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마케터분들을 욕하려는게 아니에요! 아이보스는 사랑이라구욧!
그냥 제 처한 상황이 너무너무 답답해서...
저는 처음에 성인웹툰 플랫폼을 구축하는 정말 작은 창고(?)에서 시작했습니다.
거기도 몇 달 못가, "햄벅씨는 다른 사원처럼 열정이 안보이니 그만 나와줬으면 합니다."
라는 통보를 받고 쫄래쫄래 나와서 다른 회사, 아르바이트 등 알아보며 지냈었어요.
그게 2-3년 전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때는 그렇게 짤렸어도 그만둔다는게 그렇게 확
심각하게 와닿지는 않았어요. 그냥 나랑 안맞았으니까 그만두고 다른곳을 또 면접보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마케터를 여태 고집했던 이유는 단순하게 사무직이여서 좋았어요.
아이디어나 무슨 특정 기술이 있는것도 아닌 저로써는 컴퓨터를 잘 다루었거든요.
어렸을 때 부터 오랜시간 함께하기도 했고 조립이나 수리, 인터넷 서칭, 글 등등
다방면으로 할 줄 아는게 많고 써먹을 수 있는 직종이 마케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SNS사진촬영에서부터 블로그 원고, 콘텐츠 제작, 영상기획, 영상편집 등
컴퓨터를 이용한 업무를 많이 찾아봤어요. 사진촬영도 좋아했고 영상편집도 좋아했고..
하지만 다 짤막짤막하게 일을 하고 그만두고 짤리고, 참 제가봐도 답답했던 시간들이였어요.
뭐를 하려고 해도 되지 않았고 무엇을 더 해보고자 했었어도 분명 한계가 있었고
맞물린 톱니바퀴처럼 흘러가는 하루하루가 너무 무의미했고 재미가 없었어요.
그랬는데 아마 저번주에 일이 터졌을거에요. 회사에서 사고를 쳐,
이기지 못할 부담감에 그만둔다고 말하고 나왔는데 그 여파가 아직까지도 있네요.
면접 보면 되지, 나 하나 일 할 곳 없겠어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저 말들이 왜이리도 와닿는지 모르겠습니다.
여태껏 내가 할 줄 안다고 이야기하고 떠들어댔던 것이 마케터 업무 뿐인데,
회의감이 들어 다른 직종으로 눈을 돌리자니 처음부터 시작하기 너무 막막하고
나는 왜 다른사람들처럼 꾸준하고 빠릿빠릿하게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일을 하지 못할까
싶은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글 써봅니다. 'ㅡ'...
저는 이제 그만 방황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 에 대해 조금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27살에 이제서야 이런 생각을 하고 이렇게 깨달은거면 늦었다고 생각이 자꾸 드네요!
말이 정말 횡설수설이였지만 늘 댓글 달아주시는 아이보스 회원님들
항상 감사합니다. 날씨 추운데 몸 조심하시고 오늘 남은 시간도 화이팅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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