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逆직구' 활성화..온라인 쇼핑몰 등록·판매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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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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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제2차 전자상거래 수출협의회' 개최
- 아마존·타오바오 등 등록·판매 지원, 올해 1000개→내년 1500개
- 中 해상배송 체계 구축.."올해 역직구 5000억원 달성 전망"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정부가 전자상거래 수출을 활성화하고자 내년부터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등록·판매를 지원하는 대상 기업을 확대하고, 해상으로 전자상거래 물품을 배송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무역협회에서 이관섭 산업부 차관과 나영호 전자상거래 수출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전자상거래 수출협의회’를 개최하고, 온라인 쇼핑 등 전자상거래 수출 활성화 대책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관련 기관별로는 중소기업청이 올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추진한 아마존, 타오바오 등 세계적인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등록·판매 지원 사업을 내년에는 1500개사로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담은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가이드’도 내달부터 발간·배포된다.

관세청과 우정사업본부는 목록통관 품목에 대한 수출실적이 인정될 수 있도록 우체국 EMS 배송품에 대한 관세청과의 자료공유 체계를 개선키로 했다. 현재는 쇼핑몰 등에서 목록통관 품목을 전자상거래 수출실적으로 인정받길 원해도 DHL, FEDEX 등 특송업체를 통해 수출된 품목만 인정된다.

코트라는 중국 청도세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내년엔 전자상거래 물품을 해상으로 배송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부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일본 도쿄에서 해외 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에서 온라인 수출품의 해외물류 전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시범 실시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전자상거래를 통한 중국 내수시장 진출 전략 등도 논의됐다. 특히 2008년부터 중국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사업을 하고 있는 바이포유사가 중국 온라인 시장 공략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 협의회 참여 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관섭 차관은 “우리나라의 해외 직구가 2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한 현시점에서 국경 간 전자상거래를 기회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며 “내년엔 직구(직접구매)보다 역(逆)직구가 더 커질 수 있도록 기업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의 수출(역직구) 실적은 약 37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260억원의 14배 수준으로, 그동안 DHL, FEDEX, 우체국 EMS 등으로 해외에 운송된 품목이 수출입 통계에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에 집계한 통계도 9개 업체만을 대상으로 시행돼 향후 통계 대상 범위가 확대되면 수출 규모도 커질 것”이라며 “올해는 해외 역직구 규모가 5000억원 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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