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는 매주 수요일마다 무료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매주 교육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교육 자료를 별도로 만들어야 하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아이보스의 직원들은 교육 수강생 모집부터 접수와 안내에 관련하여 각종 자원이 소모됩니다.

그리고 보통 업체들이 무료 교육을 하는 것은 '미끼 상품'의 성격이 큽니다.

하지만 아이보스는 다른 서비스로 유도하기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닙니다.

교육을 수강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체 그런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아이보스가 개설된지 10년이 지나도록 계속 지켜오고 있는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중소사업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환원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인데...

아이보스 초기 과거에 제가 이렇게 교육을 할 때

그때는 수강생 분들이 제게 고마움을 참으로 많이 표현해줬고

교육이 끝나면 뒷풀이 하면서 서로 굉장히 친해졌었습니다.

그 분들과 아직까지도 인연을 맺고 있고요.

그런데 최근 4~5주 동안 계속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크게 내색은 하지 않아도 속으로는 살짝 당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고마움을 표시해주시는 분도 아주 소수에 지나지 않고

교육 후 아이보스 웹사이트에서 후기 같은 것 하나 남겨주시는 분도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교육이 끝나면 휑하니 사라져버립니다.

무료 교육을 하는 것은 제 개인적으로는 제가 도움을 먼저 드리고

거기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해주시는 분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좀더 제 삶이 풍족해지게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그래서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하는 것인데...

아이보스가 왜 이렇게 바뀌어 버린 것일까요?

하긴 아이보스가 최근 몇년간 분위기가 좀 변하기는 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라고 보고 있는데

한 가지는 아이보스가 커뮤니티의 성향이 강하다가 상업적인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1차적으로 변한 것 같고요.

그 다음으로는 인터넷마케팅의 주제가 검색 결과 노출로 편중되는 형태가 나타나면서부터

당장 노출에 목마른 대행사 직원이나 바이럴마케팅 담당자들이 활동하면서

사업에 대해 그리고 폭넓은 마케팅 방안을 강구하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사업자가

활동할 자리를 잃어버리게 된 것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아이보스라는 회사는 이전에 비해 많이 성장한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직원이 30명에 달하는데, 정말 다행스럽고도 고맙게도

저는 저희 직원 거의 모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고 각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잘 해주고 있어서 회사 자체에 대해서는 심리적으로 매우 안정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아이보스라고 하는 웹사이트이자 인터넷마케팅 플랫폼은 위기라고 느껴집니다.

사실 방문객수나 페이지뷰는 과거에 비해 더 늘어났습니다.

회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요.

표면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기는 하나...

아이보스의 정체성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느낌을 웹사이트에서도 많이 느꼈었는데...

최근 무료 교육을 하면서 그 느낌이 더욱 와 닿고 있습니다.

아이보스에 '사람 냄새'가 없어졌습니다.

이 향기를 어떻게 다시 피울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