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영상 기반한 SNS 국내 시장 잇따라 출시

입력2015.02.05. 오전 6:15

수정2015.02.05. 오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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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쨉', 네이버 '폴라'...다양하게 차별화시도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모바일 시대가 도래하면서 좁은 화면으로 보기 어려운 글자 기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대신 사진·동영상 기반 SNS 및 서비스가 국내 시장에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월별 이용자(MAU) 3억명을 돌파한 인스타그램, 창업 4년 만에 세계 3대 SNS로 자리 잡은 핀터레스트, 10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스냅챗'의 성공은 이미지 기반 서비스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지난 2일 비공개테스터를 모집하기 시작한 관심사 기반의 새로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폴라(Pholar)'는 네이버가 셀 및 TF 단위로 조직을 개편한 후 모바일과 관련해서 출시한 최초의 서비스다.

폴라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이미지와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마케터가 사람들의 '니즈'를 반영해 처음 아이디어를 낸 것이 빛을 봤다.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사진 관련 앱 '라인 토스'와 'B612'의 인기도 국내 구글플레이스토어 사진 카테고리에서 번갈아 1, 2위를 다툴 정도로 뜨겁다.

SNS 간 사진 및 동영상 공유 서비스 토스의 경우 전체 이용자 중 글로벌 이용자가 70%로, 지난해 8월 런칭한 뒤 현재 토스를 통한 사진 공유는 570% 증가했다.

셀카 앱 B612의 경우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국내 및 일본·미국·대만 등 해외에서 높은 인기 누리고 있고, 구글플레이에서 5백만 이상 다운로드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마트 시대로 들어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형태가 텍스트에서 이미지, 동영상으로 변화하는 상황"이라며 "폴라의 경우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소통에서도 사진, 동영상 등이 커뮤니케이션의 즐거움을 배가할 수 있는 기재가 될 것"라고 전망했다.

다음카카오도 지난달 중순 24시간 후 사라지는 신개념 사진 메신저 '쨉(Zap)'을 출시했다.

쨉은 대화방에서 사진, 동영상을 바로 촬영해 친구와 소통하는 모바일 메신저. 10∼20대를 대상으로 트렌드, 취미, 관심사 등 기반으로 자유롭게 대화하는 테마방을 제공한다.

앞서 출시된 서비스들도 모바일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함에 따라 인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2012년 출시된 사진 기반 SNS 카카오스토리는 월간 순 이용자가 약 1천852만명으로 밴드, 페이스북 등을 제치고 국내 서비스 중인 SNS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딱딱한 텍스트의 한계를 넘어 이미지나 영상으로 감성을 넣어 소통하는 것이 가능해진 덕분에 사진 기반의 SNS 등이 활성화됐다"며 "이미지와 영상은 쉽게 제작할 수 있는데 더해 재미도 더 크다"고 설명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같은해 야심 차게 내놓은 사진 기반 SMS 싸이메라도 지난해 글로벌 다운로드 1억명을 돌파, 현재 전체 순이용자 1억3천만명 중 해외가 85%인 1억700만명, 국내 2천300만명이다. MAU는 아직 2천800만명.

SK컴즈는 1분기 싸이메라 디지털 아이템 샵을 오픈해 본격적인 수익 창출을 꾀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싸이메라의 성장률은 괄목할 만 하다.

하지만 이미 자리 잡은 글로벌 서비스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 과정은 수월하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와 외부 견제 등 때문에 출발이 늦어져 따라잡으려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새로운 요소를 넣어 차별화를 꾀했으니 이러한 부분들이 이용자들에게 얼마나 큰 매력으로 다가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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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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