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좋은 공급처의 우선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안정성
2) 시장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 속도(지속적인 신제품 개발)
3) 폭넓은 정보 제공 능력
4) 합리적인 가격
어떤분들은 서로 믿고 싼 가격에 물건을 줄 수 있는 곳이 최고의 공급처라고 하십니다.
물론, 그 말씀도 틀리다고 할 순 없지만 본인이 직접 제조부터 유통까지 책임질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그러한 생각은 자칫 위험을 불러올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공급처에 대해서 최대한 객관적인 눈을 가져야 합니다.
- 얼마나 오랫동안 이 분야에서 일을 해왔는가?
- 어느정도의 적정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가?
-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 마지막으로 그 책임자(대게가 사장님들 이겠죠? ^^)가 편법을 말하고 행하지 않는 사람인가?
까다롭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위의 조건들을 고루 충족시켜야만
제가 첫번째로 꼽은 "안정성" 이라는 요소를 만족 시킬수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덩치 좋고 키가 큰 나무라 해도 뿌리가 작고 가늘면 센 바람에 뽑히기가 십상입니다.
공급처는 우리 사업에 있어 뿌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조건 싼곳을 찾기 보다는 책임감 있고, 정확한 곳을 찾아 보세요.
천원 더 싸게 공급할 수 있는 곳보다,
십년 더 오래 갈 수 있는 곳이 진정 좋은 공급처입니다.
좋은 공급처는 또한 좋은 길잡이 역할도 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제조나 일차 유통을 담당하는 쪽일수록 해당 상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 변화등에
오히려 더 민감할 수가 있습니다.
제품이 꼭 인터넷에서만 판매되지 않기에,
다양한 오프라인 시장에서 생산자나 일차 유통업자에게 전해 오는 뉴스들을 잘 습득하였을때,
우리는 해당 시장 전체를 올바로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을 얻게 됩니다.
즉, 그들이 우리에게 올바른 길을 가르쳐 주는 선생님이나 참고서 역할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이미 오랫동안 경험해 왔던 분야에 대해 인터넷 쇼핑몰을 시작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창업자 여러분들에게 이 같은 선생님의 존재는 굉장한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공급처를 찾으실때,
지나치게 공장에 연연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 또한 어찌보면 위험한 생각일 수가 있습니다.
공장이란 곳은 제각각 서로 다른 경영자가 있기에
어느곳은 유통 부분까지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제조업 자체에 충실하고, 또한 그 길 외에
다른 융통성은 없는 곳이 많습니다.
이러한 공장과 직접 연결되어 상품을 공급받게 되면, 물론 가격은 저렴할 수 있으나, 공장 자체의
생산 부분에도 막대한 신경을 써야 하는 결과가 발생합니다.
즉, 공장이라는 곳은 나 한사람을 위해서만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 아니기에, 나보다 더 많은 물건을
가져 가는 쪽이 있다면, 불가피하게 주문이 중복되었을 경우 그쪽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는 상황도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흔히, 핸들링이라고 하죠.. 공장을 핸들링 한다는건 생각보다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공장의 일일 생산목표의 절반정도를 책임질 수 있는 수준의 주문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만
그 공장의 생산 부분까지도 감놔라 콩놔라 할 수 있게 되지요..
그전까지의 수준이라고 한다면, 결국 다른 생산 물량에 얹혀서 가는 수준일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
전 오히려 좋은 도매상쪽이 더 괜찮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경력이 오래되고 물량을 많이 취급하는 도매상을 제대로 만나기만 한다면,
공장에 대한 부담도 덜고, 제품 공급의 다양성이나 지속성에 대한 부담도 없앨 수 있습니다.
비록 가격차이가 나는건 사실이겠지만,
1차 유통업자로서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시장에 대한 식견이나 다양한 정보는
우리에게 저렴한 단가가 가져다 주는 단기 마진보다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줄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들어 그러한 원도매업자가 직접 온라인 시장에 뛰어드는 경우가 잦고,
성공도 많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직 인터넷에 대해 비관적이거나, 접근을 두려워 하는 도매업자를 찾아내세요.
그들이야 말로 흑속의 진주가 되어 줄 수 있습니다.
파도가 높은 바다 위에서 떠다니는 돛단배 처럼 흔들리는게 시장입니다.
좋은 공급처는 그런 파도위의 돛단배 조차도 침몰 시키지 않을 훌륭한 조타수가 되어 줄 것입니다.
부디 이 글을 읽고 계신분들도 그러한 훌륭한 조타수를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또 한번 강조!
"발로 뛰어야 이 모든 것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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