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타깃 광고’ 막혔다…애플, iOS 14.5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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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4.27. 오전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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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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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플이 오늘(27일) 새벽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 IOS 14.5 버전을 배포했습니다.

새 운영체제로 업데이트를 하면, 사용자의 동의 없이 타겟광고에 노출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데, 디지털 광고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엄하은 기자, 애플의 새로운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검색엔진에 마스크를 검색하고 나서 페이스북을 열었더니 최저가 마스크를 추천해주는 광고가 뜨는 등, 내가 한 검색과 관련 있는 광고를 본 경험 다들 있으실 텐데요.

이 같은 '개인 맞춤형 광고'를 하기 위해 기업들은 번호화된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사용해왔습니다.

앞으로는 아이폰 사용자가 iOS 14.5를 설치하면 광고주에게 개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동의 여부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고유 기기 ID에 접근하려는 앱을 열면, 사용자 화면에 팝업이 표시되는데요.

동의 요청 창에는 '앱이 웹사이트 등에 걸친 사용자의 활동을 추적하는 것을 허용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이 의무적으로 포함됩니다.

사용자는 '추적 금지' 또는 '허용'을 누르면 되는데요.

사용자가 금지 요청을 누르면 앱에 광고 식별자 제공이 중단됩니다.

[앵커]

개인 맞춤형 광고에 제동이 걸린 만큼 기업들이 타격이 적지 않겠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페이스북의 반발이 거셉니다.

이번 정책으로 광고 효과가 감소될 뿐만 아니라 광고 수익성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전체 매출 280억 달러 중 271억 달러가 광고 매출일 만큼 광고 사업 의존도가 높습니다. 

페이스북은 애플의 이번 정책으로 개방형 인터넷 생태계를 떠받치는 광고 시장이 무너지고, 이용자들은 애플의 방식대로 구독료와 인앱 결제를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데요.

이에 대해 애플은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것이 아이폰 사용자가 원하는 일이라며, 새로운 정책을 따르지 않으면 iOS 운영체계에서 해당 앱을 제거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엄하은 기자(eom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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