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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에 말을 걸다.

2013.07.01 07:59

gana

조회수 6,494

댓글 45

 

저는 지난 6개월 가량 아이보스 마케팅 컨설턴트 라는 직업으로 살아왔습니다. 

분야가 일정한 한 두개의 사이트 혹은 하나의 기업 내부에서 일하던 것에 비해 매달 최대 4~5개의 전혀 다른 분야와 기업들이 처한 환경, 또 각기 다른 결과치들과 씨름하다보니 시간은 정신없이 흘러 어느새 한 여름이 되어 있습니다. 

 

 

처음엔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데이터분석'을 바탕으로 한 컨설팅을 하고자 마음 먹었었습니다. 그간 웹기획자로 일하면서 광고 및 홈페이지 데이터를 분석하여 각 분야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그 자체로 홈페이지 또는 광고 컨설팅이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입니다.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한 마케팅/웹사이트 개선의 경우 각 광고별/페이지별 반송율, 회원/비회원 구매비율, 장바구니매출 대 실제매출 비율, 각 단계별 이탈율, 체류시간 등등을 보여주면서 이런 것이 '문제'이고 '개선'해야 하고 그렇게 된다면 이탈율을 줄여 매출이 오를 것이라고 말합니다. 

 

 

개선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 것들을 개선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 중에 하나는 고객들이 이탈하는 곳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마케팅메시지'를 잘 보이게 두는 것이 있습니다. 즉, 고객들이 돌아다니는 사이트 곳곳에 이 사이트 또는 이 기업에서 사면 무엇이 좋아요~ 라는 내용을 자주 인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여기서 컨설턴트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모든 제품이나 각 사이트가 가진 장점이 매우 독특하거나 매력적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실 그렇다면 컨설팅을 받을 이유도 없을 것입니다. 이미 잘되었거나 망했을테니까요) 하지만 대부분의 저의 고객들은 매우 평범합니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 말이죠. 게다가 매우 겸손하기까지 합니다. 주로 홈페이지가요. 

 

 

한 사이트 또는 한 기업 내부에서 일할 때는 이미 그 기업은 그 '장점'을 이미 확보하고 있거나 여러사람이 함께 공유하는 환경이였다면, 컨설팅을 받는 기업은 사장님도, 고객들도 모르는 그 '장점'을 마케팅 컨설턴트가 찾아주거나 없다면 만들어내줘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그래서 마케팅 컨설턴트는 여기서 '매력적일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드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그 매력적인 무언가는 매우 단순하고 명확하게 고객에게 인식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온라인 사업자 또는 중소 사업자들은 상대적으로 큰기업에 비해 노출 수가 적기 때문에 = 고객들에게 자신의 홈페이지를 보여줄 수 있는 빈도수가 적을 수 밖에 없어서 한 번에 노출될 때 고객들에게 잘 '인식' 시켜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처음에 데이터분석을 기초로한 뭔가 '샤프한' 마케팅 컨설턴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노상 '이런 느낌'은 어떨까? '이런 멘트'는 어때? '요런 컨셉'이 먹힐꺼 같아? 하는 뜬구름잡는 이야기만 건내고 있는 광고쟁이같은 마케팅 컨설턴트의 모습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컨셉'이 얼마나 매혹적으로 잡히냐에 따라 컨설팅의 성공유무가 크게 차이나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이 컨셉이란 것은 00% 할인~ 같은 바로 보이는 경제적인 이득 보단 주로 '느낌' 입니다. 마치 여기서 사면 100%안심일 거 같은 느낌, 여기서 사면 왠지 더 좋은 것을 만들어 줄 것 같은 느낌, 여기서 사면 (내가) 더 예쁠 거 같은 느낌, 또는 여기서 사면 다른 곳보다 손해 안 볼 것 같은 느낌등등.. 이런 느낌이 타 경쟁업체보다 매혹적이면서, 확 와닿게 만든다면 마케팅 컨설팅은 성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많은 기업들이 이런 느낌을 브랜드 라고 하고 또 구현하고 있습니다. 

왠지 유기농일 거 같은 풀무원, 왠지 할 수 있을 거 같은 나이키, 왠지 안심하고 쓸 수 있을 거 같은 삼성 같은 기업들은 그런 느낌을 만들기 위해 그 비싼 TV광고 내내 어떠한 '느낌'을 만들기 위해 광고가 아닌 특정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특정 이야기는 '수치'와 '당장의 이득'이 아닌 무의식적의 영역인 '느낌'만을 남기기 위해 노력합니다. 

 

 

소비자심리학에 대한 책들을 읽다보면 한 가지 공통된 주장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생각하기 싫어한다' 라는 대목이며, 생각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을 설득시키기 위핸 여러 팁들이 있지만 그 중에 가장 강력한 방법은 바로 '브랜딩' 입니다. 

 

 

특정한 색깔, 특정한 무늬(나이키같은), 특정한 노래구절등에 극히 단순하고 상징되는 느낌을 담아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죠. 그리고 고객에 길거리에서 혹은 여러 매체에서 그 상징을 발견하고 그 '느낌'을 떠오르게 하는 것이 바로 브랜딩입니다. 

 

 

그래서 전 요즘들어 업체 규모가 크던 작던 상관없이 마케팅 컨셉을 어떻게 단순하게 만들까 생각하고,  그 컨셉이 고객들의 무의식 속에 어떻게 매력적으로 자리잡게 할 것인 지를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물론 데이터는 매우 소중합니다. 적어도 그 시장에서는 초심자인 마케팅 컨설턴트가 고객들의 유형과 사업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매우 절약해주기도 하고, 마케팅 컨설턴트의 주장에 가장 큰 힘을 실어주는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Just do it 이란 나이키 광고를 보면 제품의 기능, 소비자의 이득과는 전혀 상관없이 노상 유명 선수들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뛰고, 치고, 점프합니다. 그래서 나이키는 '할 수 있다'가 되었습니다. 

규모는 많이 차이나지만 저도 결국 비슷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경쟁업체에 비해 '더 건강할 수 있을 거 같은', '더 예쁠 거 같은', '더 안심일 거 같은' 느낌을 만드는 데 고민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요즘 전 무의식에 말을 걸고 있습니다. 

'이 업체가 어떤 느낌이면 매혹적일까?' '이런 느낌일 수 있을까?' '이런 느낌을 구현가능할까?'

 

 

그리고 전 사업주와의 첫 미팅때마다 묻곤 합니다. 

'대표님 제품(사이트)은 어떤 컨셉을 생각하고 만드셨나요?'

 

 

이제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여러분의 컨셉은 건강히 잘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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