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는 엣지랭크.

혹자는 이를 두고 페이스북 노출이라 의미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노출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

페이스북을 운영하다보면 페친이 늘어나게 되면서 점차적으로 뉴스피드에 수 많은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나 뿐만 아니라 내 페친들 역시 그러할 것이다. 

만약, 페친이 5천명이라고 한다면, 이 5천명이 쏟아내는 수 많은 글들이 정제 없이 뉴스피드에 나열될 경우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혼돈의 담벼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런 혼돈을 방지하기 위해서 페이스북은 수 많은 문서들을 정렬한 뒤 뉴스피드에 개제하도록 로직을 구축해두었는데 이를 "엣지랭크"라고 부른다. 

엣지랭크라는 것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수 있도록 문서를 보여주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엣지랭크가 높을 수록 뉴스피드에 자주 나타나고 상대적으로 엣지랭크가 낮은 사용자의 문서는 뉴스피드에 나타나지 않음으로서 담벼락 혼돈을 막아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가 페이스북을 이용하여 마케팅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 엣지랭크를 높여야만 도달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고 그래야만 내 콘텐츠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시킬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어찌보면 엣지랭크는 페이스북 마케팅의 기본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엣지랭크 = 엣지별 가중치 x 친밀도 x 시의성

엣지랭크를 선별하는 요소들은 엣지별 가중치와 친밀도, 그리고 시의성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이 각각의 요소들에 대한 높은 가중치를 받아야 내 콘텐츠가 뉴스피드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각각의 요소들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1. 엣지별 가중치

엣지별 가중치라는 것은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단일콘텐츠의 구성요소에 따라 각각 다른 가중치를 받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릴 때 사용할 수 있는 업로드 방식은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링크, 투표"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어떤 유형의 글을 올리느냐에 따라서 가중치가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투표 ≥ 동영상 ＞이미지 > 링크 > 텍스트 순으로 가중치를 받았다고 한다면 최근에는 오히려 텍스트 또는 텍스트+링크 조합이 가장 높은 가중치를 받는다고 한다. (이를 두고 유료 광고 의존도를 높이기 위한 페이스북의 전략적 정책 전환으로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고, 필자 역시 이에 상당 부분 동의하는 바이다.)

즉, 도달률을 높이기 위해 엣지별 가중치에 높은 점수를 획득하려면 텍스트+링크의 조합으로 글을 발행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이 요소가 언제 어떻게 바뀔지는 미지수)

2. 친밀도 

친밀도라는 요소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팬(페친)들의 반응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만약 페이스북 사용자 A와 B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중 A는 B의 페이스북을 방문하여 여러가지 선호반응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프로필을 조회해 본다거나 사진을 눌러본다거나 좋아요. 댓글을 남긴다거나 B가 올린 링크를 클릭하여 방문한다거나 하는 Action을 취했다. 반면 B는 A의 페이스북에 방문하여 아무런 Action 없이 떠났다. 그렇다면 A의 뉴스피드에는 B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노출된다. 하지만 B의 담벼락에서는 점차적으로 A의 글들이 노출되지 않게 된다. 

즉, 내가 누군가를 지속적으로 방문하여 소통의 노력을 했다면 나에게 그의 글이 자주 보이는 반면, 내가 누군가를 지속적으로 방문했지만 소통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그의 글은 내 뉴스피드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조건 내 팬(페친)들의 반응을 이끌어 내야만 한다. 그렇지 않는 다면 내 글은 그 누구의 뉴스피드에도 노출되지 않을 것이다. 

3. 시의성

시의성은 최신순과도 같은 의미이다. 뉴스피드에 올라오는 글들 가운데 가장 최신 글이 뉴스피드 상단에 노출되게 된다. 통상 뉴스피드에 특정 콘텐츠가 머무는 시간은 3.2시간이다. 이 시간이 지났을 때 아무런 피드백도 받지 못했던 글은 뉴스피드에서 탈락하게 된다. 즉, 우리가 페이스북을 마케팅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3.2시간 간격으로 글을 발행해야만 늘 타인의 뉴스피드에 내가 등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를 이용한 마케팅은 타이밍 승부라는 말이 있다. 따라서 어떤 뉴스를 언제 발행하느냐는 굉장히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내 팬들이 어떤 시간 대에 많은 반응을 남기는지, 그것이 잠들기 전인지, 아니면 한참 일과시간 중인지에 대해서 파악하고 그에 맞는 글을 업로드 하는 것 또한 마케터가 분명이 챙겨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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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사에 의하면 한 번 좋아요를 클릭한 페이지의 담벼락을 직접 방문하는 비율은 불과 4%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대부분의 페친들은 한 번 좋아요를 눌렀거나 팬이 된 이후로는 내 뉴스피드를 통해서 그를 만나게 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페이스북 마케팅을 할 때에는 내 팬들에게 얼마나 자주 보이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페이스북을 이용한 마케팅을 시작하려 한다면 이런 엣지랭크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어떤 식으로 콘텐츠를 가공하여 언제 노출시킬 것인지,. 그리고 누구에게 노출 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