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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상대하는 법,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2015.08.03 10:02

cookiman

조회수 2,327

댓글 6

 

신입 사원 때 선배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다.

너는 제일기획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광고업계를 홍보한다고 생각하라

이 말이 제일기획을 떠나 다른 업종에서 홍보를 하게 될 때도 내 홍보활동의 기준이 됐던 것 같다.

이 말 안에는 광고업계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항상 광고업계에서 돌아가는 일을 파악하는 Information Center로서 기자를 만나고 상대하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홍보, 특히 언론홍보를 한다고 하면 기자는 갑이고 홍보맨은 절대 을로 알고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나는 내 후배들이나 부하직원에게도 똑 같은 이야기를 해주곤 했다.

그러면 그들은 항상 거의 같은 질문을 한다.

기자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나요?”

 

기자를 상대하는 것은 어렵다. 특히 기자에 대한 많은 선입견과 편견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상대하는 것은 더 어렵다.

그러다 보니 불가근 불가원이라는 원칙을 갖고 기자를 상대하고, 속칭 뒤통수를 맞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을 기울인다.

 

물론 기자들도 인간이고, 각자의 성향이 있는 법이며, 어떤 선배에게 배웠냐에 따라 수준 차이가 많이 나는 것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운이 좋았는지 내가 만났던 기자들은 대부분 괜찮았고,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기자를 상대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한다.

 

먼저, 당당해야 한다.

흔히 기자는 갑이고 기사를 내기 위해서 시쳇말로 기어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자들은 정보에 목말라 한다. 그래서 우리 홍보맨들이 필요하고 보도자료가 필요한 것이다.

기자들에게,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준다는 그러한 당당함을 가져야 한다.

 

둘째, Information Center로서 항상 노력하고 공부해야 한다.

기자들은 순환하게 되어 있다. 물론 전문기자도 있지만, 대부분은 출입처를 자주 바꾸게 된다.

그러다 보니 처음 출입하는 업계에 대해서 모르는 경우가 많고, 그 업계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리게 된다. 또한 업계를 어느 정도 파악했다고 해도 수시로 변하는 환경이나 내용에 대해 항상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이때 업계 전반에 대한 현황, 트렌드, 이슈 등에 잘 알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 기자는 나를 먼저 찾게 된다. 그리고 후임 기자에게 “~~에 대해 알고 싶다면, ~~를 찾아가봐라하고 소개를 하게 된다.

잠시 유통 쪽에 있을 때, 업계 전반이나 브랜드 동향, 명품 동향 등에 대해서는 회사 규모나 비중과는 관계없이 중요한 취재원 됐었는데, 그 이유는 항상 노력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상 업계 전반에 대해 공부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셋째, 정직이다.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한 번만 기사를 내면 된다는 생각에 과장된 자료나 정확하지 않은 자료를 배포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문의가 오면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이는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한 번은 속일 수 있지만 영원히 속일 수 없으며, 한 번 정직하지 않다는 판단을 기자가 갖게 되면 그 후에는 어떤 일로도 회복되기 어렵다.

보도자료를 내고 기자를 찾아가거나 통화를 할 때, 솔직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혹시 문제가 되는 것이 있으면, 어느 정도는 오픈을 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얻기도 한다. 물론 어느 정도 오픈한다는 것의 레벨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지만..

 

넷째, 열정이다.

내가 홍보하는 회사, 상품, 서비스에 대한 열정이 없다면, 타인이 이 회사, 상품, 서비스에 대해 신뢰를 할까?

기자도 홍보맨을 만나서 몇 번 이야기하면 다 안다. 그냥 마지 못해 왔는지, 아니면 열정을 가지고 왔는지. 그냥 보도자료 이메일로 보내고 만다든지, 전화나 한번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기자가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그런 열정이 필요하다.

물론 가장 기본적인 전제가 있다. 내가 홍보하는 그것이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가치가 없는 열정은 그냥 막무가내일 뿐이니까.

 

다섯째, 기자의 일정을 고려해라.

기자들은 생각보다 많이 바쁘다. 하루에 수십통의 메일을 받고 백통이 넘는 전화와 메시지가 온다.

전에 어떤 기자와 저녁을 먹는데 너무 피곤해 보여서 힘들어 보인다고 했더니, 오늘 하루 전화와 메시지만 200통이 넘었다고 하면서 축 쳐지는 것이다.

바쁜 기자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아침에 출근하자 마자 데스크와 발제하고 취재에 대한 조율을 한다. 그리고 그 내용에 대해 여기저기 취재하고 기사를 쓰고 마감 시간 전에 송고를 한다.

이런 기자의 하루 일정을 알고 있다면, 발제하는 시간이라든지 기사를 쓰는데 집중하는 시간, 그리고 마감 시간 전에는 아무리 바빠도 기자를 배려해야 한다.

마감에 쫓겨 기사를 쓰고 있는데, 만나자고 하면 만날 기자가 어디 있겠는가? 기자가 아니라 일반적인 미팅도 마찬가지다.

 

끝으로 인간적인 이해와 교류가 있어야 한다.

기자도 인간이다. 가끔씩 잊고 있는 부분이다. 서로가 필요에 의해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딱 그렇게 상대하는 경우도 꽤 있다. 그래서 나오는 말이 불가근 불가원.

그런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을 같이 나누고, 고민거리의 상담자가 되어주는 기자와 취재원이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남이 필요하다.

 

기자!

상당히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이자 직업이다.

그래서 기자를 만난다고 할 때 어떻게 해야 할 지 당황부터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잘 보일까 이런 생각을 하고 만나다 보니 웃픈 상황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새로 창업하는 분들이 가장 원하면서도 자신 없어 하는 것이 언론홍보인 것 같다.

나는 말을 잘 하지 못하는데, 나는 글을 잘 쓰지도 못하는데,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언론플레이로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 속에서 기자를 바라 보고 있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기자를 만날 때 자신감, 당당함, 그리고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다면, 기자도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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