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서의 성공은 어떤걸까요?
그냥 편하게 어떤 한면만을 본다면,
아마도 그 상대방이 나를 좋은 사람으로 인식하고,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사람으로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저는 직원들에게
쇼핑몰도 하나의 인격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세상에 모든 좋은 면을 다 갖춘 사람은 있을 수 없습니다만,
무언가 특별하게 좋은점을 갖춘 사람은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압도적인 힘 이라고 부릅니다.

사람은 사람을 만날때 자기도 모르게 선입관을 가지게 되고,
그 선입관 속에서 그 사람을 파악하기 시작합니다.
압도적인 힘은 그 선입관이 생겨나는 첫 인상에서 부터 보여질 수 있습니다.

1. 유혹하라
2. 기대에 부응 하라
3. 명분을 만들어 따라가게 하라
4. 말하게 하라

위의 네가지는 제이드라는 곳의 팀장급들에게
꾸준히 교육되고 있는 내용 입니다.

먼저 우리를 찾아올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키워드에서 유혹하라, 메인 페이지에서 유혹하라, 메뉴에서 유혹하라,
상품 대표사진에서 유혹하라... 라고 말합니다.
유혹의 단계에서 필요한 요소는 비주얼 입니다.
외향적으로 예쁘고 몸매 좋은 여성에게 시선을 안 보내는 남자가 없는 것처럼
의류 쇼핑몰이라면 의류 쇼핑몰 답게 나를 혹하게 하는 키워드,
메인 분위기, 메뉴 구성, 대표사진 구성으로
그런 외향적인 매력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못 견딜만한 매력을 느끼게 해서 유혹하면
고객은 이제 사이트를 돌아보고, 상품들을 클릭하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들을 보여줍니다.

당신! 그냥 별거 아닌것에 유혹당한 것이 아니야...
당신! 단순히 그냥 분위기에 취한 것이 아니야...
당신! 지금 진짜를 만나고 있는거야...
라는 생각들을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것이 상세 입니다.
우리는 상세에 많은 투자를 합니다.

모든 "클릭"에는 무의식속의 기대감이 있습니다.
"이걸 클릭하면 무언가 볼 수 있을꺼야.. 내가 기대하는 뭔가가 나올꺼야.."
우리는 언제나 상세페이지를 만들때,
그런 기대감에 공통으로 부응할 수 있는 일종의 규칙에 충실하면서
각각의 상품에 대한 별도의 기대감에 대한 예외성에도 신경을 씁니다.

상세 페이지는 내가 고객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곳이 아니라
고객 스스로가 명분을 찾도록 도와 주는 곳, 즉 고객이 듣고 싶은 말들로 채우는 공간 입니다.

상세페이지가 제대로 구현되었다면,
그 다음 고객은 구매에 대한 욕구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순간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할 수 있는 마지막 명분을 찾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상품 마다 붙어 있는 게시판과 후기 입니다.
모든 쇼핑몰들에게 질답게시판과 후기는 중요합니다만,
특히나 시작하는 쇼핑몰들에게는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길 위에 최로로 진입하는 용기를 가진 모험가는
생각보다 별로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고려할때,
누군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품이고, 이미 많은 구매가 이루어 지고 있다는
뉘앙스를 보여주는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대구지하철 사고를 기억하시는지요.
어의없도록 많은 인명 피해가 났던 이유는
어설픈 대처 때문이 아니라,
옆사람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자리에 앉아 있었던
각 개인의 "대중적 특징" 때문 입니다.
한명 한명에 집중할 수 없는 쇼핑몰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
이러한 무리를 따라 반응하는 "대중적 특징"은 절대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 입니다.

혼자만의 선택이 아니라 다른이들이 선택했다라는 명분을 만들어
고객을 끄덕이게 하는 힘, 그것이 질문게시판과 후기 게시판의 역할 입니다.

그러한 단계가 성공적으로 끝나게 되면
우리는 매우 높은 수준의 구매전환률을 확보하게 되고
적은 방문객과 회원수에 비해 많은 매출을 일으킬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단계를 위한 안배.
배송! 배송! 배송!
바로 스피드 입니다.

저는 무조건 빠른 배송이어야 한다고 맹신 합니다.
여기에는 어떤 이론도, 배움도, 학술적 견해도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의 욕구는 그 욕구가 충족되는 시간이 짧을수록
높은 만족도를 보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여자라면 빨리 그 마음을 갖고 싶은 것처럼 말입니다.
그게 가장 솔직한 인간의 본성이기에
무조건 빠른 배송 이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품질관리도 중요하지만,
쇼핑몰의 생존을 위해서는 우선 빠른 배송 체계가 가장 먼저이고,
그 다음 품질관리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제품을 수급해 오는 공장이나 거래처도 어느정도는 생각이 있는만큼,
불량률이 비상식적이기는 힘드니까요.



머리를 좀 식히고,
위의 과정을 다시 쭈욱 살펴 보면
결국 고객은 말을 하게 된다는 믿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네.
고객은 말을 합니다.
인간의 또 한가지 특성이 자랑하고 싶고, 아는척 하고 싶은 욕구 입니다.
가끔씩 게시판에 혼자만 알고 싶은 쇼핑몰이에요... 라고 하는 고객분들이 있는데,
오히려 그런분들이 더 "말"을 하고 다닙니다.
자기가 잘한 일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그냥 가슴에 품고 살 수 있을만큼
성인군자인 사람들이 세상에 많지는 않으니까요.

그것이 소위 말하는 입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바이럴마케팅은 다른 방법이 없다고 봅니다.
수 많은 이벤트와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공부하고, 경험했습니다만
숫자와 수치, 그리고 표면적인 욕구에 대한 터치가 대부분이었지
근본적이고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는 사례는 드물었습니다.

입소문은 내가 자랑할 수 있는 "잘한짓"과
내가 남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꺼리" 즉, 뉴스에서 출발합니다.

내가 성공한 쇼핑, 내가 가르쳐 줄 수 있는 남은 모르는 정보가
사람을 뿌듯하게 만들고 절로 떠들게 합니다.


어제 한 보스님께서 여성의류 쇼핑몰을 창업 준비중이시라는 이야기를 듣고
부족하나마 저의 경험담과 현재 저희가 적용하고 있는 나름의 철학의 일부를
소개해 드리려 글을 썼습니다.

부족한 의견이지만, 보탬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