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 "온라인 쇼핑몰 세계화 우리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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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심플렉스인터넷 제공
“카페·블로그처럼 누구나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카페24’의 솔루션을 이용하면 온라인 쇼핑몰 제작부터 운영·마케팅까지 지원해 1인 창업이 가능합니다. 카페24의 도움으로 이미 70만개 이상의 쇼핑몰이 탄생했습니다.”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 ‘카페24’를 서비스하는 심플렉스인터넷은 쇼핑몰의 세계화를 이끄는 선구자다. 국내 소비자가 안방에서 해외 쇼핑몰의 상품을 클릭 한번으로 주문하고 구입하는 ‘직구’가 확산되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만든 쇼핑몰로 해외 소비자가 방문할 수 있도록 기술·인프라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중국, 일본 등에 6개 지사를 두고 있으며, 올 7월에는 영어, 중국어, 일어에 이어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지원언어에 포함시켰다. 남미·유럽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재석(46)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우리가 인프라를 잘 만들면 한국 쇼핑몰들도 대기업·중견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인터넷 세상에서는 국경이 없는 만큼 한류 열풍과 함께 제품을 팔면 새로운 수요를 촉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플렉스인터넷은 미국 아마존, 중국 알리바바 같은 세계적 전자상거래 기업과도 협력, 중소 쇼핑몰의 입점을 돕고 있다. 일례로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B2C 오픈마켓)’에 카페24를 통해 입점하면 3000만원이 넘는 보증금·연회비를 면제해준다. 아마존닷컴에 입점할 때도 카페24를 통하면 절차를 줄이고 등록기간을 줄일 수 있다.

여성용 의류·화장품·액세서리를 판매하는 ‘스타일난다’라는 사이트는 카페24의 솔루션을 활용, 이미 미국·중국·일본에서 입소문을 타고 역(逆)직구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현재 쇼핑몰 결제의 30%가 모바일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내년이면 절반에 육박할 것입니다. 카페24는 모바일·클라우드라는 최신 기술 트렌드에 대응, 사전에 준비를 계속해왔고 고객들이 기술에 구애받지 않고 쇼핑몰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심플렉스인터넷은 매년 매출의 12% 이상을 연구개발(R&D)비용으로 사용할 정도로 기술투자에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해 60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심플렉스인터넷은 올 4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모바일 동영상 스트리밍(재생)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였다. 쇼핑에 필요한 풀HD(초고화질) 영상을 모바일에서도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이어 올 6월 클라우드 방식의 온라인 쇼핑몰 트래픽(접속량) 처리 기술도 적용했다. 기존에는 트래픽이 증가하면 추가로 시설을 마련하는데 10~15분이 걸렸지만, 지금은 즉시 대응이 가능해진 것이다.

“물건을 사기 위해 방문하는 쇼핑몰의 생명은 신뢰입니다. 접속이 폭주해 사이트가 열리지 않는 경험을 한 소비자라면 다시는 그 쇼핑몰을 찾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원활한 쇼핑몰 운영을 지원하는 것이 저희가 할 일입니다.”

이재석 대표는 포스텍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심플렉스인터넷을 설립했다. 1990년대 말 닷컴 버블 시절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 ‘기술’만이 살아남을 것이라 판단하고 인프라 사업에 뛰어들었다.

[설성인 기자 seo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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