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판도라TV, 유튜브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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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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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국내 동영상 유통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 판도라TV 등 국내 업체들이 동영상 유통시장에 본격 가세하면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네이버가 국내 방송사들과 방송 콘텐츠 유통을 위해 손을 잡았고 판도라TV는 동영상 개인용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앱) 만들기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동통신 회사들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등장 이후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더 이상 국내 시장에서 밀릴 수 없다는 업계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란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동영상 시장은 유튜브가 80% 이상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고 2~5위인 판도라TV, 티빙, 엠군 등 국내 동영상 업체들은 시장의 10% 미만의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기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유튜브 앱 월간 순이용자는 1893만명으로 네이버 앱 전체 순이용자 1745만명 보다도 앞섰다. 아프리카TV는 288만명 수준이었다.

■네이버, 영업 주도권 버리고 사업 강화

이런 가운데 최근 네이버와 스마트미디어렙(SMR)은 MBC, SBS, 종편, CJE&M 등 7개 방송사의 하이라이트영상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영상은 실제 방송 후 24시간 이내에 각 방송사가 선정한 영상 클립으로 네이버 이용자에게 제공된다. 이용자는 네이버 TV캐스트에서 기존에 제공되던 KBS, EBS를 포함해 주요 방송사들의 핵심 영상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수익 배분 등 SMR의 요구조건을 대부분 수용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광고영업권도 SMR에서 맡았다. 네이버로선 처음으로 플랫폼 광고영업권을 다른 업체에 넘긴 것이다.

네이버의 이같은 계약은 국내 동영상 시장을 염두에 둔 결과라는 분석이다. 2008년 2%에 그쳤던 유튜브의 점유율이 현재 급성장한 상황에서 이번 계약으로 인기 방송프로그램 공급을 늘려 동영상 콘텐츠 확대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동영상 콘텐츠 소비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당장의 이익보다는 콘텐츠 사업자들과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도라TV라도 1인 앱 출시

현재 유튜브에 영상을 제공하고 있는 SMR측은 향후 본인들이 제시하는 조건을 수용하지 않는 업체에겐 더이상 영상 클립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가 국내 동영상 시장 수성을 위해 SMR측이 요구한 조건들을 수용할지 의문"이라며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유튜브의 광고 수익과 콘텐츠 독점 조항에 불만을 품은 콘텐츠 공급자들이 늘고 있어 향후 동영상 시장의 흐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판도라TV는 1인 미디어들이 모바일에서 쉽게 앱을 만들 수 있도록 한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아이앱(iAPP)'을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앱 출시 이후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1인 미디어들을 판도라TV로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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