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사라졌다' 유통가 이른 겨울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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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달로 혼수특수 빨리끝나, 평년보다 낮은 기온 이어져 겨울용품 판매 급증


[부산CBS 김혜경 기자]

윤달탓에 혼수 특수가 빨리 끝난데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부산지역 주요 유통가에서는 이른 겨울 마케팅 열전이 벌어지고 있다. (부산 CBS)
올해 유난히 가을이 짧아진 데다 윤달 탓에 혼수 시즌이 빨리 끝나면서 지역 주요 유통가는 벌써 이른 겨울 마케팅에 돌입했다.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이벤트 코너.

두툼한 다운 점퍼, 패딩, 겨울 코드 등 한겨울을 방불케 할 정도의 방한복 일색이다.

원가보다 40%가량 할인된 인기 이월상품과 가죽 부츠 등은 손님들 사이에 먼저 차지하려는 쟁탈전까지 벌어진다.

이벤트장에는 벌써 모피가 등장해 겨울맞이를 재촉하고 있다.

원래 이같은 '겨울풍경'은 11월 초에서 중반쯤 시작되는데 2주가량 빨라진 것이다.

롯데백화점 배재석 과장은 "올해는 간절기가 거의 사라져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윤달 탓에 혼수 특수 시장이 빨리 끝나 겨울 마케팅 시기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점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가을의 대명사인 스카프, 카디건 등의 매출이 줄어들자 편집숍과 이벤트장, 일반 매장에도 전면 겨울옷이 등장했다.

특히, 10월 중순부터 선보인 아웃도어 편집숍은 매출이 20~30%가량 늘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겨울철 여성들의 패션 아이템인 레깅스는 신제품이 출시되는 족족 매진 행렬을 기록하고 있다.

큰 일교차 탓에 시민들이 체감하는 심리적 겨울이 앞당겨지면서 대형 마트도 방한용품, 전기메트, 내복, 스타킹의 매출이 급상승했다.

메가마트의 경우 최근 들어 방한 침구류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90% 나 급증했고 내복 40%, 기능성 보온 용품도 20~30% 늘었다.

메가마트 정상원 과장은 "이번주 초 꽤 많은 양의 가을비가 내려 기온이 평년보다 떨어지면서 겨울철 이불, 발열 패드 등 겨울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따로 가을 마케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시기가 매년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hk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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