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학 개론] 001. 도대체 팀장이 뭘까요?

필자도 직장인으로 조직에서 근무를 했다. 일이 재미있었고 인정받고 싶어서 야근도 마다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조금씩 조직 내에서 ‘일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해 주기 시작했고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었다. 더 신이 나서 일하다 보니 어느 날 ‘팀장’이란 직책을 받게 되었다. 달랑 2명이지만 팀원도 생겼고 급여도 올랐다. 팀장이 되니 더 인정받고 싶었고 그에 부응하듯 일은 더 많아졌다.

그런데, 더욱 열심히 했지만 성과나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팀원들은 필자가 생각하는 만큼 따라주지 않았고 필자를 이뻐하던(?) 부서장은 일의 결과에 불만족스러움을 조금씩 표 내기 시작했다. 걱정스러운 마음은 늘어나는 야근과 까질해지는 피부로 나타났고 그래도 만족스러움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의시간에 공개적으로 부서장에게 깨졌다. 부서장 실로 불려가 일에 대한 추궁을 받았고, 필자는 과중한 업무와 팀원들의 능력부재 등등 내 상황을 열거하며 난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음을 강조했다. 듣고 있던 부서장이 냉냉한 목소리로 물었다. 

“팀장이 뭐라고 생각하나?”

그날 필자는 대답하지 못했고 ‘일잘 하는 사람’에서 ‘답답한 사람’으로 부서장 실을 나왔다.

세월이 흘러 컨설팅을 진행하는 조직에서 코칭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중에 팀장이 된지 얼마 안 되는 분이 내게 질문했다. 

“도대체 팀장이 뭘까요? 정말 모르겠어요.” 

지금 필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팀장은 3가지를 해야 하는 역할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중요한 의사를 결정하는 상사에게 2가지 이상의 제안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팀원이 일을 해낼 수 있는지 아주 잘 알고 있어 적절하게 일을 분배하고, 교육과 훈련으로 능력을 키워줄 수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문제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른 팀이나 외부의 거래처, 협력사를 조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 어떤 부분이 더 궁금하세요? ”

20여년 동안 몇 개의 회사와 조직을 거치고 팀장으로 리더로 컨설턴트로 성공과 실패를 경험으로 나름대로 정리한 대답이다.

팀장들의 답답한 마음을 알고 있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그 경험과 생각을 몇 회에 걸친 글로써 나누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