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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성의 마케팅 Talk Talk·877·2010. 10. 10

선수 생활 10년에 마케팅을 꿰뚫다 4

<span style='font-family: "나눔고딕",NanumGothic,Sans-serif; font-size: 11pt;'>인터넷마케팅 10년에 연애 고수된 사연4</span>Episode4. 카사노바의 여름이 보다 뜨겁고 긴 이유

찌질한 남자 지질남씨. 비록 지금은 변변찮은 여자 친구 하나 없어 한 가지 행동을 해도 다 찌질하게만 보이지만 그에게 마냥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학교를 다닐 때는 그의 탁월한 자료 정리 실력으로 특히 시험 때만 되면 여자 후배들이 주위를 들끓었다. 그의 노트는 시험 족보의 역할을 하였고, 학우 모두 시험에 대한 필수 자료로 보유하였다. 그에 대한 보답이라고 할까 그의 자리에는 음료수, 초콜릿 같은 것들이 항상 놓여 있었고 여자 후배들과 1:1 지도 같은 것을 할 기회가 많았었다.

그러다보니 자연 그에게 마음을 여는 여학생들이 더러 있었다. 돌이켜보면 질남씨의 전성기는 이때였던 것 같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때조차 여자 한 명 사귀지 못한 채 이날까지 이르렀다. 그 이유는 질남씨가 적극적을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마음에 둔 여성이 한 명 있었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겠지만, 솔직히 배가 불렀다. 여자를 사귈 기회가 더러 생기다보니 평생 그럴 줄 알았나보다. 자기한테 주어진 딱 한 차례의 기회인 줄도 모르고.

그의 밍숭맹숭한 태도에도 여자들이 매달릴 만큼 질남씨 잘나지는 않았다. 그 이후로 취업 준비에, 회사에 들어가서도 신입사원으로서 일에 매달리다 보니 나이는 어느새 먹을 만큼 먹었고, 이제 주위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었다.

지난 동창회에서는 자신이 좋아했던 그녀를 만나게 되었다. 지금은 남의 여자가 되어버린 그녀, 다행히(?) 예전의 예뻤던 모습은 별로 남아 있지 않았다. 원래 저렇게 생겼었나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오히려 질남씨를 좋아했던 후배 중의 한 명이 훨씬 더 세련되고 멋져 보였다. 이제와 생각하면 후회스럽다. 그녀들이 변한 걸까 질남씨의 눈이 바뀐 걸까. 여하튼 지금에 와서는 돌이킬 수 없다.

그런 지질남씨에게 오늘은 매우 분통터지는 일이 있었다. 지난 번 자기보다 훨씬 떨어져 보이는 남자가 본인이 노리고 있던 여성의 남자친구임을 알게 되어 망연자실했었는데, 오늘은 또 무슨 일일까? 사연인즉슨 카사노바 짓을 하는 후배 놈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지질남씨의 대학교 1년 후배로. 소문난 CC(Campus Couple)였다. 당연히 결혼 약속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고. 그런데 오늘 회사 근처 커피숍에서 회사 여직원과 심상치 않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을 보았다. 다른 직원에게 저 남자가 누구냐고 물어보았더니 그 여직원과 사귀는 사람으로 가끔 회사 근처에 모습을 보이곤 한다고 했다.

설마 여자 친구랑은 헤어졌나? 그 녀석의 근황을 잘 아는 후배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웬걸. 헤어지기는커녕 우리 여직원 말고도 두어 명은 더 만나고 있다면서 그 녀석의 능력에 감탄과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참 불공평하다. 누구는 한 명도 사귀지 못해 이러고 있는데, 어찌 이럴까? 그 녀석은 틀림없이 사귀고 있는 각각의 여성들한테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거짓을 속삭이고 있겠지? 가증스러운 놈. 그리고 여자들도 참 어리석다. 어찌 나같이 순수하고 한 여자만을 바라볼 사람의 진심은 몰라주고 저런 녀석들의 달콤한 거짓말에 놀아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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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거나 마케터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나 서로 비슷하다고 하였다. 하지만 비즈니스가 연애보다 나은 점이 하나 있다. 남성은 한 여성만을 사랑할 수 있도록 사회 규범적으로 제한되어 있으나, 비즈니스는 한 명의 고객에게 올인할 필요 없다. 오히려 다다익선이다.

때문에 연애의 기술을 마음껏 남발(?)해도 된다. 연애의 기술 첫 번째는 뭐니뭐니 해도 ‘오직 당신만을’이다. 만약 지질남씨가 과거 사귈 기회가 있었던 여성들에게 모두 ‘당신만을 사랑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던졌으면 어찌 되었을까? 틀림없이 그 중 한 명은 건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남녀의 사랑이란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기회도 계속 있을 줄 알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일 고객을 만난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술 역시 첫 번째는 ‘오직 당신만을’이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었을 때 자존감이 높아지며 행복지수가 높아진다. 때문에 우리가 매일 고객을 만난다는 것은 매일 누군가를 특별한 존재로 만들고 그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지니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런데 이 기회는 과연 앞으로도 계속 주어지는 것일까? 불행히도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나에게 에너지가 있고 젊음이 유지되는 동안에야 가능하겠지만 세월에 장사 없다. 시간이 지나가면 있던 것이 없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쉽게 사랑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사람’에게는 사랑을 이야기하고자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그 사람을 원한다고 해서 그 사람 또한 나를 원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둘이 맺어질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내가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고객에게 편견을 가지지 마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별로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나중에 훨씬 멋진 사람으로 변할 수 있듯, 코드가 맞지 않아 보였던 고객이 나중에 더 큰 이득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 사람은 현재와 미래에 따라 달라지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누구를 대하느냐에 따라 또 달라진다. 즉, 고객은 입체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견을 가지고서 고객을 대하고 자신의 코드에 맞는 이에게만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은 주어진 기회를 십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된다.

카사노바는 자신의 ‘좋은 때’를 마음껏 누리고자 하는 사람인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어쩌면 현명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 규범 상 그것이 옳지 않기 때문에 그는 비난받을 수 있다. 그 연애의 에너지를 그대로 비즈니스로 옮겨와 보라. 그리고 대상을 여성에서 고객으로 바꾸어보라. 고객 여러분이라고 부르는 대신 고객의 이름을 부르고 고객이 특별한 존재로 인식되게끔 하는 한 우리의 뜨거운 여름은 누구보다 길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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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성
안녕하세요. 아이보스 대표 신용성입니다.
여러분과 소중한 인연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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