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쇼핑 최강자 아마존, 뉴욕서 첫 오프라인 매장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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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전자상거래의 최강자 아마존이 설립 20년 만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뉴욕 맨해튼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인근에 연휴 쇼핑시즌에 맞춰 오프라인 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욕 매장이 성공을 거둘 경우 미국 내 다른 도시에도 추가로 매장을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상으로 주문한 상품을 고객들이 직접 받아 가거나 교환·환불할 수 있는 장소로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영국 홈리테일그룹의 서비스를 일부 벤치마킹한 것이다.

또 이곳은 택배회사에 물품을 전달하는 소형창고이자 킨들전자책 단말기, 파이어 스마트폰, 파이어 TV 셋톱박스 등 아마존 자체 상품을 판매하는 기능도 할 것으로 보인다.

WSJ는 아마존이 가격 경쟁력과 빠른 배송을 무기로 미국 굴지의 유통업체로 부상했지만 오프라인 매장을 가진 경쟁사들보다 소비자 접근성은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시도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BGC파트너스의 콜린 릴리스 애널리스트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100달러에 이르는 킨들 같은 자체 상품을 팔려면 소비자들을 위한 '쇼룸'이 있는 게 맞다"며 "소비자들은 물건을 직접 만지고 보고 느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마존의 '실험'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임대료, 인건비, 재고관리 비용 등이 필요 없던 아마존이 오프라인 유통을 시작할 경우 새로운 비용이 발생해 이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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