가 아님을 인증!!!)을 듣고 유튜브 채널을 하나 팠습니다.

교육 듣기 전부터 이미 고민은 하고 있었어요. 

프리미어는 넘 어렵던데 뭘로 편집할까? 모바일앱도 편리한게 많다길래 해봤는데 30대에 벌써 60대 노안인 저한테는 작은 모바일 화면이 너무 힘겨웠습니다ㅠㅠ

근데 유튜브 시작하기 교육에서 알려준 프로그램을 해보니 PC버전이고 비교적 간단해서 저도 금방 익혀지더군요. (프로그램 홍보 아닙니다;; 초보용으론 좋지만 고퀄은 못만들것 같은 삘이에요..)

교육에서 배운 방법대로 메타데이터도 넣으면 될 것 같고 분석데이터도 보면 될 것 같고~ 그래도 내가 나름 마케터인데 설마 남들만큼 못할까 하는 근자감도 있고~ 근데 여전히 남겨진 고민!


"콘텐츠는 무엇을 해야 할까!"


지금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글재주도 없고 음악도 요리도 뭣도 재주가 없고 그나마 돈벌이인 마케팅 실력도 평타고 심지어 먹는 것도 우걱우걱 먹어서 먹방이나 ASMR도 못하겠고

뭣보다 얼굴 내미는게 너무 부끄럽고.. 더구나 우리 회사는 겸업 금지고...ㅋㅋㅋ (대표님 죄송)

그래서 얼굴 안 내밀고 하는 유튜브 콘텐츠들을 찾아봤었습니다. 저 같은 고민하는 분들이 아마 또 계시지 않을까 싶어서~ 혹시 모르는 정보를 1이라도 아시게 되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 공유해봅니다. (저작권 문제가 큰 영화후기, 게임 이런건 빼고...)

1. 건강/재테크/사회적 이슈 등을 다루는 채널

지금 제가 하는게 이겁니다. 부끄러우니 채널명은 안 밝히겠어요ㅋㅋㅋ

건강이나 재테크 관련 제가 궁금하거나 일반적으로 생각나는 주제(예를 들어 '환절기 감기에 좋은 차', '30대 가계부 분석' 뭐 그런..) 아무거나 주말에 삘 받는 주제를 네이버, 구글 같은 곳에서 검색! 웹문서, 블로그, 카페 등에서 믿음이 가는 정보들만 추려서 재가공합니다.

미리 2곳 정도 해외 무료 이미지 사이트를 즐찾 해놨고, 거기서 관련 이미지를 영문으로 검색해 찾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에 이미지+재가공한 자막 때려박습니다.

처음엔 10분도 안되는 영상 만드는데 한 4, 5시간 걸렸습니다. 자료수집해서 재가공하는데 1시간 좀 넘게.. 이미지 찾는데 또 1시간 정도.. 편집하는데 3시간 가까이ㅠㅠ

막상 편집해보니 한 이미지당 몇 초를 보여줄까도 고민;; 자막은 몇 초를 보여줘야 잘 읽으실까도 고민;; 결국 그런건 비슷한 주제의 기존 타 채널들 보면서 힌트를 얻음. 지금은 하는 양식을 저장해놓고 이미지만 자막, 싱크만 좀 바꾸니 개당 2시간 내외로 많이 시간이 줄었습니다ㅋㅋ 그래도 직장인이라 주 1회 정도.. 많아야 2회 업로드 하고 있습니다ㅠㅠ 야근 미워...

2. ASMR 채널

처음에 이것도 고민을 했으나 위에 적었듯이 먹는 소리는 무리무리.. 친구에게 우걱우걱 처먹는 너로썬 무리라는 말을 듣고 포기... 책을 읽어볼까 했으나 책도 저작권 문제가 애매하대서 포기.. 마케팅을 얘기해볼까 했으나 실력에 자신이 없어 포기-_-;;;;;; 연인에게 속삭....... 이건 손발이 오그라들고 악플이 무서워 포기..

