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명 키워드 조회수에 대한 인사이트

자사의 브랜드가 고객에게 얼마나 인지되어 있을까? 이에 대해 대기업은 전통적으로 시장조사 등의 방법으로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중소기업은 비용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그나마 온라인을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라면 어느 정도 참조가 가능한 방법이 있다. 바로 네이버 키워드광고센터에서 제공하는 '키워드도구'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키워드도구를 이용해 특정 키워드를 조회하면 해당 키워드가 지난 1개월 동안 네이버를 통해 얼마나 많이 검색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브랜드명' 또한 하나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으므로 여기에 브랜드명을 입력하여 조회하면 1개월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해당 브랜드를 검색했는지를 알 수 있다. 브랜드명을 조회한 횟수가 많으면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고 생각할 수 있고 조회수가 적으면 그 반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정확한 것은 아니고 말 그대로 참조일 뿐이다.) 그리고 월별로 조회수의 추이를 확인하면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중인지 그 추세 또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방법은 키워드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 혹은 블로그로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거의 모두가 숙지하고 있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브랜드명 조회수를 마케팅에 참조하는 데 있어 유의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어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1. 업종 대표키워드 조회수와 브랜드명 조회수 비교

업종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있다. 예를 들면, '여성의류'라든지 '영어유학원'이라든지 하는 키워드들이다. 대체적으로 업종을 대표하는 키워드의 조회수는 많은 편이다. 브랜드명 조회수와 업종 대표키워드 조회수를 비교하였을 때 만약 업종 대표키워드의 조회수가 높으면 이는 해당 시장에 속해 있는 고객에게 해당 브랜드가 잘 인지되어 있지 않음을 뜻한다.

반대로 브랜드명 키워드의 조회수가 업종 대표키워드 조회수를 훨씬 크게 상회하기도 한다. 이 경우라면 브랜드 인지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어어학원'과 같은 업종 대표키워드보다 '파고다어학원', '해커스어학원', 'YBM어학원' 등의 브랜드명 키워드 조회수가 훨씬 많다. 이 시장은 대표 브랜드가 이미 형성되어 있음을 뜻한다.

사업자가 속한 시장에 대표 브랜드가 형성되어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사업자의 마케팅 전략은 달라져야 한다. 가장 큰 이유는 고객의 구매 패턴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만약 대표 브랜드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업종 대표키워드'를 검색한 후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찾아서 구매하는 과정을 거치겠지만, 대표 브랜드가 형성되어 있으면 '업종 대표키워드'를 검색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처음부터 브랜드명 키워드부터 검색하게 된다. 만약 대표 브랜드가 '하나'가 아닌 '두어 곳'이라면 고객은 대표 브랜드명을 검색하여 서로의 서비스를 비교한 후에 구매를 결정할 것이다.

2. 마케팅에 의한 일시적 상승

고객이 브랜드명을 굳이 검색했다고 하는 것은 사업자가 진행하고 있는 마케팅의 결과로서 나타나는 현상이고 따라서 브랜드명 조회수가 상승하였다는 것은 마케팅의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브랜드명 키워드 조회수가 상승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시점에서는 조회수가 하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브랜드명 조회수는 좀처럼 큰 폭의 변화를 보이지는 않는다. 고객의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특정 브랜드를 찾도록 만드는 것이 좀처럼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비슷한 수준의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면 브랜드명 조회수의 크기 또한 월별로 비슷한 조회수를 보일 것이다.

그런데 만약 방송에 특정 브랜드가 홍보되었다면 이 때는 큰 폭의 변화를 보일 것이다. 예를 들어 특정 병원이 '렛미인'과 같은 방송에 출연하여 홍보하고 있다면 이 방송을 본 잠재고객들이 해당 병원명을 검색할 것이고 이에 따라 조회수는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다. 이 역시 '마케팅의 효과'라고 할 수는 있지만 이 상승은 대체적으로 '일시적'이다. 브랜드 인지도 또한 그 상승폭만큼 커진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3. 오프라인 매장 방문으로 인한 상승

어떤 업종은 온라인에서 검색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여 구매를 결정하기도 한다. 이 경우라면 브랜드명 키워드의 조회수는 일반적인 상승폭보다 조금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이유는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검색하는 횟수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때는 당연히 데스크탑의 조회수보다 모바일에서의 조회수의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난다.

네이버 키워드도구를 이용하여 경쟁사와 자사의 브랜드 인지도 추이를 비교하면서 이를 마케팅 전략에 활용하는 것은 온라인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이들에게는 일반 상식과도 같이 일반적인 일이다.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것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숫자' 뒤에 숨어 있는 '이면의 진실'을 얼마나 잘 헤아리느냐에 따라 보다 현실적인 전략을 도출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