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바키안 피들리 CEO "뉴스 유통의 미래는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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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4.10.17. 오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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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종 기자 ] “앞으로 뉴스 유통은 기사별 소액결제 방식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이를 가능케 해주는 것은 수수료율이 매우 낮은 비트코인입니다.”

세계적인 뉴스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피들리’의 에드윈 코다바키안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센터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뉴스 유통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피들리는 수많은 뉴스 사이트에서 보고 싶은 정보만을 선택해 받아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최대 경쟁자였던 ‘구글 리더’가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피들리가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구글 리더 폐쇄 당시 100만명에 불과하던 피들리 이용자는 현재 1500만명을 넘는다.

코다바키안 CEO는 “종이신문이 패키지 방식의 기사 유통이었다면 온라인·모바일에서는 기사 단위의 소비로 바뀌었다”며 “독자가 보고싶은 기사만 골라 보여주는 추천 알고리즘이 뉴스 유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료 기사와 유료 기사를 혼합해 제공하되 유료기사의 가격을 몇십~몇백원의 소액으로 책정한다면 온라인 뉴스 유료화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낮은 수수료율을 이용하면 콘텐츠 소액결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껏 온라인 뉴스 시장의 수익 모델은 대부분 광고에 의존해왔다. 독자들의 콘텐츠 단위당 지급의사가격은 1000원 이하의 소액이지만 신용카드의 결제비용이 높아 비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수수료율이 제로(0)에 수렴하는 비트코인이 대안이 될 수 있는 이유다.

피들리는 다른 뉴스앱처럼 배너 광고를 붙이는 대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통해 뉴스를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프리미엄 기능을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뉴스와 광고의 성격을 동시에 갖는 ‘네이티브 광고’와 함께 비트코인을 이용한 뉴스 유료화 모델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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