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 패션·가상현실·드론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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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01.04. 오후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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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의 메이크업 앱 '지니어스'/로레알 홈페이지

오는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5’는 색다른 테마가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기술과 결합한 ‘패션’, 성큼 다가온 ‘가상현실(VR)’, 하늘을 누비는 ‘드론’ 등이다. 전통적으로 가전제품 전시회 성격이 강했던 CES가 소비재 제품까지 아우르는 테크놀러지 종합 전시회로 탈바꿈 중이다.

◆ 패션, 기술의 옷을 입다

올해 전시회에는 ‘아디다스’ ‘뉴발란스’ ‘로레알’ 등 패션과 생활용품 업체들이 대거 등장한다. 패션과 IT가 결합하면서 올해가 스마트 의류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선보였던 스마트와치 등 웨어러블 기기와 함께 기술이 패션과 뷰티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아디다스, 아식스, 언더아머, 랄프로렌 등은 열성지수(enthusiasts blood), 땀, 눈물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의류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식축구와 테니스 선수, 등산객 등을 위한 스마트 셔츠, 스마트 팬츠, 스마트 양말 등은 전기 센서를 달아 스마트폰과 연동해 각종 정보를 주고받는다.

프랑스의 화장품 재벌 로레알의 CES 등장도 흥미롭다. 로레알은 립스틱 등을 가상으로 메이크업해보고 자신과 어울리는지 확인할 수 있는 메이크업 앱인 ‘지니어스(Genius)’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기어VR’

CES 주관사인 미국가전협회(CEA)의 카렌 첩카 부사장은 “센서·웨어러블·모바일 기술이 스포츠와 패션 산업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CES 2015는 이러한 트렌드를 경험하는 최고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성큼 다가온 가상현실 시대

지난해 페이스북이 가상현실 헤드셋 업체 오큘러스VR을 23억 달러(2조4000억원)에 인수하면서 가전 업계에도 가상 체험 산업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뜨겁다.

2013년과 2014년에 가상현실 제품은 오큘러스 정도였으나, 올해는 삼성전자·소니· 니콘 등이 제품을 선보이며 영화 제작사 20세기폭스가 가상 영화를 선보인다.

삼성전자의 ‘기어VR’은 머리에 착용해 가상현실 영상을 볼 수 있는 제품으로 ‘갤럭시 노트’에 이어 버툭스 옴니(Virtuix Omni) 제품과도 연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버툭스 옴니는 러닝 머신 형태의 가상현실 기기를 개발했다.

소니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플레이스테이션(PS)4용 가상현실 헤드셋 ‘모피어스’를 공개한 이후 100여개의 업체와 협력 중이다. 사용자가 직접 공간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가상현실 소프트웨어를 제작해 2년 안에 기존 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게임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소니는 가상현실 헤드셋 외에도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 글래스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20세기 폭스사는 3분짜리 가상현실 영화를 이번 CES에서 선보인다. 이 콘셉트 영화에는 영화배우 리즈 위더스폰이 출연한다. 할리우드 영화계는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가상현실 기술이 뜨거운 감자다.

CES 2015에서는 드론 전시장이 꾸며진다./CEA 홈페이지 캡처

◆ 사상 첫 드론 전시장 등장

올해 CES에서는 처음으로 드론 전시장이 꾸려진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남쪽 2번에 6500㎡(약 1966평) 크기의 전시장에 16개 업체가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DJI·스콰드론·트레이스·에어독·아이로봇 등이 참여업체들이다.

국내 업체 바이로봇도 코트라(KOTRA)와 함께 드론 부스를 마련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드론파이터’는 RC 헬리콥터를 조종하는 것처럼 쉽지만, HD화질의 캠을 장착하면 비행과 촬영까지 가능한 제품이 된다.

반도체 칩과 센서 가격이 낮아지고 각종 부품도 소형화한 덕분에 드론 제조사들도 작고 가벼운 신형 모델을 대거 내놓을 수 있었다. 특히 인기를 끄는 제품은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갖추고 카메라가 내장된 드론이다. 이 드론은 공중에서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미국가전협회(CEA) 측은 “올해 세계 드론 시장이 작년보다 55% 성장한 1억3000만달러(약 1430억원)까지 커지고 5년 뒤에는 그 규모가 1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정 기자 dreamshot@chosun.com]

[김남희 기자 kn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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