백색소음? 같은 일상, 자연의 소리를 담아볼까 했으나 급한 제 성격상 한곳에서 숨소리 안내고 10분 이상 촬영할 자신이 없어서 그냥 ASMR은 때려치웠답니다ㅋㅋㅋ 구강구조가 예쁘셔서 먹는 소리에 자신있거나 오글거리고 느끼느끼한 말을 잘하신다면 ASMR 추천합니다.

3. 썰, 카톡, 소설 채널

가볍게 흥미 위주로 읽을 수 있는 콘텐츠죠. 예를 들어 '내 직업 무시하는 친구에게 참교육한 카톡' 뭐 이런.. 주로 '사이다' '역관광' '참교육' 이런 키워드가 많더라구요.

이게 처음에 쉬워보여서 모바일 어플로 가짜 카톡 대화 나누는 앱, 자동 녹화 앱도 깔아보고 편집도 해봤는데 은근 어렵더라구요;;; 드립력이 모자름... 30대의 한계인가...

영상 1개 만들어보고 포기 ㄱ-ㅋㅋㅋㅋ 드립에 자신있거나 소설이나 짧은 글 쓰는데 소질 있는 분들은 이런 카톡, ~썰 콘텐츠도 재밌게 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SMR만큼은 아니지만 이것도 조회수가 엄청나더라구요.

4. 그림, 컬러링, 캘리, DIY, 요리 등의 손재주 채널

얼굴 안 나오고 손만 주로 나오는 이런 콘텐츠도 많습니다. 

그림을 쓱쓱 빨리감기로 그리는 존잘러들도 많고 색칠하는 컬러링, 예쁜 글씨 쓰는 법 알려주는 캘리그라피, 작은 소품이나 악세사리 같은 걸 만드는 DIY나 엔지니어도 아닌데 막 고장난거 잘 고치는 금손들.. 그리고 맛있어보이진 않는데 나도 따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자취방 요리를 선보이는 요리 채널들도 은근 구독자가 있어요.

나를 특정할 수 있는 독특한 점이나 문신이 손에 있는게 아니라면 이런 것도 해볼만 합니다! 만 저는 재주가 없어 패스... 사실 요리는... 설겆이 귀찮아서 패스......

5. 툴 사용법 채널

아이보스에도 이런 질문 은근 많이 보입니다. 'ㅇㅇ광고 시스템에서 xx기능 사용하려면 어느 메뉴 가야해요?' 같은.. 이런 기초를 모르냐ㅋㅋㅋ 하고 웃어놓고 저도 그런 질문 할 때가 있습니다-_-ㅋ

마케팅 광고 시스템 뿐 아니라 모든 툴이 마찬가지. 도움말이나 기능설명서 읽기엔 인내심이 1도 없는 저같은 사람을 위해 툴 사용법을 유튜브에 하나하나 올리는 채널들도 있습니다. 얼굴 안 나오고 목소리는 나오는 채널도 있고 안 나오는 채널도 있고 그냥 컴터, 모바일 화면만 자동 녹화로 찍고 간단한 자막 넣어 설명합니다.

근데 이건 검색 유입은 많을 것 같은데 구독자가 안 모일 것 같아서 (저라면 궁금증만 해결하고 가버리지 툴 사용을 구독해서 보진 않을 듯..) 실제로 이걸로 구독자 많은 채널은 못봐서(많아도 1만명이 안되더라는...) 저는 안했지만 이런 것도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건 여기까지인데, 도움이 되셨을진 모르겠습니다 @_@ㅋㅋㅋ 그냥 유튜브 채널 파볼까 고민하는 보스님들 중 미처 생각 못한 콘텐츠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한번 올려봤습니다.

언젠가 구독자 1,000명을 모아서 수익창출에 성공하면 인증샷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발 그 날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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