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얼어붙은 어깨' 오십견, 스트레칭으로 어깨 근육을 펴줘라

박효순 기자 2014. 4. 2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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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심할 땐 약물·주사요법 병행하면 치료 효과 높아

당신의 어깨는 아직도 겨울입니까? 어깨질환은 크게 동결견,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건염, 충돌증후군 4가지로 나뉜다. 최근 어깨의 무리한 사용과 운동 중 부상, 장시간 컴퓨터 기기 및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인해 어깨질환자가 늘고 있다.

이 중 동결견은 어깨 관절과 관절을 싸고 있는 낭(주머니)에 생기는 염증(유착성 관절낭염)을 말한다. '얼어붙은 어깨'란 뜻으로 50대 이후에 많이 생긴다 하여 흔히 오십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깨와 팔꿈치 질환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대한견·주관절학회(회장 고상훈 울산대 의대 정형외과)가 전국 11개 대학병원 동결견 환자 1373명을 대상으로 한 다기관 역학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결과 동결견 환자는 50대가 45.7%로 가장 많았고 60대는 22.1%, 70대는 7.6%였다. 40대도 20.9%나 됐다. 30대는 2.5%였다. 환자의 74%는 야간 통증을 호소하며 수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당뇨병이 있을 때 양 어깨에 모두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당뇨병이 없는 환자는 양측성이 18%였지만 당뇨병 환자는 40%에 달했다.

어깨 건강을 위한 날개뼈 뒤로 당기기

스트레칭 ①상체를 곧게 세우고 양팔을 벌린다 ②날개뼈를 맞닿게 수축하여 10초 유지한 후 시작 위치로 돌아간다. | 사진제공·도움말=솔병원 나영무 원장

동결견은 팔이 머리 위로 잘 안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다. 어깨가 아픈 쪽으로는 손을 올려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기도 힘들 정도다. 억지로 올리거나 돌리면 어깨 전체가 자지러지게 아프고 잠을 설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동결견은 어깨를 싸고 있는 관절 주머니가 염증으로 인해 크게 줄어든 상태로, 단순 동결견인 경우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어깨의 무리한 사용을 자제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줄어들고 팔을 올리는 정도가 조금씩 나아지기도 한다.

학회 홍보위원회 조남수 간사(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는 "동결견은 근육이 쪼그라진 상태이므로 이를 펴기 위한 스트레칭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심하지 않은 경우 먹는 약물요법과 주사요법을 2~3개월, 심한 경우 약 1년간 치료하면 대부분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된다. 이 같은 보존 치료가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에는 관절경 수술로 치료를 한다.

동결견 예방과 증상 해소를 위한 기본 스트레칭인 거상운동은 누워서 아픈 팔을 반대 손으로 잡아 머리 위로 천천히 올려주는 것이다. 또 아픈 팔을 가슴 옆에 붙이고 팔꿈치 아래만 바깥쪽으로 천천히 이동하는 동작도 해준다. 양손으로 목욕수건을 잡고 등 뒤에서 위, 아래로 움직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학회 홍보위원장 유연식 교수(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는 "어깨 통증을 방치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에는 만성 통증 및 야간통이 발생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삶의 질도 크게 떨어진다"며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어깨 관절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 및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증이 심하면서 어깨를 간신히 올렸는데 툭 떨어지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동결견으로 오해하기 쉬운 석회성 건염은 어깨의 힘줄이나 인대의 퇴행성 손상 부위에 칼슘(석회)이 침착되어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을 발생시킨다. 충돌증후군은 어깨를 덮고 있는 견봉과 상완골(팔뼈) 사이가 좁아져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뼈와 근육이 충돌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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