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변신하는 슈퍼맨은 지구를 구할 수 없다."

오늘 문득 생각난 말입니다. ^^;


최근 주변을 돌아보면,
그 어느때보다 새로운 시도와 변화에 대한 갈망이 크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 또한 요즘 새롭게 업그레이드 해야겠다는 위기감에
살짝 슬럼프까지 맞이했었구요.



오늘은 회사에서 어떤이와 얘기를 나누는데,
이전에 회사를 그만두고 나가서 창업한 두 친구와,
저희쪽에서 모 가수의 쇼핑몰 런칭을 도와주었을때,
그 쪽에 책임자로 보냈던 친구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왔었습니다.

저와 함께 이야기한 사람이 이런 질문을 하더군요.

"그 세친구 모두 회사 밖에서는 실패를 하던, 성공을 하던,
정말 책임의식도 강하고, 열정도 높은 것 같고, 새로운 생각들도 스스로 잘 하는것 같은데
왜 다들 회사에서는 쉽게 조직속의 한 평범한 일원이었던 것이고,
자기가 지금 자기 사업하며 보여주는 능력들만큼은 발휘 할 생각도 안했었던걸까요?
지금은 자기가 일인자고,
그때는 그냥 팀장급 정도였기 때문이었을까요?"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자기가 어떤 사업을 시작하거나, 어떤 조직의 장을 맡게되면,
일인자로서의 책임과 권한에 대한 의식보다, 생존에 대한 절박함이 생깁니다.
매출, 이익, 급여, 각종 지불해야 할 비용, 고객만족, 성장, 미래...
아마도 무인도에 혼자 표류한 사람처럼
지금까지는 아무렇지도 않고 자연스러운 일상의 한 부분들이었던 모든 것이
생존을 위해 절박하게 매달려야 되는 것들로 다가올 겁니다.
그러니,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 뿐만 아니라 초인적인 힘까지 끄집어 낼 수 있는
변신을 해야 하는 거죠."



미래를 향한 변화, 발전, 역량강화, 개혁, 개선, 업그레이드...
저는 이런 모든 과정들이 바로 생존에 대한 절박함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성공을 했다라고 생각하거나, 이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 라는 생각은 꿈조차 꾸지 않도록 저 자신을 다잡는데 주력하는 편입니다.

배가 부르면 살아남기 위해 발휘했던 그 예민하고 초인적이며, 결사적인 능력들이
무뎌지고, 미래를 그냥 당연히 다가오게 되는 시간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주의를 한다고 했는데도
가끔은 저 스스로
"나는 언제나 절박함을 가지고 있어. 그래서 나는 훌륭히 변신할 수 있고,
지금도 초인적인 힘을 끄집어 낼 준비가 되어 있어..."
라는 혼자만의 착각 속에서 사실은 배불러 나태해진 상태로 빠질때가 있습니다.

누구도 옆에서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 없는 환경이라
이런 상태에 빠져들면, 안하무인 그 자체가 되어서 세상 제일 못난 멍충이가 되곤 합니다.

바로 입으로만, 말로만, 변신하면 지구를 구할 수가 있다고 떠드는
가짜 슈펴맨이 되어 있는 기간이죠...


물론 편안하다고 느낄만큼 안정적인 현재를 맞이하고 있는데,
보이지도 않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와서 절박함을 품는 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고, 유쾌함만 가득할 수 있는 일상에 스트레스를 스스로 가져오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평화로운 순간에도
우주의 악당들로부터, 세계를 정복하려는 야심가로부터 지구를 지켜야 하는 슈퍼맨이
어느 순간에라도 제대로 변신할 수 있어야 하는 것처럼,
내 회사를 지키고, 내 사업을 지켜야 하는 우리도
수많은 위기를 이겨내고, 미지의 미래 시간에도 영속할 수 있는 생존력을 보장 받으려면
제대로 된 변화와 변신을 해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말로만 하는 변신인가?
정말 내 스스로 절박함속에서 발휘해내는
내가 가진 이상의 새로운 능력이 터져나올만한 변신인가?

오늘은
저 스스로에게도 절박함을 물으며 이 글을 씁니다.


휴일 즐겁게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