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라는 19일(현지시간) 야후와 5년간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미국 파이어폭스 사용자들에게 기본 검색으로 야후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0년간 이어져왔던 구글과 모질라의 검색 제휴도 종지부를 찍었다. 가장 최근 갱신한 계약에서 구글은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기본 검색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1년에 3억달러를 모질라에 지급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모질라 1년 매출의 90% 이상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야후는 모질라와의 제휴로 미국 파이어폭스 사용자들을 위해 강화된 검색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다. 관련 발표가 12월에 있을 예정이다. 모질라의 요청 사항을 반영해 인상적인 디자인을 갖출 것이라고 지디넷은 전했다.
모질라는 관련해 스크린샷도 공개했다.
이번 제휴는 미국 사용자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모질라는 각국 사정에 맞게 현지 업체들과의 유연한 검색 제휴를 추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경우 현지 업체인 얀덱스와 손을 잡았다.
구글과 모질라는 지난 10년간 협력해왔지만 최근 들어 두 회사간 중복되는 사업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를 앞세워 파이어폭스 시장 점유율을 추월했고 모질라는 모바일 운영체제인 파이어폭스OS를 앞세워 구글 안드로이드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 뉴스는 MS에게도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 야후는 2009년 MS와 10년간의 검색 제휴를 맺고 자사 서비스에 MS 빙 검색 엔진을 도입했다.
그럼에도 야후는 독자적인 핵심 검색 기술을 계속 보유해왔다. 마리사 메이어가 야후 지휘봉을 잡은 이후 자체 검색 강화하려는 정황이 반복해서 포착되기도 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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