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술 논란에도 불구…커피전문점 치열한 '다이어리 전쟁'
하루에도 커피전문점을 몇 번씩 찾을 만큼 커피 좋아하는 분들 참 많으시죠.
그런데 이 커피와 제 앞에 있는 다이어리.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아이템의 조합으로 커피전문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커피를 여러 번 마시면 다이어리를 선물로 주는데 인기가 많아서 재고가 없을 정도입니다.
다이어리 전쟁으로까지 불리는 현상을 신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음료를 산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꺼내 구매 확인 스티커를 받습니다.
커피전문점 측이 연말 기간 음료 17잔을 마신 고객에게 주는 새해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섭니다.
◀ 신승희 ▶
"내가 이 쿠폰을 모으고 있는데 이쪽으로 갈까, 이렇게 지인들한테 유도해서 같이 옵니다."
다이어리 한 권 판매가는 2만 7,500원.
스티커 17장을 모으려면 음료 값만 7, 8만 원이 드는데도, 행사 시작 20일 만에 10만 부 넘게 나가는 등 예년보다 두세 배 참여 열기가 뜨겁습니다.
◀ 강경아 ▶
"모으는 재미도 있고, 그거 다 모아서 다이어리 받으면 기분도 좋고 성취감도 있고요."
커피전문점이 다이어리로 연말 매출에 큰 재미를 보자, 다른 전문점들도 앞다퉈 가세하고 나섰습니다.
올해엔 특히 유명 디자인 업체와 제휴해 소재와 디자인을 차별화하는 등, 다이어리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 최성국/커피전문점 사장 ▶
"입소문 나서 손님들이 보통 때보다 한 1.5배 더 많이 오시는 것 같아요."
인터넷 중고 카페나 블로그 등에서는 유명 커피전문점 스티커까지 거래되고 있습니다.
커피전문점의 상술에 놀아난다는 논란 속에서도 아날로그 감성을 파고든 연말 다이어리 마케팅전은 해마다 가열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신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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