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래 상거래 시장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플랫폼을 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상거래로 발전할 것이다.”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플래닛의 ‘테크플래닛’ 컨퍼런스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의 모바일 상거래 관련 최신 기술과 O2O 커머스 시장 현황 및 전망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O2O는 온라인(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에서 오프라인(매장)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것을 의미하는 신개념 마케팅 방법이다.
‘OK캐쉬백’을 운영하는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SK플래닛과 미국 O2O 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샵킥, 전자상거래 업계 세계 매출 4위의 일본 라쿠텐의 임원들이 모여 상거래 시장의 미래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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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향후 O2O 비즈니스를 위한 기술로 △모바일기기의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과 △상품 재고, 구매정보, 매장 방문자들의 행동 인식 등을 분석하는 빅데이터 기술 △가상의 화폐나 다양한 신용카드로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결제 솔루션 △사용의 편리함과 낮은 수수료율을 제공하면서도 안전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는 보안기술이 중요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시리악 로딩 샵킥 최고경영책임자(CEO)는 기조강연을 통해 샵킥이 개발한 온-오프라인 연결 기술과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로딩 CEO는 “미국 상거래 시장은 온라인 구매율은 3% 미만이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구매율은 20~98%에 달해 오프라인 중심”이라면서 “고객의 매장 방문이 구매율을 높이기 때문에 다양한 보상과 혜택을 제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고안한 것이 샵킥 앱이다. 샵킥은 주파수를 활용해 사용자가 상점 내 이동하는 상황을 인지해 자동으로 체크인하며, 포인트 제공, 이벤트 참여, 가격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로딩 CEO는 “유통 환경의 급변으로 각 매장들은 차별화와 개인화, 충성도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매장 내에서 활발한 상호작용이 일어나게 만들고,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하며, 고객 개인에 맞춘 마케팅으로 최고의 고객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쿠텐의 제임스 첸 수석 상무는 3D 프린팅과 개인 식별 주문 기술, 가상통화를 미래 O2O 상거래 기술 화두로 꼽았다. 첸 상무는 “원하는 제품을 언제 어디서나 3D 프린팅으로 찍어 매장에 구매 요청을 하면 원하는 디자인의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소비자 개인이 원하는 제품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 아마존의 파이어플라이, 구글 글라스 등의 기기가 사용자 경험을 배가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환전수수료나 환율 문제 등으로 지급결제 부분이 글로벌 전자상거래의 병목이 되고 있다”면서 “향후에는 국가 간 합의를 통해 세계 어디서나 사용될 수 있는 가상 통화가 전자상거래를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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